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데... 가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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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데... 가야하는지?

M.B.K 19 1249

오랜만에 정식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됩니다.

이곳에 들락거린지 벌써 10년...  한동안 시간과 돈만 해결되면 태국을

드나든다고 사람들한테 오해(?)도 받고 면박도 많이 받고 하다가...


결혼 직후 태국을 방문한 이후 벌써 4년반이 넘도록 태국을 못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도 30개월 7개월 둘을 두고 있고요...

직장에 휴직하고 아이들을 보고 있는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맘에

올해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겨서 많이 정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나름대로는

일찍 퇴근해서는 가사와 육아를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 얼마전 제가 다시 태사랑에 아이디를 남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너무너무너무너무 태국을 가고 싶어지는 겁니다.

아마 학교 개교기념일과 토요일 일요일해서 3일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것

같긴 한데요.  휴...


마지막 갔을때 한참 짓고 있던 씨암 파라곤은 어떻게 생겼을까?

카오산은 또 얼마나 현지인들이 많아 졌을까?

여기저기 새롭게 개발된 곳들은 어떨까?

몸이 쑤시는데 마사지 좀 받아 봤음 좋겠다.

파타이도 롯띠도 쏨땀도...... 49.gif


와이프는 그렇게 가고 싶으면 갔다오라고 이야기 하는데 도저히 차마...

애둘을 데리고 고생하는 와이프를 두고 비록 2박4일의 일정이라도

갔다오겠다는 말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저는 직장에 출퇴근하면서 바깥바람이라도 쐬지만 와이프는

그런 잠깐의 자유도 못누리고 있는데 남편이 되서 혼자 갔다오겠다는

말은 못하겠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이프까지 갔다오려니 엄두가 안나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간다면 이제 준비를 해야할 때라서... (뭐 준비라고 해봐야 비행기

예약이지만....)  이거 어떻게야하나 싶습니다...

밑에 분 한테는 무조건 가라고 리플 달아놓고 저는 이러구 있으니....



4년반을 참은거 1년 반만 더 참으면 둘째가 충분히 커 있을것 같기는 한데...

에휴.....

저와 비슷한 분들 많으신가요??

19 Comments
곰돌이 2009.09.11 13:15  
M.B.K  님.

결혼하셨으면,  아내 와 같이 가셔야 하지 않을까요?


문제는 아이들인데....

아이를 어딘가에 맡길수 있으면,  맡기고 갔다오시면 되겠지요.

아이를 한명만 맡길수 있으면,  한명만 데리고 갔다 오셔야지요.


아내와 함께 못가는 상황이면...

조금 더 기다리시는 것도 한 방법일 듯 합니다. ^^*
M.B.K 2009.09.11 13:57  
흠... 그렇죠... 더 기다리는게 방법이겠죠... 하지만 내맘 나도 몰라.....
이런 이야기 다른 사이트 게시판 같은데 썼음 욕좀 먹었겠죠... 흐....
무지렁이 2009.09.11 16:21  
착한 가장이십니다.
때가 오겠지요. 좀만 더 기다리시면.
M.B.K 2009.09.12 12:22  
때가 오긴 하겠죠....  첫애낳고 시간 안간다 그랬는데 저만큼 커 있는거 보면 좀만 참자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월야광랑 2009.09.11 18:21  
뭐 인천에 사시는 모님은 출장을 핑계대고 휴가 더 내서 베트남에서 방콕으로 땡땡이 치고 온답니다. ^.^
뭐 마음의 위안을 삼으실려면, 마나님과 아이들과 함께 가기 위한 사전답사 하러 간다고 생각하심이... ^.^
M.B.K 2009.09.12 12:23  
사전 답사.... 좋네요... 그렇게 생각하면 맘이 좀 편해질런지... 총각때 혼자 다니느라 가족 여행에 대한 자료가 부족해서 현지 답사를 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좀 괜찮네요.... 고맙습니다...
나와너 2009.09.12 09:09  
엠비케이님... 정말 좋은 남편, 착한 남자이시네요.....
이렇게 가족과 부인을 이유로 고민하시는 모습 자체가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 고민을 하시면, 억지로 가시더라도 즐겁지가 않으니 좀만 더 참아 보세요..

