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중에 겪은 두가지 경험
몇나라 여행해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겪은 나라중에 가장 친절했던 나라를 고르라면
일본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뭐 그나라 사람들 원래 친절하고 예의 바르기로 유명하지만
이번에 겪은 두가지 경우가 자꾸 비교 되어서
글로 한번 남겨보려고 합니다
지난 여름 일본을 방문했을때 입니다
어느 식당에서 화장실을 갔는데
두사람이 지나갈 만한 좁은 복도를 지나야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나오던 젊은이가
저와 서로 마주치자
길 옆으로 비켜서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벽에 바짝 붙어서서 머리를 숙입니다
제가 지나갈때 까지 그대로 머리를 숙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는 무슨 종업원 쯤되나 보다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손님중 한명이었습니다
문화적인 충격이랄까...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을 양보하다 못해서
머리를 숙이고 있다니...
일본인들의 친절함은 거슬러 올라가면
서로 칼을 찬 사무라이 끼리 칼부림 날까봐
최대한의 예의를 차린데서 시작되었다는 설부터
에도시대 5호작통법인가 하는 법 때문에
과잉친절이 몸에 배었다는 설까지 다양하지만
뭐 그런 원인을 찾는데는 관심이 없고
단지 일본인들의 친절함이 혀가 내둘러질만큼
인상적이었다는 점입니다
사진은 손님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젊은 여성 택시 기사
손님 역시 허리굽혀 맞절을 합니다
이번에는 우리나라 명동에서
어느 쇼핑몰에서 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어느 문구
그냥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요 정도가 아니라...
오죽 했으면 하는 심정도 있지만 욕은 안했으면...
하여튼 이 부근에서
제 딸아이가 뒷걸음질 치다가
지나가던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아가씨 발을 밟았습니다
35킬로 되는 여자아이가 운동화로 밟았으니 많이 아프지는 않았겠지만
딸아이 역시 당황해서 미안합니다 라고 사과를 몇번이나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가씨 인상을 찌푸리고 소리를 지릅니다
"야이 씨양~~X&%^!!!@@"
물론 그 아가씨가 아침에 안좋은 일이 있었거나 스트레스를 다른데서
받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고의도 아니고 실수로 밟았고 사과를 했다면
짜증은 낼지언정 욕설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겁니다
딸아이는 욕셜의 뜻은 이해 못했지만 욕먹은 사실은 느꼈을겁니다.
만약에 외국인이 우리나라와 일본 두나라를 여행을 했고
이 두가지 경험을 했다면
어떻게 느꼈을까요...
일반화의 오류일지도 모릅니다만
그저 우리나라 사람들 너무 급하다는거 그리고
길거리에서 부딪히거나 발을 밟았을때
미안하다고 하는 소리를 들은적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끼리는 그저 그러려니 하는 상황이지만
한국에 처음 온 외국인들이라면 상당히 불쾌한 경험일겁니다
길거리에서 조금만 한발짝만 여유있게 늦추고
상대와 부딪혔을때
설사 상대방 잘못이라도
그냥 ~~미안합니다 ~~ 괜찮아요
미소지으면서 서로 한마디만 하면
훨씬 더 편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요
글재주가 없어서
제 의견을 다 표현을 다하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