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돌아와서.....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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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12:14
어제 아침 7시 40분에 비행기에서 내렸습니다.
이번 여행은 휴식휴식휴식...
아무 계획도 없이
이젠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스쿰빗 거리에 안착해서
마사지 투어만 하고
그 외에 시간은 대부분 호텔에서 늘어져서 지냈습니다.
수 많은 태 사랑 분들은
"에게~~ 그게 무슨 여행이야~~"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나름대로 제 자신을 돌아보고
힘겨웠던 일상에서의 탈출이 되었습니다.
온전히 방콕에만 머문 여행.
그것도 스쿰빗에서만 머물고
또한 한 호텔에서만 계속 머물고
조금은 지루한듯
조금은 밋밋한 듯한 그런 시간이
저에게는 많이도 간절했습니다.
어쩌면 당분간은 태국에 가지 않을지 모릅니다.
원했던 화장품도 손에 넣었고
원했던 오일도 손에 넣었습니다.
당분간 이곳에 다시 찾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자꾸만 자꾸만 물건들을 사대니
저와 근 10년을 함께한 남편은 (만난지 9년하고도 10개월이 지났습니다)
" 너 이 화장품 떨어지기 전에 또 올꺼니까 욕심 내지 말아...." 하는데 그 사람의 눈이 젖어 오는걸 느꼈습니다.
이제 저는 잠시 제 일을 접고
치료를 받을 계획을 세웁니다.
이 또한 또 하나의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짧지만 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여행이 될
그 여행을 마치고 나면
또 다시 태국으로 짝지와 함께 떠날 계획을 세울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