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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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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 20 818
자주 와보던 태사랑에 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봤던 글에 "여행 고수" 라는 단어를 봤습니다. 여기 태사랑에서.
여행에 고수라....
 
그냥 기억에 의존해서..
3~4년전 의미없는 네이버(?) 클릭질에 우연히 본 기사가 있습니다
어떤 거지같은 사람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헤어스타일과 신발, 옷차림, 수염은 지금 나의 모습과 흡사할 정도로 거지같았습니다
 
그사람은 '텍고'
본명: 김태현
연관단어; 자전거, 세계여행
특이사항: 비행기 타고 LA에 내러서 남미대륙 남쪽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 희대의 도라이 입니다
(예전엔 LA를 '라서[라써]' 라고 불렀습니다. 이런 노래도 있습니다. "라서에 가면 편질 쓰겠어요~ 아 뚜르뚜르! 아 뚜르뚜르~~)
 
가끔 많은 커뮤니티 게시판과 블로그에 중미(미국)를 자전거 타고 횡단하는 분들의 여행기를 접할수 있습니다만,
저건 차원이 다른거 같습니다
안전하게 마친것도 신기한데, 제 관심사는 안전이 아니었습니다
한두달도 아니고 외로워서 어떻게...
아니 그것보다,, 왜??
 
그리고는 날마다 시간 쪼개서 여행기를 읽었습니다
포스있고 호기심 많아 보이고 잘생긴 청년 하나가 야망을 품고 엘에이에서 남미끝 파타고니아 까지 자전거로 가면서 이런저런 인연을 만들고 노숙도 하고, 지인의 도움도 받고, 시골집에 신세지고, 자전거 빵꾸도 때우고, 탠트에서 자고, 그런 내용입니다. (사진은 많지만, 불행히도 글제주는 없으십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몰골이 거지가 되어갑니다
(죽을 고비도 넘기신..)
날마다 조금씩 보면서, 와
와우
와~~~~~~~아~~~~~~~~~~~~~~
이야~~~~~~~~~~~~~
그랬습니다
참으로 부럽고 멋지고 존경스럽고 여행 좋아하는 청년 입니다
사실 부러운 부분은 여행 자체였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현제도 여행중이라 생각됩니다
 
죽어라 돈모아서 여행한다고 블로그에 올린거 봤는데, 지금도 여행중이실거 같고
거기 서폿 할수있게 계좌번호도 있습니다
저도 얼른 부자되서 대리만족으로 여행자 서폿하고 싶네요
 
여행에 고수나 하수 따위의 표현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만, 태사랑에서 '여행 고수' 라는 단어를 처음 봤을때 그냥 오래전 읽었던 '텍고'님이 생각났습니다.ㅎㅎ
 
 
그리고
오라오라병?
저는 솔직히 태국의 매력을 모릅니다
친절한지도 모르겠고,
음식도 안맞고,
택시를 비롯해 바가지꾼들이 많고,
가격적 메리트도 이젠 없는거 같고,
돌아볼대는 다 돌아본거 같고,
 
태사랑은 음....
얼마전엔 '그냥암꺼나' 게시판에 그냥 글 하나 올렸다가
댓글로 피터지게 싸우는거 보고,
찾아봤더니 답 안나오는 사상 싸움도 치열하게 하시고,
솔직히 순간 정 떨어져 한동안 안들어왔습니다
 
그래도 곧 태국 갑니다
좋은 이유 하나 없는데 또 발권하고
게시판에 눈살 찌푸리다가 다시 태사랑 들어와 글 남기고
혹시 이게 오라오라 병인가요?
다시 가는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모르겠습니다
 
주관적으로 볼때,,
여행에 '고수' 라는건 없습니다
남보다 뛰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많이 보고 체험하는 여행을 즐기다 어느순간,
소중하고 아까운거 내려놓기위해 떠나는게 여행 같습니다
 
저번엔 여행하면서 실시간 여행기도 많이 올리고, 태사랑 통해 좋은분들 만나고 했는데
이번엔 조용히 짱박혀 있다 올랍니다 ㅎㅎㅎㅎ
괜히 실시간 후기 올리다 또 싸우시는 분들 생기면 제가 미안해서 안됩니다
 
혹시 자전거로 먼길 떠나고 싶으신분 아래 여행기 보고 참으시길.. ㅎㅎㅎㅎ
20 Comments
뮤즈 2013.10.14 01:40  
요즘 자전거로 세계를 누비는 분들이 꽤나 많아진거 같아요.
지금도 자전거로 여행중인분들이 꽤나 많고...바이크로..자동차로..

