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정답이 있을까요?
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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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20:33
개인적으로 포맨님을 좋아합니다.
한번도 노숙해 본일은 없지만.. (비박은 해 봤군요. 천황산에서),
그냥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을 꿈꾸는 1인입니다.
저는 배낭여행을 국내여행에서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1학년때 무작정 중앙선 기차타고 경주로 떠난게 처음이었습니다. 겁도없이 국도에서 지나는 용달차를 엄지 하나로 세워서 택시인양 타고 다녔던게 기억나네요. 아마도, 전두환인지 노태우가 대통령하던 시절이니까, 지금 생각하면 좀 시간이 지났네요.
그러다가 배낭메고 비행기를 탄건 대학 졸업반때였습니다.
학부 졸업하기 전에 해외여행 안갔다 오면 두고 두고 후회할거 같아서요.
제가 일본으로 떠날때 요술왕자님은 태국으로 첫여행을 떠났고, 불후의 명작 "요술왕자의 태국여행기"를 하이텔과 천리안에 연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딱 1년후에 카오산 만남의 광장(박상철씨가 하던 시절이지요)에서 세계로 가는 기차 티셔츠를 입은 요왕님을 처음 만났지요. (참 신기한게 카오산서 한번 만난 요왕님을 싱가폴의 Lee Traveler's Club에서 또 만났지요. 인연이란게.. )
그렇게 여행을 다녔지만, 아직도 여행의 정답은 없는거 같아요.
질문란에, 이렇게 루트 짜면 잘하는 건가요? 하는 질문이 가끔 올라오지만,
개인적으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았으면 또 가면 되는거고, 않좋은 추억이 생겼으면 다른데 가면 되는거잖아요.
첫 태국여행은 아무것도 모른채 떠났기 때문에 가장 많은 기억이 남습니다.
김포에서 탄 밤비행기에, 거기에 태국시간 자정에 도착한다는 불안감, 그로인한 음주. 처음으로 탑승한 TG에서 싱하 3캔, 브랜디 한잔, 적포도주 백포도주 한잔씩 마셨는데, 사실 제 주량으로 치사량이었습니다, 전혀 취하지않더군요. 아마도 미지의 세계로 간다는 데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지 싶습니다.
그렇게 내린 돈무앙 공항에서, 신혼여행 오신 허준씨 커플 덕분에 여행사 봉고차를 타고 스쿰빗까지 가서 택시 타고 카오산으로 이동했네요. 그 가이드 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불청객에게 화환걸어주고 라이드까지 제공해 줘서요.
지금은 회사일 하지만, 늘 여행을 꿈꿉니다. 아마도, 정답은 계속 찾을 수 없겠지요.
여행은 만들어 가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