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0년...

홈 > 커뮤니티 > 그냥암꺼나
그냥암꺼나
- 예의를 지켜주세요 / 여행관련 질문은 묻고답하기에 / 연애·태국인출입국관련 글 금지

- 국내외 정치사회(이슈,문제)등과 관련된 글은 정치/사회 게시판에 

그냥암꺼나2

결혼한지 10년...

너에게로또다시 10 687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호주로 다녀 왔어요.
그 때 묵었던 호텔 테라스에서 남편과 맥주 한잔 하면서 약속했었죠.
5년 후에 다시 여기 오자고...
호주가 넘 좋았기에 꼭 다시 오고 싶었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니...
결혼 5년 차에는 애들 키우랴 직장다니라.. 정말 여행은 고사하고 하루가 전쟁같은 나날들이었답니다.
갓 결혼한 신혼부부였던 우린 그 때 5년뒤 우리에게 일어날 일을 전혀 예상 못 했던 거죠.
그리고... 올 해가 결혼 10 주년이네요.
참 세월 빠르네요.
10년 동안 남들은 잘만 가는 해외 여행 한 번도 못 해보고 앞만보고 살아 왔네요.
작년부턴가 우리 애들이 학교에 다니면서 주변 친구들이 방학 때 해외 여행 다녀온 얘기를 한다고 하네요.
우리 애들 데리고 꼭 한 번 나가봐야 겠다 생각했는데
우연찮게 방콕 여행을 결정하고 지금 준비중이랍니다.
가족 여행을 결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고 나니...
평생 해외여행 한 번 못 해본 친정엄마가 맘에 걸리네요..
그 마음을 남편이 알았는지 장모님 티켓까지 끊어버리는 남편...
사실 엄마를 모시고 가면 숙소부터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은 참 편하네요.
경비 걱정 안하고 내 대신 비행기 티켓부터 끊은 남편에게 참 고맙기도 하구요.
 
국내 여행은 가족끼리 많이 다녔지만 해외는 처음인지라...
많이 걱정되고 설레고 금쪽같은 시간을 내는 거라 좀더 알차게 많이 보고 싶고..
암튼, 요즘 여행 생각에 밤잠을 설치고 있답니다.
 
태사랑 자료실에 있는 지도 보면서 대충 지역도 익혔구요.
 
이제 여행 일정 짜봐야 할 것 같아요. 여행 준비하면서 태사랑이란 카페도 알 게 되었구요.
여행 초보지만 이곳에 있는 다양한 정보들 때문에 많이 든든하네요.
 
10 Comments
이마다 2013.10.23 15:47  
멋있어요!! 저도 부모님이랑 같이 다녀오고 싶네요 ㅠ_ㅠ
준비 잘하셔서 알차게 다녀오셧으면 좋겠어요 :-)
cindy88 2013.10.23 17:08  
멋진 남편분이시네요 ~!!
kairtech 2013.10.24 07:13  
에구  이뻐라
잘  다녀오세요
우리아들놈도  좀  배워야하는데
하긴  장모한테는  잘하겠지 뭐
뚜지닝 2013.10.24 10:09  
친정엄마 생각난다는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 하네요.. 저도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엄마랑 같이 못가서 너무 아쉬웠기에...ㅜㅜ 준비잘하셔서 멋진 추억 만들고 오시길 바랄게요~~!
태국여행러브 2013.10.24 13:23  
진짜 맘이 뿌듯하시겠어요..
너무 무리하시지 마시고 많이 봐야 좋은건 아니잖아요
그 시간 알차게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래요.

저도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 갈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점점 늙어가시는 부모님 뵐때마다 맘이 아프다는
몸 더 불편해지시기 전에 모시고 가야지 하고 생각 중입니다.^^
낭만쑥 2013.10.24 17:06  
남편분 좋으신거 같애요~
가족분들이랑 여행준비하는 재미도 쏠쏠할 거에요~
여행잘다녀오세요~
숲샘 2013.10.25 11:29  
착한 낭군, 착한부인이시네요. 착한 딸이구여.
이런분들 보면 마음이 찡합니다.
즐겁게 여행하세요
차설화 2013.11.02 01:18  
이런게 진정한 가족여행 아닐까요? 조심히 재미나게 잘갔다 오세요 !ㅎ
남편분이 마음이 장돈건 이네요 ^♥^
옥미르 2013.11.15 11:19  
혼자 또는 여자친구와 태국을 해외여행을 적지않게 다녔지만.. 문득 해외에 한번도 나가지 못한 부모님이 마음에 걸려 5년전에 딱한번 모시고 다녀왔네요~여행 다녀오신후 안타깝게도 아버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아직도 병환중이십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버님을 보며 가슴아프지만 한번씩 해외를 나갈때마다 그래도 자식된 도리로써 아버님 살아생전에 모시고 다녀온게 어찌나 천만중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드는지..~저희 어머님도 이따금 그래도 그때 모시고 다녀온게 효도중에 효도였다고 말씀 하십니다. 무엇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자식입장에서 부모님께 받은은혜 조금만이라도 만회한다니 다행입니다~^^ 아참 저의 경험을 조금 들려드리자면 혹시 아직 출발하신게 아니라면 부부,연인끼리 다니는건 얼마든지 자유여행 가능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관광목적이시라면...패키지가 더 편할수 있습니다. 일단 움직이시는데 편하고 날씨가 덥기에 어르신들 모시고 다니면 힘들어하실수 있어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한번 고려해보세요~ 저는 여행사쪽과는 무관하니 다른 고수님들께 여행사 여쭤보시구요~
지우너 2014.01.16 21:52  
이야, 남편분이 진짜 멋지시네요 ^^ 센스굿. 즐거운 가족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