젤 놀랐던건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자전거로 넘는분들이 있다는거이..허허
5000미터가 넘는 산을 어케 자전거로 넘을 생각을 하는지..ㅎㅎ

암튼 그분들...
대부분 빤쓰 제때못갈아입는건 확실합니다..ㅋㅋㅋㅋ
Robbine 2013.10.14 11:30  
빤쓰 이야기 얼른 풀어보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머리국밥 2013.10.15 01:18  
뮤즈님이 똑똑하신거 같습니다
먼 길 여행갈때 무겁게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거 효율적이지 못한거라 생각합니다
뮤즈님처럼 팬티나 양말같은거 반만 들고가서 짐가방을 줄일수 있도록 해보아요
돌땡이 2013.10.14 02:58  
태사랑에 애정이 많은 분 같아요~
여행고수 라는 말에 대한 생각 저와 같으시네요.
전 그냥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일은 누굴 이기거나 설득하려고 하면 힘들어지는거 같아서
그냥 그렇구나... 이런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그러고 맙니다.
답 없는 논쟁은 그냥 pass ...
그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글 보는 재미, 얻는 정보, 아주 가끔 대화 이정도면 저는 족합니다^^;
소머리국밥 2013.10.15 01:23  
애정은 무슨... 아닙니다 ㅋㅋ
지혜가 없는 지식은 항상 분위기를 망치죠
저도 그러려니 합니다만,,,
여기 태사랑은 항상 신세를 갚아야 하는 곳? 갔습니다 이것저것 도움을 많이 받아서...
성민아빠1 2013.10.14 05:24  
음... 저도 자전거 여행하시는분 불로거 재미나게 보고있는데 여행의 진정한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데요... 어떤형태의 여행을하던 모든건 자기만족과 자기행복이 중요한거 같네요.
소머리국밥 2013.10.15 01:30  
여행기 읽으면서 그냥 혹시...
자전거나 황단이나 머 이런거 말고 젊은게 부러운거 아닌지..
한번 해보고 싶어서 나도 아직 젊은거 같긴 합니다
자전거 여행기 보면 피가 끓습니다 ㅎㅎ
성민아빠1 2013.10.15 07:16  
갑자기 소머리국밥이 먹고싶네요!!! 옛날 장사할때 새벽에 깍두기와함께 먹던 소머리국밥!!! 
피끓는 그심정 어찌 말로 표현할까요~~~ㅠㅠ
자전거 샵하는 처남 친구가게 가서 마진없이 50만원 DC 해준다던 자전거 살려다가 저보다 7살어린 그친구가 그러더군요 형님 평소 자전거많이 타세요??? 아니!!!
그친구 : 형님 저도 직업상해야해서 사대강 자전거 도로완주할려고 출발했는데.... 여주 못가서 포기했습니다!!! .... 전립선에 문제 생길수 있어요!!!!  전립선!!!!! 헐;;;;
소머리국밥 2013.10.16 22:21  
전립선... 그건 생각도 못했네요
허긴 생각해보면 엄청 불편해 보이는 의자네요
여유가 된다면 렌트카로는 횡단 정도만 경험해 보고 싶네요ㅋㅋ
pixxiz 2013.10.14 07:49  
남보다 뛰어나려 사는게 아니라 내가 행복하니 더 나아지는거 같아요.
싫으면 안하면 되는거고, 좋으면 하면 됩니다.
내려놓고 안내려놓고도 남이 판단하는 문제지 내 입밖에 나가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는것 처럼요.삶에 정답이 어딨겠습니까?
쉽게 쉽게 인정하면서 사는게 나도좋고 그들도 좋고 :)
책임질꺼면 끝까지 책임을 지던가 괜한 오지랖에 말만던지고 사라지는 우리네 인터넷문화가 아쉬워요 :( 그런거에 넘 신경쓰지마시고,
아무쪼록 이번에도 좋은 여행 되세요 :3
소머리국밥 2013.10.15 01:36  
감사합니다
좋은 여행이 먼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추억 돋는 여행이 좋은 여행 같아서 이번엔 정신줄 한번 놔볼랍니다
정답은 못찾아도 목표 정도는 찾아 돌아오는게 이번 목표입니다
싫은거 해야될때가 슬프답니다 ㅠㅠ
포맨 2013.10.14 08:42  
음...분발해야겠군요....
Robbine 2013.10.14 11:32  
왠지 경쟁의식에 불타오르신거 같습니다. 여행에는 고수가 없다잖아요~
포맨 2013.10.14 12:17  
아뇨...거지꼴이요...ㅋㅋ
Robbine 2013.10.14 23:21  
프로정신의 일환이었군요~ㅎㅎ 포맨님 일하시는 사진 보고싶네요ㅋㅋ
소머리국밥 2013.10.15 01:39  
두분의 대화는...
포맨님이 저보다 더 몰골이 더티해지고 싶다는 말씀인가요 ㅋㅋ
쉽지 않으실텐데...ㅋㅋㅋ
불불스키 2013.10.14 10:16  
예전에 티켓팅하면 여행할 생각에 마냥 설레엇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걱정이 앞서는것 같습니다, 계속 다닐때는 몰랐는데 몇년 안다니니까 그런게 아닌가도 생각되고요,,,,무식이 용기라고 ,,,아는게 많으면 걱정도 많아 지는거 같기도하고요,,,,
소머리국밥 2013.10.15 01:43  
동감합니다
출발전 몇일간 후기보고 설레이는게 빼놓을수 없는 즐거움인데 이젠 면역이 됬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아는게 많으면 단점도 있기에, 일부러 알아보지 않고 떠나는것도 스릴 있죠
nightmaze 2013.10.15 18:18  
멋있으십니다. 
삶이란건 저렇게 살아야 하는것 아닐까요?
소머리국밥 2013.10.16 22:23  
좋아하는거 하면서 하는사람이 젤 부럽습니다
머.. 언젠가는 나도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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