태국이 중국 관광객에서 여행예의안내서를 뿌리기로 했다고...

깨몽™ 27 1126 2015.02.21 19:42

태국 관광청이, 설(춘제) 기간에 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에게 '여행 예의 안내서'라는 걸 뿌리기로 했다네요...

중국이 그 동안 제 나라에만 갇혀 있다가, 이제 고삐 풀린 망아지 마냥, 게다가 그 많은 머릿수로 세계를 누비다 보니 이런 일도 겪네요.
좀 덧붙이자면, 이런 건 중국 사람 혹은 중국 한족만 나무랄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일찌기 일본이 좀 살만 해 지니 동아시아를 누비며 여러가지 탈을 많이 만들었고...(특히 온갖 추잡한 기생관광은 뒷말이 많았지요. 나중에 그걸 또 우리가 물려-?- 받고...) 일본이 빠져 나간 자리에 뒤늦게 여행자유화 바람을 타고 우리가 그러했고, 이제는 그 바톤을 중국이 넘겨받은 것 뿐이라 봅니다.(물론 거기에다가 중국 특유의 의식도 조금 보탬이 되었겠지요...)

여튼, 우리도 다른 문화권에서 익혀야 할 예절을 잘 익혀서 실수를 하는 일이 없어야 할 터인데...(저부터도...^^;)

* 덧, 그 기사에 보니, 태국 공황에서 속옷을 내놓고 말리는 사진까지 있네요... 쫌 헐~ 입니다.^^;;

http://media.daum.net/foreign/asia/newsview?newsid=20150221190506097&RIGHT_COMM=R2

27 Comments

클래식s 2015.02.21 20:06

예의를 안내서로 배우는 경우가 있나요? 내용중에 지도나 유익한 정보라도 같이 없다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릴듯이요.

공무원들이 쎈스가 있으면 태사랑 지도 중국판이라도 협의해서 내용 같이 넣으면 좋았을텐데요.

깨몽™ 2015.02.21 20:43

ㅋㅋㅋ 예의를 글로 못 배우는 걸로 치면, 부모 잔소리로도, 줘패도 못 배우는 거지요...^^

하지만 여튼, 태사랑 지도는 아이디어 좋은데요... 얼른 태국 관광청에 연락을...^^

슬러브 2015.03.24 00:47

짱개는 가르쳐줘도 안돼요 ㅋㅋ

하하공주 2015.02.21 20:56

ㅎㅎ 방금 저도 그 기사를 보았습니다.
저도 한 보름전 방콕에 갔었는데요.
수완나폼 공항에서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방콕에 도착해서 짐트랙으로 가기전에 화장실을 갔었는데
서너명정도 줄을 서서 있더군요.
저도 뒤에 줄을 섰어요.
그때 제 뒤로 중국어를 하는 여자들 두세명이 줄을 따라섰었는데
갑자기 줄을 파기하고는 화장실로 들어가더군요.
것도 안쪽도 아니고 거의 입구쪽 언저리로...
그러더니 갑자기 윗도리를 훌러덩...... 벗더니...
속에입은 언더웨어까지 또 훌러덩......
(그니까 홀딱 벗은거죠ㅋㅋㅋ)
지금생각해 보니 언더웨어는 왜 벗은건지 모르겠네요?????ㅋㅋ
입구라 남자 화장실에서 지나가다 사이틈으로 보일만한 위치였습니다.
제가 다 조마조마.. ㅋㅋㅋ
그러더니 느리적느리적 가방을 뒤적뒤적 하더니 반팔 티셔츠로 갈아입는겁니다.
그 사이 저의 순서가 되었구요....
말하자면 한 1.2분 만 기다리면 캐빈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을 수도 있었을건데...
줄섰던 서양할머니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 웁스~~ 하면서 저를 쳐다보더라구요.ㅋ
저도 걍 웃고 말았죠.
ㅋ
하긴 리버시티 선착장에서 마늘에 김치 소주 꺼내놓고 드시던 분들이나.............
거기서 거기지만...
이건 뭐 문화가 다른건지. .. 어쩐건지.
이번여행에서는 기기묘묘한 액션들을 왕왕 보았네요. ㅎ

깨몽™ 2015.02.21 21:51

저도 중국에 잠깐 있을 때, 여자들이 치마를 입고도 아무렇지 않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면서 좀 당혹스러웠는데...(좀 조심하는 경우가 손으로 앞을 살짝 가리는 정도..)
하하공주 님 경험담을 들으니... 좀 많이 당혹스럽네요...
어디까지 문화 차이, 혹은 인식 차이로 보아야 하는 건지...
굳이 중국 사람 혹은 한족을 욕하자는 건 아니지만, 위생 관념이나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정도는 우리보다는 좀 확실히 덜한 것 같긴 하지만,... 그럼에도 많이 당혹스럽네요. ㅡ.ㅡ

쏨땀누아 2015.02.21 23:33

솔직히 이번에 태국에서 여행예의안내서를 중국어판으로만 발행해준것에 대해
한국인으로서 정말 안도의 한숨과 태국정부에 감사의 말씀을 올리옵니다요.....

