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그리운 치앙마이
담백한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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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4 10:24
이번주 내내 눈비가 섞어 내려 해를 보질 못했어요.
1월말 치앙마이를 다녀 온게 왠지 꿈같아요.
긴팔을 입어도 너무 덥지 않고 반팔을 입어도 춥지 않은
뿌연 하늘을 빼고는 기분 좋은 날씨 였어요.
나이트 바자 앞 호텔이라 매일밤 야시장을 들락날락거리고
도이수텝, 싼깜펭,타패안 사원들 전투적으로
사나흘을 돌아 다녔어요.
선데이마켓에서는 물건보다 사람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님만해민 갔을 때 피티레지던스에서 멍키클럽 사이로 가는 길(정확하진 않아요) 오른편에
180바트짜리 마사지샵 정말 좋았어요.
너무 일찍 나와서 점심 때까지 시간이나 보내자하고 들어갔는데
간판도 안보고 들어갔어요.
아이둘은 발맛사지 받고 남편과 타이마사지 받았는데
조금 덩치있는 아주머니 혈을 꽉꽉 잡았다 놔주는 느낌?
돌아 오기전 남편이 썽태우 타고 다시 가보자고 했는데
그냥 갓 쑤깨언 백화점근처 골든핸드인가 갔더니 영 별로 였고요.
님만 해민에서 맛사지 받고 란나레스토랑에서 밥먹고
그 앞 핑구에서 망고빙수 먹고 있을때 아이들이 피곤해 죽을 것 같다고
입 내밀기에 남편이랑 먼저 호텔로 보냈어요.
우리 여행의 거의 끝무렵이어기에
딸과 나는 3시간여를 더 먹고 마시고 사진찍고 놀다 숙소로 갔어요.
그날 저녁 아들은 열이나고 머리아프고 감기몸살 진통제먹이고
새벽에 또 열나고 미식거리고 배아프고
새벽 5시에 람병원에 응급실에 가서 우리는 그 병원에서 4박을 더 했어요.
맹장염인거 같다고 초음파찍고 ct찍을 때는 정말 불안감이 극에 달했어요.
태사랑 사이트에도 글 올렸었지요.
어째든 수술은 잘 받았고 하루 이틀 지나서 아이가 회복되는걸 보니
마음의 안정도 찾고 병원에서 내려다보는 치앙마이가 정겹더군요.
정말 병원 모퉁이도니 백화점이라
첫날 도이수텝갔다가 와코루랑 유심사러왔던 그 백화점이었어요.
남편이 하루 세번씩 일용할 양식을 조달하기 위해 들락날락한거 같아요.
돌아올 무렵에 조금 아쉬웠어요.
어묵꼬지,볶음밥,수끼,똠얌꿍,창비어,세븐일레븐.맛사지...
썽태우 탈때 위치를 가늠하게 하는 타패와 해자..
친절한 많이 낡은 썽태우 할아버지,
외국인병동이긴 하지만 밝고 친절했던 병원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들,
아침 먹으러 갔을 때 김치담아주신 미소네 사모님,
급하게 글 남겼을 때 답주신 태사랑 회원님들께도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행자 보험은 꼭 들고 가세요.
핸드폰 분실 할까 들어놓은 여행자보험 덕분에 주저없이 검사하고 진료 받을수 있었어요.
아들은 두번 다시 장거리 여행하고 싶지도 않고 여행와서 수술하는 것도 너무 운이 없다길래
한국 있으면 하루 종일 너 혼자 있을 걸 태국이니까 우리 셋도 같이 입원하고
거진 삼백오십 가까이 나온 병원비를 4천원으로 해결하니 너는 행운아라고 말해줍니다.
여행하시는 모든 분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기를.........
아래사진은 람병원에서 본 치앙마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