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투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ㅡ
Robbine
83
970
2013.09.14 21:05
많은 분들이 깐짜나부리 트래킹도 하시고 농눅 빌리지인가? 그런데서 코끼리 묘기도 보시고 그러는걸 알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주제입니다만, 그런 분들을 비난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아무 생각 없이 그런 관광을 즐겼다면 앞으로는 좀 더 21세기에 걸맞는 범 생명체적(?) 사고로 여행에 접근하는건 어떨까 하는 마음에 이야기 꺼내 봅니다.
제가 좀 유난스러운 것일 수도 있고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고양이를 두 마리 키워요.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어릴적 부터 동물의 세계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도 꼭꼭 챙겨봤었고요.
아무래도 반려동물을 키우니까 그런 애정이 다른 동물들에게 까지 흘러넘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다른 동물(마우스나 랫)을 봐도 사람하고 크게 다를게 없어요. 작고 미개한 짐승같아도 우리가 느끼는거랑 비슷하게 다 느끼더라구요. 이뻐라 해주는 손길과 거칠게 마구 다루는 손길도 다 알고요, 친구가 아프면 옆에서 핥아주기도 하고요. 설치류도 이런데 하물며 영특한 코끼리는 오죽할까 싶어요.
네셔널지오그래픽 같은데 보면 코끼리가 사람을 죽인다고 나오잖아요. 책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목은 까먹었네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코끼리는 어릴적 본 만화영화 정글북에서도 숲속 동물 회의에서 의장역을 맡을 만큼 대단히 영리한 동물이에요. (이런 만화가 우스워 보여도 동물에 대해 상당히 연구를 많이 해서 만드는것 같더라구요. 동물원 가보면 진짜 만화랑 다 비슷해요) 그런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코끼리들이 야생에서 합법이든 불법이든 포획되면서 큰 문제가 일어났다고 해요.
무리생활을 하는 코끼리는 연장자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데요, 한 무리 안에 할머니 코끼리부터 엄마, 아빠, 삼촌, 애기 등등 여러 세대가 있고 어린 코끼리들은 무리 속에서 성장하면서 어른 코끼리에게서 생활예절이나 살아남는 방법 등을 배운다고 해요. 어느 날 갑자기 상아가 귀중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부터 코끼리 사냥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 때 코끼리 무리에 큰 피해가 있었다고 해요. 인간들이 어린 코끼리는 도망가지 못하게 어른 코끼리 발목에 묶어두고 어른 코끼리를 죽여서 상아를 가져가는거죠. 상아를 가져간 인간들이 코끼리를 장례치러 주거나 아기 코끼리를 정성스럽게 길렀을 리는 없고요. 죽은 엄마 코끼리에 발목이 묶인 채로 어린 코끼리는 방치되었대요. 이 때 정신적 트리우마가 굉장했다고 학자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런 끔찍한 경험을 어릴때 한 코끼리들이 당시에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아서 약간 정상이 아닌 상태로 자라서 지금 어른 코끼리가 되었대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로 부터 받아야 할 무리생활의 가르침도 받지 못한 이 천방지축 코끼리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채찍을 맞으며 훈련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대요. 그래서 분노 때문에 어느 순간 정신을 놓은 코끼리가 그렇게 사람을 죽이는 거래요. 아무나 보이는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심하게 대한 사람 집으로 찾아가서 그 가족들 중에서 그 사람만 찾아내서 죽인대요.
지금 코끼리 중에는 사람으로 치자면 정신적으로 아픈 애들이 많대요.
이런걸 아니까 저는 코끼리 타보고 싶긴 해도 못타겠더라구요.
제주도에서 말 탈때도 말이 참 힘들어보여서 미안했거든요.
얼마 전 두싯 동물원에서도 제돌이가 생각나서 돌고래 쇼는 안봤고요.
제가 좀 유난스럽긴 해요.
코끼리 트래킹 하셨던 분들 죄책감 가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을 비난할 의도도 없고요.
하지만 우리 태사랑 회원님들이 이 부분을 이해하시고 조금만 자제 해주시면 좀 더 아름다운 여행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도 줄어들테니까요.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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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전에 기사로 봤었는데요, 반달곰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어요.
웅담 빨리느라 가슴에 관 꽂혀서 괴롭게 살던 곰이 너무 괴로워한 나머지 비명을 질렀는데, 옆 사육장에 있던 엄마 반달곰이 아들이 너무 괴로워하니까 시멘트 벽을 뚫고 와서 아들을 목졸라 죽이고 자기도 벽에 머리를 부딛혀서 자살했다는 기사였어요.
동물이 종족번식의 본능에 따르지 않고 자식을 죽였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어요. 배고프면 먹고 잠오면 자고 그렇게 되는대로 사는게 아니었어요. 그런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그것 뿐이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정말 사람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한국인이 태국인과 언어가 달라서 이야기 못하지만 사람 사는데는 다 비슷하듯이,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식 끔찍한 것도 똑같고,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것도 똑같아요. 단지 언어가 다를 뿐이에요.
