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정답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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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정답이 있을까요?

구엔 14 490
개인적으로 포맨님을 좋아합니다. 
한번도 노숙해 본일은 없지만.. (비박은 해 봤군요. 천황산에서),
그냥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을 꿈꾸는 1인입니다. 

저는 배낭여행을 국내여행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무작정 중앙선 기차타고 경주로 떠난게 처음이었습니다. 겁도없이 국도에서 지나는 용달차를 엄지 하나로 세워서 택시인양 타고 다녔던게 기억나네요.  아마도, 전두환인지 노태우가 대통령하던 시절이니까, 지금 생각하면 좀 시간이 지났네요.

그러다가 배낭메고 비행기를 탄건 대학 졸업반때였습니다.

학부 졸업하기 전에 해외여행 안갔다 오면 두고 두고 후회할거 같아서요. 
제가 일본으로 떠날때 요술왕자님은 태국으로 첫여행을 떠났고, 불후의 명작 "요술왕자의 태국여행기"를 하이텔과 천리안에 연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딱 1년후에 카오산 만남의 광장(박상철씨가 하던 시절이지요)에서 세계로 가는 기차 티셔츠를 입은 요왕님을 처음 만났지요. (참 신기한게 카오산서 한번 만난 요왕님을 싱가폴의 Lee Traveler's Club에서 또 만났지요. 인연이란게.. )

그렇게 여행을 다녔지만, 아직도 여행의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질문란에, 이렇게 루트 짜면 잘하는 건가요? 하는 질문이 가끔 올라오지만, 
개인적으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았으면 또 가면 되는거고, 않좋은 추억이 생겼으면 다른데 가면 되는거잖아요. 

첫 태국여행은 아무것도 모른채 떠났기 때문에 가장 많은 기억이 남습니다. 
김포에서 탄 밤비행기에, 거기에 태국시간 자정에 도착한다는 불안감, 그로인한 음주. 처음으로 탑승한 TG에서 싱하 3캔, 브랜디 한잔, 적포도주 백포도주 한잔씩 마셨는데, 사실 제 주량으로 치사량이었습니다, 전혀 취하지않더군요. 아마도 미지의 세계로 간다는 데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지 싶습니다. 

그렇게 내린 돈무앙 공항에서, 신혼여행 오신 허준씨 커플 덕분에 여행사 봉고차를 타고 스쿰빗까지 가서 택시 타고 카오산으로 이동했네요. 그 가이드 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불청객에게 화환걸어주고 라이드까지 제공해 줘서요. 

지금은 회사일 하지만, 늘 여행을 꿈꿉니다. 아마도, 정답은 계속 찾을 수 없겠지요. 

여행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 

14 Comments
후회없는사랑 2011.04.12 04:18  
공감합니다.

여행. 나그네 려에 행렬 행입니다. 말 그대로 나그네가 가는 길이라는 뜻이지요.
도보여행을 좋아하는지라 교통편을 이용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걸어다니는걸 좋아하는데
남들은 뭐하러 그짓을 하고 다니냐고 합니다.
그치만 제가 좋은걸 어떻게 하겠어요.. ^^

자기가 좋을대로 다니면 그게 여행입니다. 굳이 다른 정의가 필요할까요?
구엔 2011.04.14 20:00  
어떤게 좋아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사실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교의 범위가 한정되지 않아서 수 만가지 답이 가능하거든요. 결국 정답은 마음속에(먼~산~)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보여행하니, 갑자기 올레길이 생각납니다. 언젠가는 갈 날이 오긴 하겠지요. 댓글 감사합니다.
요술왕자 2011.04.12 04:29  
구엔님~  얼른 한번 다녀오세요~~
구엔 2011.04.14 20:03  
정말, 가고 싶어요.. 펀잡 스위트인가, 차이나 타운 뒤에 있는 인도식당.. 아직 있겠지요?
요술왕자 2011.04.14 20:34  
펀잡 스위트 당근 있고, 그 옆에 마마도 있고 근데 인도음식은 말레이시아가 싸고 맛있네요 ^^ 오늘도 먹고 왔음 ㅎㅎ
동쪽마녀 2011.04.12 09:49  
공감합니다2.^^
구엔님과 같은 이유로
루트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한 번도 대답해 준 적이 없었네요.
정말 여행이란 게 꼭 자신의 성격대로인 것 같아요.
하나에서 열까지 꼼꼼하게 계획을 짜고
계획된 동선대로 움직이는 저 같은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무계획이 계획인 듯 큰 틀만 있는 여행자도 있으니까요.
어떤 편이 더 좋다고 절대 말 못하지요.
저라면 큰 틀만 있는 여행은 죽어도 못하지만,
또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저처럼 계획 짜면 숨막힌다고 하시니까요.

