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이 미소의 나라인 이유와 개인적인 생각
Robbine
23
921
2013.07.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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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미소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제가 태국여행 가기 전에 태사랑을 통해서 공부를 할 때에도 많은 선배 여행자분들이 현지분들 너무 친절하고 착하시다고 그거 때문에 태국이 더 좋아진다고 하시는 말씀을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11년도에 제가 처음 태국을 갔을 때에도 친절과 미소로 기분이 좋아져서 즐거운 여행을 했지요.
(마지막 날 호텔에서 잡아준 택시 타고 카오산 가다가 사기택시여서 중간에 내려 조금 헤맨 후 호텔로 돌아왔던 불미스런 경험도 있었지만 호텔에 이야기 하니까 너희가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 그 택시는 우리 호텔에 못들어오게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호텔측 잘못은 아니었지만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하소연이나 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호텔에 들어온 택시 타고 나갔던거라 약간 책임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고.. 여튼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대처하겠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든든했는지 몰라요. 역시 사기택시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대놓고 드러내면서 대화를 유도하더군요.)
왕궁에서도 입구에서 티켓 확인하시는 아저씨가 한국인이냐고 하면서 한국말로 인사도 건네주시고,
말 안통해도 메모지에 써가면서 음식점에서 계산해주시고,
10밧짜리 아이스크림 사먹을 때도 길거리에서 땀 뻘뻘 흘리면서 일하시는 할아버지도 웃으면서 아이스크림 주시고
200밧 낸시 마사지도 정말 정성껏 마사지 해주시고, 팁 정말 조금 드렸던거 같은데 너무 고마워하시고 등등
호텔에서 부터 여행 마무리 여정지까지 정말 착하고 순박하고 친절한 사람들의 나라구나 싶었어요.
근데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왕궁을 구경하고 카오산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대로변 벽에 커다란 초상화가 붙어있길래
그 초상화를 가리키면서 동행에게 "여기 왕인가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랬더니 노점상을 하시던 어떤 아저씨가 우릴 불러세워요.
읭? 뭐지?? 호객행위인가? 난 푸아끼에서 밥먹을건데? 이런 마음으로 돌아봤더니
그 분이 약간 화가 나셨나봐요.
그러면서 저 분은 우리 국왕님이신데, 그렇게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그럼 안되는거라고
인사하고 죄송하다고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서야 아, 내가 남의 나라에서 실례를 했구나 싶어서 죄송하다고 합장하며 초상화에 인사했지요.
왕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나라라더니 진짜 굉장히 그렇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예전에 봤던 다큐멘터리 일부가 생각났어요.
왕궁에서 청소일을 하는 할머니와 아주머니 이야기였는데
그 할머니는 왕궁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시고 일종의 정년퇴임 같은걸 하셔서
(나이가 너무 많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서 일을 그만두게 된 경우에 가깝지요.)
왕실측에서 할머니의 오랜 기간동안의 봉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왕궁 바로 앞에 거처를 마련해 줬다던가.. 하는 이야기였어요.
그 할머니의 딸도 그 일을 대를 이어서 하고 있고요.
왕궁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보통의 집에도 비할바가 못되는 상당히 허름한 집이었던거 같은데
그 할머니는 상당히 황송해하는 표정으로
내가 이렇게 늙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는데 왕실에서 이렇게 나를 챙겨주니 너무나 영광이라고
어쩔줄을 몰라 하시더라구요.
왕궁에서 청소일을 하는 할머니와 아주머니 이야기였는데
그 할머니는 왕궁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시고 일종의 정년퇴임 같은걸 하셔서
(나이가 너무 많아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어서 일을 그만두게 된 경우에 가깝지요.)
왕실측에서 할머니의 오랜 기간동안의 봉사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왕궁 바로 앞에 거처를 마련해 줬다던가.. 하는 이야기였어요.
그 할머니의 딸도 그 일을 대를 이어서 하고 있고요.
왕궁에 비할바는 아니었지만 보통의 집에도 비할바가 못되는 상당히 허름한 집이었던거 같은데
그 할머니는 상당히 황송해하는 표정으로
내가 이렇게 늙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가 없는데 왕실에서 이렇게 나를 챙겨주니 너무나 영광이라고
어쩔줄을 몰라 하시더라구요.
하루종일 노동하는 것에 비해 급료는 상당히 낮은것 같았는데
해설로는 그들은 그 일을 급료의 가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었던거 같아요.