태사랑에는 이렇게 웅담 관광 하시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좀 유난스러운 것일 수도 있고요.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고양이를 두 마리 키워요.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어릴적 부터 동물의 세계나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도 꼭꼭 챙겨봤었고요.
아무래도 반려동물을 키우니까 그런 애정이 다른 동물들에게 까지 흘러넘치는 것일 수도 있는데요, 다른 동물(마우스나 랫)을 봐도 사람하고 크게 다를게 없어요. 작고 미개한 짐승같아도 우리가 느끼는거랑 비슷하게 다 느끼더라구요. 이뻐라 해주는 손길과 거칠게 마구 다루는 손길도 다 알고요, 친구가 아프면 옆에서 핥아주기도 하고요. 설치류도 이런데 하물며 영특한 코끼리는 오죽할까 싶어요.
네셔널지오그래픽 같은데 보면 코끼리가 사람을 죽인다고 나오잖아요. 책도 있다고 들었는데 제목은 까먹었네요.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코끼리는 어릴적 본 만화영화 정글북에서도 숲속 동물 회의에서 의장역을 맡을 만큼 대단히 영리한 동물이에요. (이런 만화가 우스워 보여도 동물에 대해 상당히 연구를 많이 해서 만드는것 같더라구요. 동물원 가보면 진짜 만화랑 다 비슷해요) 그런데 인간의 필요에 의해 코끼리들이 야생에서 합법이든 불법이든 포획되면서 큰 문제가 일어났다고 해요.
무리생활을 하는 코끼리는 연장자 암컷이 무리를 이끄는데요, 한 무리 안에 할머니 코끼리부터 엄마, 아빠, 삼촌, 애기 등등 여러 세대가 있고 어린 코끼리들은 무리 속에서 성장하면서 어른 코끼리에게서 생활예절이나 살아남는 방법 등을 배운다고 해요. 어느 날 갑자기 상아가 귀중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부터 코끼리 사냥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 때 코끼리 무리에 큰 피해가 있었다고 해요. 인간들이 어린 코끼리는 도망가지 못하게 어른 코끼리 발목에 묶어두고 어른 코끼리를 죽여서 상아를 가져가는거죠. 상아를 가져간 인간들이 코끼리를 장례치러 주거나 아기 코끼리를 정성스럽게 길렀을 리는 없고요. 죽은 엄마 코끼리에 발목이 묶인 채로 어린 코끼리는 방치되었대요. 이 때 정신적 트리우마가 굉장했다고 학자들이 그러더라구요. 그런 끔찍한 경험을 어릴때 한 코끼리들이 당시에 정신적 충격을 많이 받아서 약간 정상이 아닌 상태로 자라서 지금 어른 코끼리가 되었대요.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로 부터 받아야 할 무리생활의 가르침도 받지 못한 이 천방지축 코끼리들은 인간의 필요에 의해 채찍을 맞으며 훈련을 받으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대요. 그래서 분노 때문에 어느 순간 정신을 놓은 코끼리가 그렇게 사람을 죽이는 거래요. 아무나 보이는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자신에게 심하게 대한 사람 집으로 찾아가서 그 가족들 중에서 그 사람만 찾아내서 죽인대요.
지금 코끼리 중에는 사람으로 치자면 정신적으로 아픈 애들이 많대요.
이런걸 아니까 저는 코끼리 타보고 싶긴 해도 못타겠더라구요.
제주도에서 말 탈때도 말이 참 힘들어보여서 미안했거든요.
얼마 전 두싯 동물원에서도 제돌이가 생각나서 돌고래 쇼는 안봤고요.
제가 좀 유난스럽긴 해요.
코끼리 트래킹 하셨던 분들 죄책감 가지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 분들을 비난할 의도도 없고요.
하지만 우리 태사랑 회원님들이 이 부분을 이해하시고 조금만 자제 해주시면 좀 더 아름다운 여행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요? 수요가 줄어들면 공급도 줄어들테니까요.
이상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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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예전에 기사로 봤었는데요, 반달곰이 자살한 사건이 있었어요.
웅담 빨리느라 가슴에 관 꽂혀서 괴롭게 살던 곰이 너무 괴로워한 나머지 비명을 질렀는데, 옆 사육장에 있던 엄마 반달곰이 아들이 너무 괴로워하니까 시멘트 벽을 뚫고 와서 아들을 목졸라 죽이고 자기도 벽에 머리를 부딛혀서 자살했다는 기사였어요.
동물이 종족번식의 본능에 따르지 않고 자식을 죽였다는 것도 충격이었지만, 자식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어요. 배고프면 먹고 잠오면 자고 그렇게 되는대로 사는게 아니었어요. 그런 고통스런 상황에서 벗어날 길이 그것 뿐이라고 생각했던것 같아요. 정말 사람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아요. 한국인이 태국인과 언어가 달라서 이야기 못하지만 사람 사는데는 다 비슷하듯이,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식 끔찍한 것도 똑같고,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것도 똑같아요. 단지 언어가 다를 뿐이에요.
태사랑에는 이렇게 웅담 관광 하시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