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태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3년 전 태국으로 첫 배낭 여행을 다녀온 뒤
지난 겨울 다시 태국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먼지내음 가득한 습한 태국의 밤공기는.. 지금도 종종 그리워지네요^^
한국의 여자 나이, 30살을 이틀 앞두고
친구가 요즘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떤 위로의 말도 일상에 지쳐버린 친구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은 듯 합니다.
늘 이슬 한 잔 앞두고 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정말 어느날 문득 제가 그 친구에게 태국 배낭여행을 권유하였지요.
어쩌면 지금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게 가장 최선의 방법 아닐까?
지난 겨울, 제가 그랬거든요.
일상에 대한 지쳐버림.. 거기서 오는 무기력증은 쉬이 떨쳐내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여정의 반은 홀로 배낭여행을 계획했고,
그 여정 동안 여유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고,
혼자 이유없이 울어보기도 하면서..
그리고 무사히 일상으로의 복귀, 다녀왔습니다-의 미소..
그 생각이 나 친구에게 여행을 추천하고,
복잡함과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태국과 주변국들을 추천하였지요.
지금 친구는 다음달 초에 떠날 티켓을 알아보느라 분주하고,
여러가지 정보를 얻기 위해 또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미소가 다시 밝아지기 시작하네요.
여행이란..
현실을 회피하기 위한 하룻밤의 꿈일지라도
그 꿈을 꾸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는, 아깝지 않은 나의 에너지.
친구의 일정은 태국을 인아웃으로 하여,
금액상 오픈티켓은 발권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특별한 여행지와 일정이 없는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친구가 무사히 자신을 찾는 여행을 다녀오길 바랍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이렇게 말하니 친구가 엄마같다고 하더라구요^^;)
어쩜 우리는 누군가가 정해놓은 24시간이란 시간 속에
너무 구속되어 있는건 아닐까요? - 째야 생각
친구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 오랜만에 태사랑에 들려
사기 등의 안 좋은 경험담을 읽다보니,
그동안 좋은 추억만 가질 수 있던 저는 참 행운아였다는 생각이 드네요.
친구에게도 그리고 앞으로 여행을 하실 분들 모두에게도
그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오랜만에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_<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