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방랑자 - 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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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방랑자 - 밤 풍경

포맨 5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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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 어느구석탱이...

방콕촌놈이지만...
어디가 뭐하는 동네인지는.. 동네바보 반바지에 멜빵 대충걸치듯 안다.

수쿰빗에서 슬렁슬렁 걸어 여기까지 왔건만...
밤이 늦어 아무도 없다.
어느호텔 지하의 나이트클럽만 쿵쾅거리고...
슬그머니 숙소키를 꺼내본다.
내려오는 엘리베이터에선가.....난 봤다...키있으면 무료입장이란것을...

파란추리닝바지에 노란운동화면 한국에선 내동댕이쳐지겠지...
(컨셉이 자꾸... 동네노는형쪽으로 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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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망하지도 않는 딱딱돌카페가 저만치 성벽처럼 버티고 서있다.

콜록콜록...
올해부터인가 포맨은 다시 담배를 피워대 지구 온난화에 일조하고 있다.

나는 망치고 있는데....
쟤들은 지구를 구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술팔아서...
...그러니깐...
....니들이 한국에서 문닫은 거야...
참고로 지금 흐르는 노래제목은...

Beautiful World...

지구를 구하는 아름다운 세상의 구호앞에...
암울한 폼새의 걸인은 다시 컴백홈...

가고있다...집으로...
이 도시...아니 타이전역 어디에나 출몰하는....
심야의 메트로방콕에서 길잃고 헤매는...
액면가는 아줌마인 콘 파랑처자들 길안내도 해주면서...

...
예전엔 이 밤거리에 그런 여자들 없었는데...
걸인포맨의 실팍한 지갑을 노리는 수상쩍은 얄팍한 처자들이 가끔보인다...

저 높은 누군가의 파워게임은 저 아래 누군가의 삶을 피폐케한다.
가다보면 나오는... 펀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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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레스토랑...
아래는 화식집......nami....
눈이 컨셉이라 그런지...뭔가 새로운걸 테이블에 뿌려대고있다...
옆테이블도 안보이겠는데....
연인끼리가면 좋겠네...

............
...뭐가?...

가만보니...
제한된 용량에 가산점을 맞춰 줄이다보니 그림크기가 제각각이다...


자...다시 수쿰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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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맨은 이방인이지만...
저들은 매일 그들앞에 벌여지는 좌판처럼 평면적인 삶을 살고있다.

저 아래의 이방인들은, 이 위의 이방인이 날카로운
노숙자의 눈매로 노리고 있는줄 아무도 모를것이다.

노출을 너무 길게 잡아서 몇명 안되보이지만...
2만명쯤 지나갔다...
결과적으로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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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이, 타이노숙협동조합 조합원은 천사의 도시 한구석에서 이렇게 어두운구석에 머리를 디밀고
고단한 오늘영업을 이렇게 마감하는듯하다.
어떻게 아냐고...?
자세히보면 깡통이 없다.
그리고 영업용 포즈하고 비영업용포즈하고 틀리다.

.....하루만 체험해보시면...무슨말인지 아실것이다.

옆에앉아 담배를 꺼냈다.
부스럭거리자 이 친구 눈을 뜬다.
조그마한 거래도 지킬게있으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담배를 하나 건넸다.
노숙자치고 담배 안피는 사람없다.
역시 말없이 받아든다.

육교를 지나가는 사람이 본다면...
아까 없던....금새 하나 번식한줄 알것이다.,..


호텔나이트의 맛간 군상들이 술과 서로를 탐하는 동안...
여기 이 친구는 다시 차디찬 육교위에 몸을 뉘이고...
나는 다시 거실 딸린 호텔로 돌아갈것이다.

Beautiful world...

5 Comments
독고현 2010.07.13 11:45  
사진은 잘 봤는데요 어딘가 모르게 사진속에 먼지가 끼여있는듯한  느낌이 드는데 ......ㅎㅎㅎㅎㅎㅎ

이 카메라 혹시 포맨님에 그 도깨비 창고에서 찾아낸 그.....그......그....
포맨 2010.07.13 19:10  
윽...............창고에서 나온 신불자 콘탁스는 갔다버렸구요...
초저용량의 똑딱이가 하이엔드급만한 원조디카선생들은 다시 박아뒀구요...
폴라로이드 비전은 서랍속에서 총알없음을 한탄하면서 목메고 있는데...아직 안죽은거 같구요...

이놈은  25년동안 고이 고이 모셔둔 카메라입니다.
중형은 다 팔아도 이놈은 안팝니다...

근데 청소 좀 해야하는건 맞습니다...-
낮에 모또 뒤에 실려서 비포장길을 좀 달렸더니...-_-
수이양 2010.07.16 15:17  
포맨님의 태국이 보여요..
포맨 2010.07.19 18:01  
Fly me to the moon And let me play among the stars~
jeon an bo yeo yo....

^^

plantubig 2010.08.04 23:44  
제가 moon river 다음으로  좋아하는 노래...

끝까지 완벽하게 부를 줄 아는 몇 안되는 노래 중 하나~~~~입뉘다`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