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을 갑니다.
바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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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1 13:58
아직 예전 방콕 여행도. 그 전 방콕 여행도. 모두 여행기를 마무리 하지 못한채..
시간이 흘러흘러 또 다시 방콕을 갑니다.
많이도 아팠습니다.
나이 35살에 ..
암 비스무레 한걸 진단 받았습니다.
아마 다녀와서 수술이란걸 하게 될것 같습니다.
생에 두번째 암이네요
소아암으로 고생했던 어린시절이 생각나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되었고
의사로서의 삶을 열심히도 살았습니다.
우연히 찍은 CT에서 발견된 혹덩어리는
다행히도 최악은 아니지만 제거는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마 이번 방콕 여행은 저에게 열심히 잘 살았노라고
다녀와서 씩씩하게 치료 받자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일지도 모릅니다.
추운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햇살이 참 좋습니다.
즐거이 웃으면서 방콕에 다녀오겠습니다.
아마 한동안은 방콕에 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인냥
미친듯 놀다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