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비행기 예약했어요..
jindal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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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3 20:39
원래는 2월 말경에 훌쩍..댕겨 올 생각이었는데..
혼자 가려다..신랑을 꼬시다가..엄마 모시고 함 가보자 싶어..
엄마께 전화 드렸더니..
4월에 필리핀으로 발령받은 수녀님 동생이 2월에 휴가 나오니 맞춰 온 식구가 가자 하시네요..
97년도인가..98년도인가..막내 동생 고딩 때..부산으로 간 것이 마지막 가족 여행이었는데..
그 때..울 엄니..막둥이에게 학생이라 맥주 안판단 말에..내 아들..내가 책임질 것이니..주쇼..하시곤..
당구장에 우르르~가서..포켓볼로 우리 3남매 기를 팍팍 죽여 놓으셨는데..ㅎㅎ
막둥이는..오늘 여권 만드느라 정신 없었다 하고..
둘째 동생 영문 아이디는 먼지 앉은 논문 찾아..맞겠지..하며 적고..
울 엄마는 까이꺼..명절날 고생 좀 하지란 맘으로 당초 3박을 4박으로 바꾸라 명하시고..
본인께서 갖고 계시던 금 팔아 마련한 돈에서..뚝 떼어 몇 백을 넣어주시네요..^^;;
울 신랑은..음..안간대요..하룻동안의 부산 여행으로 꼬박 이틀을 누워 보낸 신랑의..
자기 좀 살려달라는 간절한 무언의 외침을 무시할 수가 없어..
이번에도 신랑은 두고 갑니다..에공~~
(울 신랑..지난 6월 카오산에서 새벽에 저 혼자 마사지 받으라 보내곤..홀로 햄버거집 갔다가..진상 몇 명 만나 신문에 날까말까 고민한 후론 방콕이 절대! 싫대요..--;; 근데..이건 핑계라는 거..방!콕!을 더 좋아한다는 거.. 분명하다니까요~~동네만 벗어나믄..병이 나니..쩝..저희 부부는 다 좋은데 이게 참말이지 아쉽다는..)
비행기 표 구했더니..이젠 일정과 숙소가 고민입니다..
우리 가족 특성상..분명 돈 내고 들어가는 곳이나..빠듯한 일정은 거부할 것이기에..
방콕-파타야..아니면, 방콕-후아힌(펫부리)로 고민 중입니다..
그래도..빠듯하겠죠?
회사 다니시며..방콕-파타야를 오로지 패키지로만 수십번 댕겨온 울 엄니께..
제가 느낀..방콕의 낭만과 따뜻함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먼저 자매가 오붓하게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여행기 보며 많이 부러웠는데..
이 참에..서로 공부하고 제 길 가느라 소원했던 동생과..정다운 자매가 되어 보려고 합니다..^^
막둥이요? 아마 이제 서른넷된 그너마는 혼자서도 잘 놀 것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