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플릿(Split) 야행 -Croa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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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릿(Split) 야행 -Croatia

포맨 6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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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305년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는
달마티아의 살로네/Slonae에서 여생을 마감하였다.
기독교 최후의 박해자이자 심혈을 기울여 지었던 왕궁에서 파내어지고
그 자리에 성당이 들어서고...
전제군주의 상징이던 그가 어디에 묻혔는지 알수도 없다는것은 아이러니이다...
 -포맨-
  
 
디오클레티아누스황제는
원로원의 견제를 받지않는 강력한 중앙집권적 제국을 건설하려 하였다.
그러나 이미 방대해진 제국을 혼자 통치하기란 쉽지않았다.
그래서 여기에 기발한 사분할 통치가 등장한다.
제국을 둘로 나누고 각기 정제正帝하나씩 둔 후
정제밑에 후계자로 영토를 가진 부제副帝를 두어 각기 할당된 4개의 제국을 다스리도록 했다.
 
사분할통치의 득과 실을 따지기엔 여기 내가쓰는 스플릿야행에선 무의미하다.
이런 묘한 사학적인 서두는
스플릿 올드타운의 대부분인 디오클레티아누스궁전과
분위기를 부여하기위한 서푼짜리 도입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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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로네는 스플릿의 옛 이름이다.
 
달마시아지방이 거의 그렇듯
뒤에는 산...앞에는 섬이 이 천혜의 고를 지켜주는 곳이며
달마티아 제일의 도시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있다.
교통의 요지답게 페리와 항공...크로아티아에서는 좀처럼 보기힘든
철도역까지 존재한다.
물론 여기가 남행열차의 종착점이다.
410이라고 쓴 도로숫자밑이 기차역이고 그 옆이 페리부두이며
머리위로 비행기가 날아간다.
 
아래지도의 짙은 사각형이 디오클레티아누스 궁전이다.
원래는 성벽이 바다와 맞아 있었다.
(그래야 방벽본연의 임무를 수행할터이니...)
지금 그자리는 메워져 수많은 노천카페가 들어서있다.
 
 
나는...
이곳을 사위 어두운 밤에 도착했다.
오늘은 야행...
 
내일은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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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앞에  건물을 세우고
성벽을 가려버렸다.
위에 말한 해변 카페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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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실연당한듯한 포즈로 걸어오는 한 남자.
동유럽은 이렇게 석조건물에 조명시설을 잘해놓았다.
 
그나저나 배가고픈데...
먹을데가 없다.
 
 
 
PossNw0.jpg
좀 더 낮게...바닥에서 긁었으면 조금 더 나을뻔했다.
 
밤 9시쯤되었나.
나중에 보스니아,몬테네그로 가면 수도없이 겪을...
달마티아 지방 최대도시에서
 
손바닥만한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기웃거리는 ...
 
동종 인종하나없는
이역인異域人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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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점퍼에...
모직반코트에...반팔에...
우산까지...
 
이곳의 날씨는
저들의 복장만큼이나 종잡을수 없다.
 
낮에는 덥지만 밤엔 춥다.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면서...매 도시마다...
나의 복장도 저들처럼 바뀌어져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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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석위의 가로등이 마치 주랑처럼 보이는
거리
 
휠체어를 미는 아들같은 사람이 노인과 밤나들이를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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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어디처럼
 
가로등이 멋스럽진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질보다 양으로...
 
지금...
배도 고프고
필카의 리튬배터리가 다 떨어져서
카메라샵을 알아보고 다니는중이다.
 
문은 분명히 닫았겠지만...
내일아침에 오면되니까...
 
 
 
NidWEBE.jpg
프리마라고 써있던
목격한바 제일 큰 쇼핑센터.
 
코트를 입은 아가씨는 바삐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밤마실나온 젊은이들은 서로를 기다리는
약속장소 같은 곳인가보다.
 
유럽의 구석진 도시...한 상가에서 우연찮게 보게된...
빵발이 브래드피트가
 
날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고있다.
 
 
"고혹적인 향기로 이성을 유혹할수 있어...
No5를 써봐...
 
나를 봐..."
 
 
"..."
 
