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다른나라로 눈돌리기.
장고를 거쳐,
인생의 중요한 순간들을 몇가지 재고하는 중입니다.
사직, 휴직, 전직 등 하나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
처자직이 딸린 몸, 뭐하나 과감한 결정은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이제 곧 이사까지 해야하고,,,
살아간다는 것은 내맘과 같이 되는 것이 아니며,
또한, 살아간다는 것은 지속적인 생활비를 요구하는 것이라
판단결정행동 이 모든 것이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최초의 3개월간 여행 계획은 한달 여행으로 단축되고,
다시 10일여행계획으로 단축이 되네요.
그리고, 여행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다
뭐 그리 가고싶은 곳도 없고,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냥 따뜻한 나라에서 만난것 먹고 즐겁게 지내는 것이 낙이라..
이번에도 태국으로 갈 것으로 상정,
서울-푸켓의 티켓을 예약했답니다.
그런데, 비용산출과정에서
항공권+숙박비+현재체제비 등을 합해서 생각해보니,
세식구 가는데 적지 않는 비용이 들어갔고,
생각해보니, 작년에도 갔고, 제작년에도 갔고, 그전에도 갔고.
항상 태국(및 태국주변국가)에서 빙빙도는 모습을 봤습니다.
솔직히 이번 6월에도 발리를 다녀왔습니다만,
발리와 태국의 차이는 도대체 뭔가? 사원? 전통무용? 음식?....
제게는 똑같았다는 것이지요.
이동하고 호텔에 투숙하고 수영장에서 놀다 어눅해지면 나가서 음악듣고 밥먹고
다시 들어와서 자고...반복하고
그래서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릴려고 했습니다만,
결국 태국 주변을 빙빙돕니다. 미얌마,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아님 대만, 홍콩 중국 일본
우리주변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나라들이 자꾸 식상해지고,
더 나이 먹기 전에 새로운 곳을 또 가보고 싶은 충동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은 12년만에 유럽을 갈 생각을 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유럽은 동남아처럼 같은비용으로 우아하게 지내지는 못하고
물가도 비싸고, 사람들에게도 엄청 치일 것을 각오하고,
그래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기간이 짧으니, 두세나라를 돌아보는 것은 어렵고,
그래서 한나라만 타겟으로 삼고, 정확히 9일간의 휴가를 쏱아 붇는 것이지요.
그리고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태국은 가고 싶지만, 일년에 한번 밖에 없는 여름휴가를 올인하기엔
기회비용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아요.
이제 태국은 평달에 목금 또는 월화를 연차내서 다니는 것으로 전환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태국만 다니다보니, 세상이 태국중심으로 보이고,
더 많은 나라, 더 다양한 풍광, 관광지, 음식,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자꾸 까먹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