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의 태국여행들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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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의 태국여행들을 돌아보며...

gianni 0 402

결국 도착한 카오산의 숙소...무지 반가웠죠... 딴곳을 알아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그냥 달란대로 돈을 내고 묵었던...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때 가졌던 생각들... 태국...후진국에 못사는 나라..전부 도둑에 사기꾼에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격어본 타일랜드는 제 생각과 많이 다르더군요..숙소앞 로비에 있던 아가씨도 상냥하고(표정만 이었네요...ㅎㅎㅎ 제 동생이 태국여자들 좋아하는 하얗고 둥글둥글 생겨서 인걸 나중에 여행다니면서 알게 되었지만...전 시커멓고 수염덥수룩한 스탈이거든요...전 찬밥이더군요...ㅎㅎㅎ) 사람들 표정에 서려있는 뭔지 모를 열대지방의 열기라고 해야하나?? 에너지라고 해야하나?? 제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느낌이었죠...

담날 카오산 숙소 근처에서 여행자 버스를 예약하고 (버스안 분실사고에 대한 경고를 곁들인...ㅎㅎ) 버스에 몸을 구겨넣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둘러본 버스안에는 서양인들이 가득... 괜한 호기심에 주변 사람들에게 일일이 말도 걸어보고...다들 여행에 이력이 난듯 친절한 웃음에 무심한 대답들...동양사람은 젊은 여자 둘만 있더군요...한국사람으로 추측되긴하나...(지금은 거의 98프로의 확률로 알아 맞히지만 그때는 첨이라 ...ㅎㅎ) 말을 걸어보기엔 너무 멀어서...

아침에 도착한 크라비에서 이상한 골목에 있는 여행사에서 호텔 부킹하라는 강요에 저희는 미리 예약을 해서리... 쌩까고... 멍때리고 있다가 항구로 갔조....원래 10시 배였는데...늦었다며 1신가? 2시배를 타라고 해서 기다리다가 동네 정찰을 나갔는데...크게 써놓은 오토바이 랜트 글씨를 보고 신기해서 물어봤죠...몇시간만 빌릴수있냐고?? 빌렸습니다...같은 차에 탔었던 우리나라여자분 둘을 태우고 몇시간을 신나게 돌아다니다... 해변가에서 밥도먹고... 그분들은 우리 숙소랑 완전 반대편...저희 숙소는 완전 외진 해변의....돈사이비치 갈려면 배타고 가야한다는...호텔이름은 지금 생각나지 않는군요...

배를 타고 가는데... 서양사람들은 전부다 배 위에 올라가서 썬텐을 하더군요...저희도 왠지 들뜬 기분에 웃통까고 같이 누웠다가...깜빡 잠이 들어서(저만...) 담날 쓰라린 등짝과 벗겨지는 표피세포에 잠을 설쳤다는... 그러나 그런 광경을 첨 본 나에게는 조그만 문화적 충격이었죠...맨날 일만하던 난데... 여유작작하게 누워서 수다 떨며 옷벗고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는거... 말타 ??라는 나라에서 온 사람같지 않게 생긴 인형이 저한테 담배불을 빌려달라고 하길래 야그를 해봤는데 정말 신기하더군요... 그기분을 잊을수가 없네요...서양사람들 수다 왕인거 다들 아시죠?? 그냥 이야기만 듣고 있는데도...그 열대의 태양과 사람들과 어울어져서 만들어내는 약간은 현실같지 않던 기분...

돈사이비치에 도착하니 저희 숙소는 완전 외진곳이라... 호텔에서 배가 마중을 나왔더군요... 그배에 옮겨타고 호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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