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렇게 즐거웠던 여행이 끝나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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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렇게 즐거웠던 여행이 끝나가네요

딴따라13 2 397
사실 이번 파타야 여행을 계획한 가장 큰 이유가 1년 간 유학 준비했던 것이 뜻대로 안되어서 멘붕 상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ㅠㅜ
새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라 앞으로의 career path에 대해 고민도 할 겸 몸과 마음과 정신을 추스르려고 온터라 별로 준비도 안하고 왔습니다.
단지, 제가 몸이 좀 불편해서 휠체어 빌려줄 수 있는 호텔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Dusit과 매리어트에서도 휠체어가 없다고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정도였으니까요. ^^; 나중에 태국관광청을 통해 알아보니 유료로 대여해주는 곳이 있더군요. 혹시 필요한 분 있으면 쪽지 주세요. =)
아무튼.. 그래서 하릴없이 호텔 근처에서 빈둥대다 호텔 주방장이 직접 가르쳐주는 태국요리수업을 듣기에 이르렀습니다. 호주 아줌마와 둘이 들었습나다. ㅋㅋㅋ 저 37 남자 입니다. ^^;
그리고 하루 종일 진행되는 낚시/스노클링/씨워킹/패러글라이딩 보트 투어에 용감히 참석했습니다. 저 물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발목 이상이 젖어서도 안되는 상태입니다. ㅡㅡ;  보트에서도 하릴없이 사진찍다 책읽다 졸다 뭐 그랬습니다.
보트 투어에서 만난, 놀기 좋아하는 홍콩 할매(X) 남매(O) 만나서 태국 친구랑 같이저녁먹고 아고고 가고, 심지어 홍콩 아가씨를 위해 게이바에도 갔다가 ㅡㅡ; 헐리웃 갔다가 해장까지.. 아주 징하게 놀아서 후회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호텔로 돌아왔는지 모르게 와서 (그 와중에 don't disturb 걸어놓는 건잊지 않았더군요. 참 희안합니다 그려 ㅋㅋ) 정오까지 자다가 문자 도착했다는 소리에 깨었는데 얼마 전에 지원한 회사에 최종 합격했다고 연봉협상 일정 잡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호텔 로비에 내려와 메일 체크하니까 포기하는 맘으로 지원한 학교에서 인터뷰 하자는 메일이 와 있습니다.

항상 여행의 막판은 여행이 끝나가는 아쉬움에 몸과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이번 여행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희망을 갖게된여행이라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도 마음이 즐거울 것 같습니다. ^^

태국 친구와 헐리웃에 한 번 더 가기로 한 약속을 취소하고 여행지의 호텔에서 인터뷰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지만 이번 여행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썽태우 뒷칸에서 맞은 물의 시원함, 상쾌함, 그리고 내 몸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스릴(제 의족이 꽤 비쌉니다 ㅡㅡ;)은 쏭크란 기간에 다시 찾아오게 만들 것 같습니다. 아까 쎈탄에서 저녁먹고 우연히 마주친 씨암썬셋의 아름다움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 헐리웃의 살떨리는 비트는 없지만, 호텔에서 혼자 싱하, 창, 레오로 골고루 사온 캔맥주 마시면서 일주일 간의 여행을 정리해 봅니다. 파타야에 계시는 모든 분들 쏭크란 즐겁고 안전하게 즐기시길 빕니다!
2 Comments
날자보더™ 2012.04.19 01:45  
유쾌한 여행마무리와 희망찬 시작
두 가지 모두 축하드려요~
딴따라13 2012.04.19 04:08  
감사합니다 ^^ 끝까지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나름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안할 것 같네요 ^^ 이번 여행에서 얻어가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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