솔직히 해외에서 눈쌀찌푸리게하는 어글리코리언의 추태도 중국인 못지않은것 같은데 말이죠
중국인들의 엽기적 추태에 비하면, 그래도 한국인들은 귀엽게 봐준것같아 다행입니다.

저는 정말 일본 간사이공항 실내 항공사카운터 바로앞에서 신문지깔고 김치쏘주 까먹던 사람들
그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는데
사진찍어서 얼굴만가리고 인터넷에 올려 망신이라도 줄걸 그랬어요.

깨몽™ 2015.02.22 11:18

우리에게 우리 문화가 있듯, 밖에 나가서는 그들 문화를 따라야 하는 것이,...
옛날에 잠깐 외국에 있을 때, 외국 사람들과 한 방에 모여 술을 마시다가 조금 친한 외국 사람이 친한 척하면서 우리나라 사람 머리를 만진 것을 두고 그 사람이 싸우려고 해서 말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양 사람에게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머리를 만지는 것은 아~주 친하거나 잘 아는 윗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걸 그 외국사람이 몰랐던 거지요.
마찬가지로, 몽땅 그들 식대로 따를 필요는 없지만-실제로도 좀 비굴해 보일 정도로 눈치 보는 일도 꽤 많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하던 버릇 그대로-우리나라에서 해도 눈쌀 찌푸려질 일조차도- 외국에서 그대로 하는 건 아주 대놓고 욕 먹자는 짓이고 나라 망신 주자는 짓이지요.
게다가 일본이나 우리처럼(특히 일본!) 사회 안에서 튀면 큰일 나는 사회일수록 그 사회를 벗어났을 때 일탈을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일본과 우리나라 사람들 기생관광이 대표적?)
그에 비하면 중국 사람들은 좀 너무 사람들 눈치를 안 살피는 쪽인 것 같고...(국내에서나 외국에서나 대놓고...)

여튼 뭔가를 누릴 때는 그 만한 자격을 갖추는 것이 당연하고 우리도 이제 세계에 나가 그들과 어울리리면 줏대는 잘 지키면서도-제발 굽씬거리지 말았으면... 서양놈이 뭔 상전이라도 되냐고요...- 그들 문화를 존중하고 따르는 자세와 그런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지금 중국 사람들이 하는 짓을 욕 하는 건, 그야 말로 '도찐~ 개찐~ ♪♬'이 되겠지요.

jindalrea 2015.02.23 00:26

국제 매너..

일단 누군가의 후각, 시각, 촉각, 청각에 누를 끼치지 않는 것.

문화, 인종, 장소를 초월하여
다른 사람에게 불쾌감이나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인 듯요!

최소한 그러고자 노력하고, 혹시 실수했다면..
쏘리~ 컵톳카~는 하면 좋겠습니다.

깨몽™ 2015.02.23 09:44

캬~ 거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적어도 제 생각에는...)

저도 처음 외국 나갔던 때를 떠올리면 부끄러워지는 일들이 떠오르지만,...
사실 모든 걸 다 알고 갈 수는 없는 거지요?(딴 집에만 가도 그 집 분위기 익혀야 할 판인데...)
하지만 적어도 그런 마음 가짐은 가져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봅니다.
남들 아무도 안 하는 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건 이미 그런 기본이 안 된 거지요.
특히 여행 가서는 들뜨는 기분을 생각해서 기분에서 80프로 정도만 드러낸다 생각하면 실수가 좀 줄 것 같습니다.

늘 겸손한 자세,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고 뭔가 실수했다 싶을 때는 '미안하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근데 우리는 이게 버릇이 안 돼서 그게 그렇게 어렵나 봅니다.^^)

mali788 2015.02.25 12:03

푸켓 갔을때, 중국인지 태국인지 분간이 안 가더군요. 새치기는 기본에...
나라망신 안되도록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깨몽™ 2015.02.25 16:50

우리나라도 곳곳이 중국인지 한국인지 분간이...^^

예의없는 중국인에 치여 잔뜩 기분이 상해서 가다보면 우리도 그와 비슷하게 하고 있더란 말이지요...(대중교통 탈 때 무질서 같은 거...)

정말 나 하나 때문에 우리 나라 우리 겨레 욕 안 먹이게 조심해야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