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니의 저주
치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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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9 17:06
어디서였는지는 잘 기억이 않나는데 여행지에서 만난 배낭 여행객들 사이에 론니 프래닛에 대한 얘기가 오갔던 적이 있다. 주로 론니의 신뢰성 하락에 대한 얘기였는데 이중에는 '론니의 저주'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여행객들 사이에 회자되는 론니의 저주란 무엇인가? 평판이 좋았던 식당이나 숙소, 혹은 여행사들이 론니 플래닛에 한번 실리고 나면 한마디로 개판이 된다는 얘긴데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좀 괜챦던 식당 메스컴좀 타고 하면 가격은 올라가고 서비스나 품질은 떨어지는 경우가 왕왕있는 걸 보면 놀랄일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론니의 경우는 정말 그렇게만 설명할 수 없는 정말, 정말 이해가 않가는 황당한 경우들이 꽤 있었다. 물론 일반적 론니의 선호기준이 나와 다른점이 있다는 건 인정한다. 대체적으로 숙소의 경우 깨끗함이나 조요함 보다는 여러 여행자들이 만날 수 잇는 곳, 만나서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 대략 이런 곳이다. 넓은 부지에 친환경적? 방갈로-말이 낮으니 말이지만 저가의 친환경적 방갈로는 그냥 원두막 수준이라 보면 된다-에 모여 술도 마실 장소, 바비큐를 할 수 있음 금상첨화, 앞에 강이라도 흘러서 튜빙을 할 수 있음 환상이고.. 한마디로 저렴한 가격에 모여 놀기 좋아하는, 숙소자체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젊은 나이의 서양 배낭객들 취향.. 그런데 라오스 팍세에서 추천된 한 숙소는 정말 니맛도 내맛도 아닌 정말 어떤 기준에서도 최악이었다. 더럽고 외부 소음이 그대로 다 중계되고.. 로비 천장은 물이 새서 커다란 얼룩이 져있고..그런데도 추천글을 보면 다음과 같다.
our pick Saigon Champasak Hotel - seven large mint fresh rooms, each with ensuit, air-con and TV, in a new family-run hotel. At the current rate it'sa great value and should become a favourite..
정말? new? great value?? 대체 언제 가본건지,, 가보기는 한건지,,
다음, 베트남에서 만난 투어를 주선하는 한 숙소에 대한 얘기다. 참고로 이 숙소에 머무는 동안 투어 관련해서 프론트에서 항의하는 여행객들을 정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숙소 시설도 정말 별로였고..
our pick Thanthuy's Guest House & New Hotel comfortable, clean, well run and friendly with a crew of tour guides who really know the ins and outs of the area. The restaurant doubles as a place to plan trips and meet travellers.
흠, 내 기억으로는 그 레스토랑- 그냥 호텔 로비 한쪽인- 은 주로 그 숙소 성토하는 장으로 쓰였던것 같은데..뭐, 이런식으로 론니의 저주 사례에 대해 얘기하자면 끝이 없다. 결국, 론니가 아직까지도 광범위하게 이용되고 있고, 또 많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나마 가장 믿을만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도 사실이지만 맹신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
참고로, 최신의 정보를 원한다면 론니 사이트의 Thorn Three Forum을 참조하면 좋다. 내 경우엔 국경 넘기 최신 정보를 구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또한 숙소에 대한 보다 다양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원한다면
http://www.agoda.com 이나 http://www.tripadvisor.com/ 등의 사이트의 호텔 리뷰들을 참조하면 각국의 여행자들의 리뷰를 알수 있다. 확실히 책보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최신정보를 알기에 적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