그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가문의 영광이다 라는 의식인 듯 했어요.
해설로는 그들은 그 일을 급료의 가치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었던거 같아요.
그 일을 할 수만 있다면 가문의 영광이다 라는 의식인 듯 했어요.
그러고보니 상당히 뒷맛이 쓰더라구요.
쭐라룽껀대학도 고위관료 자제나 왕족들만 다닌다면서요?
태국 한복판에 있는 럭셔리 대학교..
거기 다니는 애들은 전부 무슨 계열사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부자라면서요?
근데 태국 구석구석에서 매일같이 열심히 비지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은
신분이 미천하고 가진거 없이 태어나서 그렇게 고생을 하는구나 생각하니
만인 평등의 시대인 21세기를 같이 살고 있는거 맞나 싶더라구요.
그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순진하고 착한 국민들은 국왕을 존경하고 기꺼이 봉사하여 인생을 바치는 삶을 산다는게..
내가 너무 속물이고 계산적인건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해가 안되었지요.
내가 너무 속물이고 계산적인건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이해가 안되었지요.
제일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게,
출국때 면세점에서였어요.
태국 면세점은 이름이 킹파워 면세점이더라구요.
출국때 면세점에서였어요.
태국 면세점은 이름이 킹파워 면세점이더라구요.
왕의 권세!
와~ 너무 한거 아닌가 싶던데요.
태국이면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관광대국에 속할테고,
제가 공식적인 통계는 잘 모르지만 국익의 대부분을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일텐데
그 수입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수입을 왕이 독점한다니..
제가 공식적인 통계는 잘 모르지만 국익의 대부분을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나라일텐데
그 수입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면세수입을 왕이 독점한다니..
그 수익을 어디에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헐벗고 굶주리는 국민들이 많은걸 보면 '100% 국민복지에 쓰인다' 는 아닌걸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아직도 헐벗고 굶주리는 국민들이 많은걸 보면 '100% 국민복지에 쓰인다' 는 아닌걸 짐작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런 사정인데 태국 국민들은 뭐가 그리 은혜로운지 국왕 사진에 손가락질조차 하지 않고 최고의 예를 다해요.
내 나라 이야기가 아니니까 저는 이 정도로 생각하다가
뭐, 알아서들 하겠지.
지금이 행복하다는데 내가 나서서 뭐하나 싶어 별 말 않고 넘어갔고, 한국 와서도 별 생각없었지만
다시 태국여행 일정이 잡힌 지금, 또 다시 그런 생각이 드네요.
너무 착하기만 한 것도 좋은건 아니지 않을까?
자신의 권리는 스스로 찾아서 지켜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요.
태국이 단 한번도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아서 국민들이 왕실을 존경하고 받든다는 이야길 들은적이 있는데,
그게 과연 왕실의 은덕이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야길 들었을 때는 뭐,, 태풍이며 뭐며 자연현상도 있었을테고
왕이 무슨 신도 아니고 인간인데 그게 우연이지 왕이 잘해서 그렇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며칠전에 보니 전승기념탑도 그렇고 아예 외침이 없던 나라는 아니었네요.
새 도시를 세울 때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왕이 기둥을 세운다던데..
그래봤자 프랑스가 침임해 온거잖아요.
자신의 권리는 스스로 찾아서 지켜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요.
태국이 단 한번도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아서 국민들이 왕실을 존경하고 받든다는 이야길 들은적이 있는데,
그게 과연 왕실의 은덕이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이야길 들었을 때는 뭐,, 태풍이며 뭐며 자연현상도 있었을테고
왕이 무슨 신도 아니고 인간인데 그게 우연이지 왕이 잘해서 그렇겠어? 이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근데 며칠전에 보니 전승기념탑도 그렇고 아예 외침이 없던 나라는 아니었네요.
새 도시를 세울 때 안전을 기원하는 의미로 왕이 기둥을 세운다던데..
그래봤자 프랑스가 침임해 온거잖아요.
착하고 친절하고 욕심없는 국민들이라 여행자에겐 너무 좋지만
그들 자신과 그 자식들에게는 그다지 좋지는 않은 성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태국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 저렴한 물가 (라고 쓰고 인건비라고 읽는다)이지만,
저는 그게 좀 올라서 장점이 없어지더라도 태국 국민들이 좀 더 평등하게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오지랖을 부려봅니다.
주저리주저리 별로 정리되지 못하게 떠들어서
쫌 그렇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