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푸켓이 재미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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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푸켓이 재미없어집니다...

돌땡이 15 901
 오는 클럽가기 전까지는 괜찮았습니다...

해변 거닐고 마사지와 음식등 재밌게 즐기고 있는데

클럽에서 많은 태국여자들이 부릅니다. 왜 그러는지 아니까 계속 거절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장인듯한 쌍둥이형제가 인형이며 공(다시 인형으로 바꿔줌), 돈이 들어 있는 풍선, 레알 현금등을 뿌립니다

돈 보니 저도 모르게 몸이 움찔하데요 ㅋ

어쨌거나 거기로 태국여자들이 몰려 난리가 납니다. 이 소란을 즐기라는 거겠죠..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당신들 표정을 보니 재밌어 하며 즐거워하더라구요.

마침 어떤 여자가 와서 술 한병 사달라고 직접얘기합니다. 역시 거절

옆에 그냥 계속 서 있는데 갑자기 '그래.. 까이꺼 한 병 사주지 뭐 ' 하고 사줬습니다. 좋다고 하고 어딘가 갑니다..

혼자서 신나게 춤추다가 어떤 여자가 모자를 뺐어 자기가 씁니다.

아까도 그랬던 태국여자네요.. 처음에 인상쓰고 홱 다시 가져와 썼는데 또 그럽니다...

'그래... 잠깐 놀지 머' 하고 같이 놀다보니 노골적으로 뭔가를 요구합니다...

몇시냐고 묻고는 가야한다고 하고 그냥 왔습니다.

거기 있는 태국 여자들 대부분이 이렇겠죠. 성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


도로에 있는 마사지 숍에서 마사지 받는 도중 성행위를 하지 않겠냐고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땐 그냥 거절하고 말았는데 아까 클럽 사건과 오버랩 되네요.

마치 영혼없는 도시에 있는거 같습니다.

뭔가 가면을 낀 사람들의 도시에 혼자 있는 듯한 느낌이 나네요..

클럽에서 돈 뿌리면서 재밌어하는 그 사장의 표정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사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야시장에서 봤던 소박한 미소는 거짓이 아니길 바랍니다.

그것마저 아니라면 태국은 다시는 못 올거 같아요..

괜히 신나게 춤추고 놀다 이상한 뻘글이나 남기네요...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




15 Comments
pixxiz 2013.09.28 05:07  
푸켓에서 태국을 찾으려는거 자체가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입니다.

푸켓..남부지방에서 한해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관광명소이죠.

어느나라를 가던 관광산업, 서비스산업이 발달하면은

그에 상응하는 우리네 시골인심이 사라집니다.

누가 망친것도 아니고 잘못한 이들도 없지만 돈이라는 이유하나로

그들은 우리를 관광객이 아닌 태국에서 비싼돈 쓰다가 가는

그냥 지갑으로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개월을 태국에서 살아보기 여행을 했는데

북부지방에 있다가 방콕만가도 숨이 턱 막히고 고향으로 돌아가고픈

마음까지 들더라구요..물가또한 여기가 같은태국땅이 맞나 싶을정도로

엄청 차이가 많이나구요..인심또한 북부에서부터 남부로 더 야박

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진정한 healing을 하면서 거짓없는

태국인과의 생활을 원하시면 북부 이싼 쪽 여행을 추천 합니다.

외국인인 제가 시골동네에서 혼자 밥먹는게 신기한지 뭔가묻고싶은데

영어가 안돼니 옆가게로 달려가 친구를 데려와서 어설픈 발음으로

기억을 짜내어 영어를 하던 그친구의 순박한 웃음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태국에 온것을 환영한다며 비닐하우스 클럽을

가서 춤을 같이 추던 로컬Pub 직원들..카오니여우가 떨어지자

다른식당에 한걸음에 달려가 Delivery를 해주는 가게 아주머니..

