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은데... 가야하는지?
오랜만에 정식으로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됩니다.
이곳에 들락거린지 벌써 10년... 한동안 시간과 돈만 해결되면 태국을
드나든다고 사람들한테 오해(?)도 받고 면박도 많이 받고 하다가...
결혼 직후 태국을 방문한 이후 벌써 4년반이 넘도록 태국을 못가고 있습니다.
그 사이 아이들도 30개월 7개월 둘을 두고 있고요...
직장에 휴직하고 아이들을 보고 있는 와이프한테 미안하고 고마운 맘에
올해 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겨서 많이 정신이 없는 상황이지만 나름대로는
일찍 퇴근해서는 가사와 육아를 함께하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 얼마전 제가 다시 태사랑에 아이디를 남기기 시작할 무렵부터
너무너무너무너무 태국을 가고 싶어지는 겁니다.
아마 학교 개교기념일과 토요일 일요일해서 3일의 여유가 생겨서 그런것
같긴 한데요. 휴...
마지막 갔을때 한참 짓고 있던 씨암 파라곤은 어떻게 생겼을까?
카오산은 또 얼마나 현지인들이 많아 졌을까?
여기저기 새롭게 개발된 곳들은 어떨까?
몸이 쑤시는데 마사지 좀 받아 봤음 좋겠다.
파타이도 롯띠도 쏨땀도......
와이프는 그렇게 가고 싶으면 갔다오라고 이야기 하는데 도저히 차마...
애둘을 데리고 고생하는 와이프를 두고 비록 2박4일의 일정이라도
갔다오겠다는 말을 못하겠네요....
그래도 저는 직장에 출퇴근하면서 바깥바람이라도 쐬지만 와이프는
그런 잠깐의 자유도 못누리고 있는데 남편이 되서 혼자 갔다오겠다는
말은 못하겠고.... 아이들을 데리고 와이프까지 갔다오려니 엄두가 안나는
상황입니다...
만약에 간다면 이제 준비를 해야할 때라서... (뭐 준비라고 해봐야 비행기
예약이지만....) 이거 어떻게야하나 싶습니다...
밑에 분 한테는 무조건 가라고 리플 달아놓고 저는 이러구 있으니....
4년반을 참은거 1년 반만 더 참으면 둘째가 충분히 커 있을것 같기는 한데...
에휴.....
저와 비슷한 분들 많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