그런데요......
.... 결혼 10년차쯤 되면 고민 안하시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냥 몰래 가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엠비케이님의 아름다운 마음.... 오래오래 간직하셨으면 합니다.
M.B.K 2009.09.12 12:29  
올해 6년차인데... 앞으로도 별로 변할것 같지는 않네요..  좋은남편 착한 남자 하려면 나름 노력이 필요한데...  가끔 쉬고 싶네요... ^^
포맨 2009.09.12 12:08  
좀 뜸하셨지요...
저도 가고 싶어요....
인생... 마이 뺀 라이.......인것을...

6월에 갔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

마일리지라도 쓰셔서 뱅기값이라도 아끼시면  좀 부담이 덜가고 위안도,명분도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동감해봅니다...
M.B.K 2009.09.12 12:31  
음... 돈이야 있을때 쓰고 없을때 안쓰면 되는것이니까... 마일리지를 쓴다고해도 미안한건 어쩔 수 없지 싶네요... 많은 분들이 답글 달아주시고 그러니까 좀 맘을 정리할 수도 있고 해서 좋네요... 위에 답글 달아준 모든분께 감사합니다...
마무앙 2009.09.12 15:08  
가고 싶으면 가셔야지요...
물론 가족에 대한 미안함 특히 애 둘을 혼자 봐야하는 와이프에게 큰 미안함이 들겠지만 그래도 가셔야지요....
4년이면 아마 태국에 대한 감이 많이 떨어지셨을것 같은데...
위의 월야광량님 말씀처럼 사전 답사한다 생각하시고 다녀오세요...
그리고 다음에 와이프님께서 혼자 여행하고 싶을때 좋은 기분으로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M.B.K 2009.09.14 11:28  
와이프는 저 만나기전까지는 여행 같은거는 다녀본적도 없는 사람이라... 여행 혼자 가려고 할 지 모르겠네요....  정말 태사랑이나 태국서 만난 아가씨들 중에서 인연을 찾았어야 했는지...
흐흐

어쨌거나 안가는게 넘 힘드네요... ^^
CrowFlyHigh 2009.09.12 16:47  
씨암 파라곤..잘 지어졌습니다...멋있구요..뭐 심심할때 자주 가곤 했거든요 ^^
가고 싶은 마음...사정은 좀 달라도 공감은 갑니다...계속 바라면 꼭 이루어질거라 생각해요.
이따금 바라는 일들은 뜻하지 않은 방법으로 이루어지기도 하거든요
M.B.K 2009.09.14 11:30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기도 한다는거 저도 더 간절히 기대해보죠... 파라곤,씨암스퀘어에 디스커버리센터에 마분꽁에 다 돌아다니려면 하루로 안되겠네요 요즘은...
Mr하루하루 2009.09.12 18:58  
그래도 아직 미혼인 저는 마음만 먹고 시간만 된다면 언제라도 태국을 다녀올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님처럼 결혼해서 토끼같은 아이들과 함께 사시는 모습이 더 부럽답니다..

너무너무 가고 시퍼지면 가셔야 할텐데요.....
저는 한번 태국에 가겠다고 필이 꼽히면 도저히 안 가고는 못배긴답니다...^^;;
M.B.K 2009.09.14 11:37  
저두 총각때는 꼽히면 가야하는 사람이었는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남편으로서의 책임감으로 지금까지 참은거죠...  원래 총각과 유부남의 갈림길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선택하지 않은  다른길에 대한 미련이 남는다 하더라구요...
heyjazz 2009.09.14 08:19  
앗! mbk님....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그간 잘 지내셨죠???
결혼하고 여행하기가 힘들죠...ㅠ.ㅠ
M.B.K 2009.09.14 11:39  
네... 오랜만이네요... 재즈님도 힘들게 다녀오신것 같던데...  태국가는것만 생각하면 결혼에 회의감이 느껴지니... 이런걸 잘 이야기 해서 와이프를 설득해 볼가요?
SunnySunny 2009.09.14 19:37  
전 "가세요!" 에 한표입니다. 개교기념일이잖아요~
돌아오시기 전 정성이 담긴 사랑의 선물을 준비해서 다녀오게 해줘서 고마워 의 표현을 하신다면 아내분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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