떠나기전날 나는 이제 떠나고 언제일지 기약이 없다니 너무나도

서운해 하던 편의점 직원..꼭 다시 오라며 무양몇개를 쥐어두던 사장님..

너무 잊을 수없는 태국체험이 저에게는 태국을 행복했던 나라였다고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그덕에 태국에서의 많은 인연이 시작되어

한국땅 밟은지 한달도채 안된지금 10월말 또다시 태국을 갑니다^^

이번엔 여행이아닌 제한몸 아껴가며 행복하게 둥지를 트기위해

사업차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푸켓의 극단적인 면에만

속상해 마시고 내일은 더 즐거운 마음으로 또다른 여행을 즐기세요.

언제나 생각하고 말하지만 태국은 정말 넓고 할것은 많습니다!!!

태국생각에 잠못이루다가 주저리 주저리 써봅니다.즐밤 보내세요~
돌땡이 2013.09.28 12:14  
공감해주시니 조금 위안이 되네요..^^
사업 번창하길 바랍니다. 나중에 찾아뵙고 얘기나 나눴으면 하네요
긍마감마 2013.09.28 10:41  
님 얘기 읽으니 읽는 저도 뭔가 허하네요

작은 도시로 가서 태국의 다른 매력을 찾아보시는게 어떨지
돌땡이 2013.09.28 12:19  
그래야겠어요. 가까운 해변과 기타부대시설때문에 푸켓에 온 건데 다른 섬을 알아 봐야겠네요.
K. Sunny 2013.09.30 13:13  
빠똥에서 탈출하세요.
푸켓 사는 사람은 (싱글남 정도 빼고는) 빠똥을 진저리칠 정도로 싫어하죠.

푸켓 섬 북부나 남부로 옮기시면 저런 모습은 보기 힘들어요.
돌땡이 2013.09.30 16:59  
예 앞으로 혼자 올 수 있다면 (그럴 일은 없을 거 같지만;;) 그래야겠습니다..

혹시 누군가 혼자 간다면 절대 가지 말라고 할 겁니다 빠통으로요...
아이패드 2013.10.01 00:06  
방콕,파타야,푸켓 에선  넘 깊이  생각하지  마세요. 힐링의  의미가  다른 곳입니다.
돌땡이 2013.10.02 10:14  
원래 별 생각없는 사람인데 혼자 있다가 그런 생각이 훅 들어와서요 ^^;;;
rhoddl 2013.10.04 00:05  
푸켓에서 나름 좋은 기억 있는데, 안타까워요~
돌땡이 2013.10.10 20:35  
뭐 또 이런 생각은 지나가는 거니깐요 ^^;
소머리국밥 2013.10.13 22:21  
돈이라는게 참...
배고프니까 라고 이해해야죠
배부르고 기회가 많을 나는 그 여자분을 이해 못하니까 그냥 쯥...
돌땡이 2013.10.14 02:41  
네... 뭐가 옳다 어떻다 말 하기는 어려운 거죠 당신의 입장이 아니니까요..
그냥 그 때의 제 기분이 좀 안쓰러웠다고 해야 하나요? 조금 복잡했던거 그 뿐입니다 ^^;
rchani 2013.10.21 12:16  
조금 씁씁하셨겠어요..! 태국의 관광명소와 마사지, 음식 등 즐길 거리가 많긴 하지만 그리도 가장 유명한건 태국인들의 미소인데..! 그 소박하고 천진난만한 미소를 잃어버린 모습에 씁쓸하셧나보네요..!
돌땡이 2013.10.25 02:57  
반짠시장 야시장에 가니 그래도 좀 낳아지더라구요~
이래도 또 기회가 되면 가게 될걸요 ㅋ 혼자서는 안 올테지만요 ^^
Nostalgia12 2018.08.01 00:44  
저도 어제 이에 푸켓, 뿐만 아니라 태국에 온 거에 후회를 느끼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이지만 너무 노골적이어서 눈깔이 지푸려지고 여행지의 이미지까지 나쁘게 만드는 요소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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