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외여행 문화
조화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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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5 12:04
나는 태국에서 세상을 배웠다 중에서 <임연택> 2009년 출판
[한국의 해외여행 문화]
우리나라의 해외여행문화는 해외여행이 자율화된 1989년도부터 여행문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큰 오해이다. 우리는 1980년 이전만 하더라도 배고프게 살았고 가난을 이겨내기 위해 밤낮으로 일했다. 그리고 1980년에 들어서자 조금은 여유가 생기면서 문화생활의 필요를 느꼈다. 1982년에 프로야구가 출범했고 1983년에는 프로축구가 출범했다. 1984년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LA올림픽에서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더니 1986년에는 먼저 아시아인들을, 그리고 1988년에는 세계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면서 우리는 한국이 좁다는 것을 알았다.
비슷한 시기 1982년에 학생들의 두발 자율화와 1983년에는 교복 자율화를 실시했다. 같은 해에 해외여행을 부분 자율화<1983년>시키면서 6년 뒤에 있을 해외여행 전면 자율화<1989년>에 대한 준비를 그때부터 시작했다. 또한 1987년에는 의류,신발,가방 등 외국 제품에 대한 수입 자율화를 시켜 우리나라에서도 외국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게 했고 1988년에는 아시아나 항공이 창립되면서 자유로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6~7년에 거쳐 마친 것이다.
만약 아무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해외여행 전면 자율화를 실시했다면 혼란만 일어났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렇기에 여행문화의 시작은 1989년이 아니라 1983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20년을 1주기로 2002년까지 그동안의 여행문화에는 총 세 번의 과정이 지났다.
첫 번째, 1983년부터 1988까지의 1차 시기이다. 이 시기는 여행문화를 준비하는 시기였고 동시에 당시의 해외여행은 특정인들을 위한 문화였다. 예로 1984년 차 안에 이동 전화를 설치하는 것은 부와 권력을 상징했듯 이 시기에는 동남아에서 악어 핸드백을 사 오면 마찬가지로 부와 권력을 상징하던 시대였다. 이때는 1차시기가 끝나는 1988년도에 88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리면서 국민의식이 한 단계 성숙해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두 번째, 1989년부터 IMF가 왔던 1997년까지의 2차시기이다. 이 시기는 현재까지 이어지는 지금의 여행문화 시스템이 자리잡는 시기로 여행업에 종사는 이들이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외국에서 산 물건을 자랑하고 부러움까지 받던 시대였다. 예로 일본에서 코끼리밥솥을 사오면 잘 샀다는 말을 들었다.
세 번째, IMF가 끝나던 1999년부터 여행문화의 20년이 끝나는 2002까지의 3차 시기이다. 이 시기는 해외여행이 전국으로 대중화가 되는 시기로 외국에서 물건 사는 것을 꼼꼼히 따지던 시기였다. 이 시기에는 여행문화의 3차 시기가 끝나는 동시에 여행문화의 1주기인 20년도 끝나는 시기이다. 이때는 1차 시기가 끝날 때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데 2002년 월드컵을 우리나라에 유치하면서 국민의식이 88서울올림픽 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나게 높아져 갔다.
<중략>
소비자들은 여행업이 자선봉사단체가 아니라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인 것을 다 알고 있다. 여행업이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바가지 여행이라는 등 나쁜 이미지들만 생겨나게 된 것이고 불만들만 쏟아져 나오게 된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진보되는 문화 속에서 소비자들이 지금의 여행문화를 보며 얼마나 많은 만족을 느끼느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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