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ner..문구를 보다가..
파란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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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05 00:52
태국여행
똑!소리나게 가는법..이라는..
문구를 보다가 문득..난 단 한번도 똑소리나게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0여년 동안 여행 사진을 보면, 그 사진이 그 사진인..
배경은 늘 같고, 사람만 늙어가는 사진.
마치, 1년에 한번씩 증명사진 찍으러 태국에 가는 그런 느낌?
늘 태국에 갔다 오면, 다음번에는 좀더 알차게 다녀와야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막상 출발만 하면, 현지인의 마인드가 되어버리는..더워서 그런가?
또, 태국이냐는 소리가 듣기 싫어 가난한 평민 주제에,다른 나라에 갔다오면..
뭔가 느끼한--렌지에 데운 따끈한 버터를 종이컵 가득 원샷(?)한 그런 느낌?
안절부절 못하다가 팩키지로 방콕이라도 다녀오면..
매운 물김치 한사발 마신 느낌으로 1년을 버틸수 있게 된다.
휴..
꼴딱꼴딱 1년을 버티다, 다시 15일에 출국한다.
이번에는 그래도--일일투어라도 다녀와야지~라는 생각에 일단,암파와를 예약했다.
반딧불 보여준다고 딸을 꼬셨다.
사실, 짜투작 끌고 가려면, 쥐약이라도 발라줘야 움직일 테니..ㅋㅋ..
막상,도착하면--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난 왜 태국을 떠올리면..평안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를까?
왜,예전에 눌러 앉지 못했을까?
1년만 미친척 눌러 앉았다면,이 덜떨어진 그리움 따위는 없지 않았을까?
라는..쓸데없는 잡념으로 1년을 보낸다.
1년에 한번 간만 보고 와서 그러는지..쩝쩝..
늘 목이 마르다..
이번 여행에선 정을 좀 떼고 오고 싶다..
현실적으로..
돈도 없는 평민이..
태국 언저리만 기웃거리며 살 수는 없기에..
.
.
그게 내게 있어 어쩌면 똑!소리나는 여행일지도 모르겠다..but,가능할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