아, 저도 지금 일하는 중인데 너무나 가고 싶군요,
날 실어 어딘가에 내려줄 비행기가 있는 공항으로 말이예요.^^
구엔 2011.04.14 20:06  
첫번째 여행지였던 '일본' 여행을 준비할때, JNTO에서 구해온 지도를 가지고 저는 '도상연습'까지 했었습니다. 지도를 보고 움직일 동선까지 미리 준비했었지요. 하지만, 나리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런거 다 필요없더라고요. 정신없고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지도상으로 본 거랑 너무나 다르고, 나침반까지 가져갔지만 방위각이 헷갈리고.
준비는 하되, 주로 식당위주로 준비하게 되더군요. 어디를 가더라도, 먹는건 다른 무엇과 바꿀 수 없이 소중하기에. 하지만, 가이드북에 나온 식당은 비용때문에 이름 없는 식당에서 손짓으로 하는 주문(저거요..)이 실패확률도 높지만, 기억에 많이 남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다크호순 2011.04.12 10:18  
포맨님께 고백하는 건가요???ㅎ
열심히 일한 구엔님...떠나세요...^^
sarnia 2011.04.12 14:19  
그래도 저는 항상 세밀한 계획.. 꼭 세우는 편 입니다. 정보수집도 비교적 많이, 그리고 오래하는 편이고요. 백업 플랜까지 만들지요.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 계획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라기보다, 여행가기전에 그거 하는 게 그냥 재미있으니까요^^

미지의 세계에서 여행을 하려면 계획대로 움직이든 아니면 필 꽃히는대로 자유로운 창조여행을 하든, 어떤 기준이 있으면 도움이 되는데요.

세밀하게 짜 놓은 계획이 그 기준역할을 하면서 도움이 될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정보수집과 루트짜기...... 제게는 필수랍니다~~
곰돌이 2011.04.12 15:18  
저도 포맨님 좋아합니다 ^^*

( 포맨님은 아실랑가...)

제가  잘 못하는 것... 전문이시지요. ^^;;
엘리스네흰토끼 2011.04.12 22:54  
저랑 비슷하신것 같아요.
저도 첫 해외 배낭여행이 대학졸업반때 안가면 다음엔 가기 쉽지 않을것 같아 나갔습니다.
김포공항... 저녁비행기... 태국... 카오산...
근데 비행기가 뭐였는지 생각이 안나네요... -_-;;
타이항공인지 아사아나인지 아니면 싱가폴항공이였는지....
첫 여행인데 이렇게 기억이 안날수가.....어흑....
혼자 간 여행이라 두려움도 무서움도 컸던때네요...

여행에 있어서 정도는 없는것 같아요.
어떤 여행엔 꼼꼼하게 숙소, 루트까지 다 짜고 계획대로 움직이지만, 어떤 여행때는 도시만 팍팍 찍어놓고 슬렁 슬렁 다니기도 한답니다.

이제는 꼼꼼히 계획세워 다니지는 못하겠습니다. 그만큼 체력이 딸려서요...
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에 왕궁구경, 시내구경, 쇼핑까지 하는 20대 젊은이들을 보면 참으로 부럽습니다...나도 저런때가 있었는데...하면서...

여행은 그냥 마음 편히 하는게 저에겐 최고입니다.
깜따이 2011.04.14 10:12  
1.시간이 없으면 세밀하게 준비해야 됩니다. 아니면 시간과 돈 낭비죠.

2.여유가 되면 계획없이 그때그때 상황을 보면서 돌아다니느것도 좋지요.

3.정말 나이도 한창이고 여유가 되면 한 나라에 머물면서 취업도 해보고 구걸도 해보고 현지인칭구 꼬셔 언쳐 살기도 하고ㅎㅎ(저도 이미 그렇게 5년이란 세월을 유럽과 남미에서 보냈네요)

요즘은 보통 1번으로 여행합니다^^
동동주 2011.04.14 19:33  
태국여행16년차 입니다. 몇번 다녀왔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구엔님 말씀에 너무 동감함니다.
이런저런  이바구 각설하고 동동주라도 한잔하면서 태국얘기하면 새로운 활력소가 될겄갓습니다.ㅎㅎ 혹시 모르지만 연락처 남겨 봅니다. 010-5346-7501
SuNNyDayS 2011.07.08 11:46  
맞아요.. 여행중에는 길을 잃어도 그게 여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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