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배낭을 준비하면서...
하루하루 가을이 깊어가면서
2011년도 벌써 10월하고도 반이 지났습니다..
해마다 10월 말이면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배낭을 들춰 메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십수년동안..
11월엔 거의 한국에 없었네요
동남아의 매력에 빠져서
배낭을 친구삼다 보니
이제 이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배낭을 벗지 못하네요...
2008,11,미얀마 인레호수
지금도
무엇을 찾으러 배낭을 메는 것인지.
내가 어떤 이유로 배낭을 다시 메는 것인지
저도 모릅니다........
그저 내가 가봐야 할곳이 거기 있기에
시간이 나면 배낭을 멜 뿐입니다..
젊은 시절엔
새로운 곳을 열심히 찾아갔지만
이제 나이가 드니
처음가는곳이 불안하게 느껴집니다
바람여행도 배낭의 무게는 이겨내도
세월의 무게는 이겨내지 못하나 봅니다
2009,11,호텔수영장에서 바라본 마나도 시가전경(인도네시아 슬라웨시섬)
이번에는 3개월의 장기(?)배낭을 떠납니다
11월14일 출발하여 2월13일 돌아옵니다
주여행지는 인도중남부,미얀마,라오스남부입니다
기간이 길다보니 동행찾기도 어렵고
미얀마나 라오스는 눈감고도 다니겠는데
인도,네팔은 처음인지라
공부를 해도 불안하기만 합니다..
과연 인도 첫 배낭이 제대로 이루어질수 있을까요?...
인도 초보 4명이 함께 갑니다
2010,11 태국 리뻬섬의 어느 무인도에서
언제가 제 마지막 배낭이 될지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매번 이번이 마지막 배낭이라 여기며 떠납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 자체가 기약없는 여행이 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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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쯤 이 무거운 배낭을 내려놓게 될까요?..............
............구름같은 인생,바람같은 여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