 
난...
지금
불행히도 이역만리에서 운명하신 카메라 단추배터리를 사야해......
배터리없으면 비상셔터만 써야하는 급박함이 있어...
 
배는 카메라보다 더 고프고...
 
유혹의 향기는 담에...
 
 
 
 
 
6 Comments
호루스 2013.12.14 19:14  
필카라니 필름 카메라란 의민가요?

흠좀무....

스필리트는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의 은퇴지이자 죽은 곳으로 알려졌는데, 그가 머물렀던 성도 성당으로 전용되고 있어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라던데...그곳 사진은 다 가려져서 없나요?
포맨 2013.12.16 09:16  
흠좀무가 뭐지요?

궁전사진에는 전부 제가 들어가있어서리....
^^
호루스 2013.12.16 21:08  
흠...좀 무섭군의 줄임말입니다.

요즘 필카라고 하니 그 필름은 어디서 구하며 혹시 고장나면 어디서 고칠까? 비용은 얼마나 많이 들까? 등을 생각하면 필카 유지하는 포맨님이 흠좀무의 경우죠...
kairtech 2013.12.15 01:40  
자다 일어나 습관적으로 컴키고 태사랑 들어오니
포맨 의 새글 포스팅
그냥갈순없잖아  같은 멤버끼리
영화 패왕별희 에서 경극의 고수가하는 연기에 (장국영)  꼬마 수련생이 울며 내밷은말 한마디
  얼마나 맞았으면  저렇게  잘할까?
인문사회공부는  맞고하는게  아니겠지만
길아래  고뇌하는  노숙인이  틈틈이  서양고전사를 읽으며 가끔  깡통  청소도 해가며
많은시간을 투자하며  노력한 결과가
아는만큼 보인다고  여행기에  녹아있네요
난  그냥  발트삼국이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세나라인것만 알고있고
구 소련시절엔  그곳이 컴포지트 산업이 발달해서
미사일 탄두케이스  전투기 레이돔커버  우주항공용 파트등을 전담생산하던곳이라
우주 항공기술이  높은수준이라는거  정도는  알고있는데
그게  내가아는  전부인데
포맨 덕에  역사적인 배경을 듣고  알아가니  꼭  가보고싶은곳이네요
내  바이크 타고서리  시베리아  횡단해서  상트 페테스부르크 거쳐서  페리타고서....
다음글은  언제  올릴거유?
그래야  또  댓글달잖아요  ㅎ ㅎ
kairtech 2013.12.15 01:53  
자다 일어나 다시 잠들기까지
가끔  야식으로 컾라면먹고  그용기를  포개어(세어보니 6개)쌓아놓고
맨위엔  물부어놓고 재떨이로  사용했는데
방금전에  포맨글에 댓글달고  돌아 서다  툭  건드렸는데
아 ㅆㅍ
홀랑 넘어져서  책상위  엉망되고  흘러내려 밑에  캬메라가방으로 떨어지고
다행히  캬메라는  방습방적기능이있고  렌즈도  마찬가지라  괜찮은데
가방 
얼마전에  1월  여행준비한다고 내쇼날 지오그래픽꺼 백팩타입  비싼돈주고산거
ㅈ 됐습니다 ㅜ ㅜ
포맨 2013.12.16 09:33  
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도 꼭 가고싶은 지역입니다.
그나라들 밑에 독도같은 러시아 영토가 있는것 아십니까?
연방이 해체되면서 고립된땅이지요.

그 나라들 뭐먹고사나 했더니 항공파츠공장들이 있었군요.
그런데 러시아레이더는 쓸만한게 없던데요...ㅋㅋ
질보다 양인 구소련교리로보면 항공기던 탄도미사일이던 냉전시절엔 무지 많이생산해서 그땐 좀 그냥저냥 먹고살았을거 같습니다.
지금은 뭐가 기간산업일지요...

카메라가방 좀 안타까우시겠네요. 세탁이라도 잘하셔야겠네요...

모터사이클투어 꼭 가세요. 화이바쓰고 고배기량바이크로 도로를 달리는 초로의 투어링라이더들 참 멋있었습니다.
떼빙(?)한번 할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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