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니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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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니의 저주

치후 6 541
어디서였는지는 잘 기억이 않나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배낭 여행객들 사이에 론니 프래닛에 대한 얘기가 오갔던 적이 있다. 주로 론니의 신뢰성 하락에 대한 얘기였는데 이중에는 '론니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여행객들 사이에 회자되는 론니의 저주란 무엇인가? 평판이 좋았던 식당이나 숙소, 혹은 여행사들이 론니 플래닛에 한번 실리고 나면 한마디로 개판이 된다는 얘긴데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좀 괜챦던 식당 메스컴좀 타고 하면 가격은 올라가고 서비스나 품질은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있는 걸 보면 놀랄일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론니의 경우는 정말 그렇게만 설명할 수 없는 정말, 정말 이해가 않가는 황당한 경우들이 꽤 있었다. 물론 일반적 론니의 선호기준이 나와 다른점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 대체적으로 숙소의 경우 깨끗함이나 조요함 보다는 여러 여행자들이 만날 수 잇는 곳, 만나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대략 이런 곳이다. 넓은 부지에 친환경적? 방갈로-말이 낮으니 말이지만 저가의 친환경적 방갈로는 그냥 원두막 수준이라 보면 된다-에 모여 술도 마실 장소, 바비큐를 할 수 있음 금상첨화, 앞에 강이라도 흘러서 튜빙을 할 수 있음 환상이고.. 한마디로 저렴한 가격에 모여 놀기 좋아하는, 숙소자체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젊은 나이의 서양 배낭객들 취향..  그런데 라오스 팍세에서 추천된 한 숙소는 정말 니맛도 내맛도 아닌 정말 어떤 기준에서도 최악이었다. 더럽고 외부 소음이 그대로 다 중계되고.. 로비 천장은 물이 새서 커다란 얼룩이 져있고..그런데도 추천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our pick Saigon Champasak Hotel - seven large mint fresh rooms, each with ensuit, air-con and TV, in a new family-run hotel. At the current rate it'sa great value and should become a favourite..
정말? new? great value?? 대체 언제 가본건지,, 가보기는 한건지,,
 
다음, 베트남에서 만난 투어를 주선하는 한 숙소에 대한 얘기다. 참고로 이 숙소에 머무는 동안 투어 관련해서 프론트에서 항의하는 여행객들을 정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숙소 시설도 정말 별로였고..
our pick Thanthuy's Guest House & New Hotel comfortable, clean, well run and friendly with a crew of tour guides who really know the ins and outs of the area. The restaurant doubles as a place to plan trips and meet travellers.
흠, 내 기억으로는 그 레스토랑- 그냥 호텔 로비 한쪽인- 은 주로 그 숙소 성토하는 장으로 쓰였던것 같은데..뭐, 이런식으로 론니의 저주 사례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이 없다. 결국, 론니가 아직까지도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고, 또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나마 가장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맹신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참고로, 최신의 정보를 원한다면 론니 사이트의 Thorn Three Forum을 참조하면 좋다. 내 경우엔 국경 넘기 최신 정보를 구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또한 숙소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원한다면
http://www.agoda.com 이나 http://www.tripadvisor.com/ 등의 사이트의 호텔 리뷰들을 참조하면 각국의 여행자들의 리뷰를 알수 있다. 확실히 책보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최신정보를 알기에 적합했다.
 
6 Comments
물우에비친달 2012.04.09 18:27  
'물론 일반적 론니의 선호기준이 나와 다른점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는 말에 동의 하구요.

한발 더 나아가자면 '나'랑 다른점이 있는게 아니라, 론니 플래닛의 거의 모든 정보(지도빼고..ㅋ)가 서양인의 관점으로 서술되어 있어 숙소는 물론 대부분-특히 추천음식 같은거-우리나라 정서에 안맞더군요.
깜따이 2012.04.10 00:11  
론리가 동남아시아는 유럽보다 별로고 남미는 정말 개판(?)이라는 평을 많이 들엇습니다. 하지만 나라마다 조금식 다르고 언제 출판되엿는지에 따라 약간식 다름니다. 최신판을 가지고 다니지 않으면 기대하기 힘들다고 보면 되죠. 제가 90년 중반 여행하면서 let's go 나 rough guide도 사용하엿는데 이태리 겨우 let's go 가 훨씬 좋았고 또 업데이트하는 여행작가랑 같은 숙소에서 여러날 보내였는데 론리작가도 거기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론리작가는 대충 업데이트하는것 같아고 스웨덴출신의 미모의 하바드생let's go기자는 바쁘게 돌아다녀 한번도 같이 어울리기도 힘들었답니다.  어쨌든 많은 배냥족이 그당시 이런 농담을 만들었습니다. "나는 여행할때 론리를 가지고 다닌다. 왜냐 하면 호주인과 미국인들을 피하기 위해서다 ."  ^^;;
ninebird 2012.04.10 19:56  
아~ 간만에 깜따이님같은 은둔고수를 이렇게 뵙네요 정확하게 이해하시는 분ㅇㄹ 만나서리 반갑니네요 그런데 그미모의 하버드생은 실지로 그렇게 이벘나요??ㅎㅎㅎ 은근 쏠리네요 그귓글에
깜따이 2012.04.10 22:41  
은둔고수까지는 아니지만 태사랑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저를 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왕년에 7~8년간 배냥여행 논스톱을 하다 지쳐 가끔 일년에 몇 번 정도만 나가고 있습니다. 20,30대 여행할때가 40대가 되어서 생각하니 정말 열정적이엿던 세월을 해외에서 다보내고 노후문제로 나머지 인생은 한국에서 주로 보낼 생각이지만 발동(?)만 걸린다면 다시 장기 여행을 하게 될 지도 모르죠 ~~~그런데 그 여자 아직도 생각이 나는데 스웨덴출신에 키도 훌쩍하고 금발이고 뭐 안졸리나 졸리와 비교가 될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5개국 능통하고 엄청 까칠해 보통남자가 접근하기 힘든타입입니다. 지금 다시 그런 여자를 보기는 힘들것 같지만 40대 중반 나이들어 여자 보는눈과 20대후반/30대 초반에 젋어서 보는눈과 확실히 다를것 같습니다.
niraya 2012.04.22 18:24  
론니는 좀 나은 편입니다.
""인도 100배 즐기기"--->인도 프렌즈" 신판이라고 들고 인도 갔더니.
젠장 소개된 숙소.식당 없는곳이 넘 많고(현지인 들에게 믈어 보니 3-4년전 폐업한 식당)
완전 인도 1000배 속이기.....ㅠㅠ
가이드 북엔 론니가 가장 나은듯......
Mary16 2012.05.09 11:47  
인도1000배 속이기.. 동감해요..ㅋㅋㅋ
우린 전에 '구래 100배'라고 부르기도 했었답니다.
론리나 Let's go 시리즈를 그대로 해석해 둔 듯 보이는 부분도 많았더랬죠..
4년전이었으니까 이젠 좀 나아졌으려나요.ㅠㅠ
저도 그나마 론니가 젤 낫다는데 공감해요..
전 지금 동티모르인데.. 론니 동티모르 가이드북 도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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