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여행이 꿈꾼 것 같아요..
MENT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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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31 17:39
한달간 태국여기저기 쏘다니다가 어제 아침에 한국에 들어왔어요..
한국땅 밟은지 30시간이 조금 넘어가는군요...ㅋ
해외여행이 처음은 아니지만...
혼자서!
일주일이상!!
배낭 둘러메고!!!
간 건 처음이라 가기전부터 걱정도 많았더랬죠..
퍽치기라도 당할까, 새우잡이배에라도 끌려갈까 싶어서(응?) 나이트라이프따위 즐기지 않을테다....
라는 진정한 여행자의 모드(?)로 시작한 태국이었는데....
다른 한국분들과 어울리다보니 리얼여행자모드(여기서 말하는 리얼여행자모드는.... 배낭메고 유적지가서 사진찍으며 뭔가 바쁜 듯이 돌아다니는...ㅋ)와는 점점 멀어지고, 이 탑이 저 탑같고... 저 사원은 아까본 사원이랑 비슷하고... 이렇게 슬렁슬렁 다니게 되더군요....
결국 남은건 사람들과의 추억...추억이라기보단 기억..... 만 남은 것 같아요...
그저께 저녁 비행기 타러가기전까지도 같은 숙소에 계시던 분들에게 한국가기 싫다고 찡얼찡얼거리고..
공항가는 택시안에서도 태국날씨,음식,사람들...에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내가 한국생활에 적응(?)을 할까 싶었었는데...
집에 온 순간부터 태국에서의 기억은 꿈꾼 것 만 같아요...
뭐, 한달이상 몇년씩 장기여행하시는 분들에게는 한달이 무슨 여행이라고 하면서 흥!하고 콧바람 뀌실지도 모르겠으나 전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 한국땅을 떠난적이 처음이라...
마치 어젯밤 꿨던 꿈이 선명히 머리속에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실제로 있었던 일 맞는거지..? 라는 생각도 하네요..ㅋ
장기여행하시는 고수님들의 말씀대로 태국,1달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좀 더 여기저기 둘러보고, 좀 더 이것저것 먹고(^^;;).. 그랬어야 했는데... 초큼~! 아쉽네요...
전 여행가기전에만 여행사이트에 들어와 정보나 얻어가는 양심불량 여행자인지라 앞으로 태사랑은 다시 태국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전까지는 이 곳에는 잘 안 들어와지게 될테죠...
그 동안 태사랑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 (진짜! 많이! 태사랑은 쵝오!! 그 중에 일등은 요왕님의 지도입니다만~! ㅋ) 보답차원에 그 동안 다녔던 숙소후기나 올릴려고 접속했다가 하나썼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포기하고 여기 게시판에서 주절주절 잡담이나 하고 있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