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오라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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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오라오라병의 정체

호루스 7 443
 
그냥 암꺼나 란에 깜따이 님이 중독과 기회비용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태국 중독-특히 음식과 마사지-에 걸린것 같은데...그냥 기회 비용 생각해서 한국에서 태국음식과 마사지로 달래보면 어떨까 하는 글이었다.
 
물론 깜따이님 본인도 가능하리라 생각하지 않을거다.
 
나 역시 그런 생각을 안해본바 아니나, 절대로 그런 대체 관계가 생길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일찌감치 포기했으니까.
 
거의 모든 이들의 여행기에 적혀있는 문장, 수완나폼 공항문을 나서는 순간 느껴지는 훅~하는 열기에 비로서 태국에 왔음을 실감한다는...
 
단순히 온도 탓일까? 그럼 한여름에 귀국하면 여전히 한국임을 인식 못할수도 있겠네?
 
우리의 오감 중에 제일 민감하면서도 약한 감각은 후각이다.
 
감기에 걸렸을때 입맛이 없는건, 몸이 쇠약해진 탓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코가 냄새를 못맡으면서 미각을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만큼 후각은 티나지 않게 중요하다. 
 
의식못해서 그렇지 방콕 공기에는 그 특유의 냄새가 열기와 함께 작용하면서 우리의 뇌를 자극한다.
 
그러함으로써 우리는 비로서 태국이라는 곳을 인지하게되고, 뇌는 즐거운 흥분에 잠을 포기하고 늦은 밤에도 맥주 한 잔과 가벼운 식사를 즐길수 있게 만든다.
 
거기에 한가지 더 이유가 있을터이니, 바로 일상과의 단절이다.
 
한국인은 다른 나라 사람에 비해 유난히 인간관계가 복잡하다. 나이에 따른 대처법도 달라진다.
 
아무리 휴가를 가도 휴대폰이라는 개목걸이를 차고 있는 한은, 절대로 그 틀을 벗어날수 없고, 우리의 두뇌는 항상 이에 대해 5분 대기조 자세를 잠재적으로 하고 있다.
 
태국은 그에 대해 자유롭다.
 
유심을 갈아끼우는 순간, 이제 전화에 대한 통제권은 완벽하게 내손으로 들어온다.
 
지금까지는 휴대폰의 노예였다면, 이제 진정한 휴대폰의 주인으로, 두뇌 역시 5분 대기조의 긴장을 풀고 완연히 휴양과 유흥 모두에 몰두할수 있다.
 
그럼 왜 일본이나 중국이나 호주나 기타 등등 다른 나라는?
 
뭐, 태사랑이니까라는 당연한 이유도 있고, 생각나는 몇몇 이유도 있지만 글을 이만 접자.
 
다들 알아서 생각할 여백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나?
 
카르페 디엠!
7 Comments
앙큼오시 2013.10.07 23:06  
음...비슷한느낌으로 한여름에 대구역에서 기차에서 내릴떄의 그느낌이랄까...ㅌㅌㅌㅌㅌ
같은 훅~~하는 싸우나 틱한 느낌이지만........
호루스님 말씀처럼..일반적인 관계(직업이나 나이등)을 떠나서 한사람의 여행자....
라는 느낌이니 더 그런듯합니다.
세일러 2013.10.08 11:48  
그 오묘한 느낌을 굳이 설명해야 할 필요가 있을라나요~ ㅎㅎ
Robbine 2013.10.08 18:07  
굉장히 고지식하고 뻣뻣한 저지만 여행지에서의 일탈은 즐기는 편이죠 ㅋㅋ 한국에선 못해봤던 것들을 하기 좋아요.
홈런포 2013.10.08 18:53  
여행은 즐건 중독이지요,, 시간,건강,머니만 준비되면 모든세계가 나의것,  아~~ 이런 중독 걸려밧으면 늘 행복할텐데,, 오늘도 꿈 속을헤멘다......
깜따이 2013.10.09 00:45  
제 글에 대한 답변같기도 해서 저도 댓글을^^;;

한국도 외딴섬 같은데 가면 어느정도 일상탈출은
가능하나 해외로 가면 오감이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이고 내가 몰랐단 새로운
내 자신을 만나 혼자여행을 해도 전혀
외롭지 않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태국언니에게  5 만원거금을
주고 마사지 받아 기분이 좋았지만 다시
재방문하긴 부담스런 가격이네요 뭐 현지
에서는 돈 생각안하고 막쓰는 펀은 아니지만
그래도 돈이 덜 아깝고 왠지 여유를 느끼는데
마사지가 한국이나 일본같이 비싼곳은 자주는  엄두도 못내지만
항공료 숙박비 시간등 고려하면 그래도 서울에서도
임시로 치유가 되기도 합니다 맘 먹기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죠^^
참새하루 2013.10.10 03:00  
나 자신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가서 자유를 즐긴다
 핸드폰 대목에서는 매우 공감됩니다
범도리도리 2014.05.08 13:55  
매우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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