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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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방문기

크바치 3 585
지난번 장군이 때문에 시끄러운  일도 있었고 해서 집식구와 아들둘 인도 델리 들렸다가 한국 오는길에 스탑오버로 방콕 동대문에 들려 인사 드리려고 계획 잡았습니다.

델리에서 며칠 고생하고 방콕에 들려 동대문에 가 보았더니 사장님이 안계셔서 만나질 못했습니다.

바로 파타야로 이동, 며칠 묵었는데 아이들과 같이 가기로는 적당한곳이 아니더군요. 불야성 속에 유혹하는 처자들(왜 그리 다 날씬한지), 집사람의 집중감시와 거기서 벗어나려는 치열한 머리 싸움---- 실패의 연속. 뭐 그리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남자들 혼자 가면 재미난 곳일 것 같습니다.

이틀후에 동대문에 가보았더니 사장님이 계시더군요.
관광 코스로 새로 개척중이신 수린섬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크바치라 말씀드렸더니 잘왔다고 환영하시며 반가워하셨습니다.

먹고 싶었던 김치말이 국수 와 만두국 잘익은 김치-------실컺먹고 사장님 살아오신 이야기 듣고 저의 이야기하고 가족들 단체 마싸지 받고----- 도란도란.  카오산은 두번째지만 다른 여행지와는 달리 왠지 푸근하더군요.

다음날인 11월 23일  새벽 2시 비행시간 이었기에 좀 아쉬 웠습니다.

카오산 이곳 저곳 잠시 기웃거리다 동대문에 다시 가보았더니 사장님께서 집사람과 아이들을 위해 뿌팟 풍커리를 대접해 주신다고 하시며 같이 가신다고 요술왕자님 사모님과 스킨스쿠버 강사 사모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이들과 집사람은  뿌팟 풍커리 먹으러 간다고 우르르 같이 나가고  저는 사장님과 술한잔 ----.

헬로 태국 개정판을 열심히 준비 중이신 요술왕자님과 홍익여행사 사장님, 꼬따오에서 한국식당 준비중이신 스킨스쿠버 강사님(헉! 이름이 생각안남)과 술자리를 같이 할수 있어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사장님께서 특별히 준비하신 녹혈주(소주에 뉴우질랜드산 사슴뿔의 피) 열심히 주거니 받거니 했습니다.  김치 국수만 한턱 내신다고 하시더니 소등심구이에 녹혈주 굴전 잘 안드시던 술까지 같이 한잔 하시며 이런저런 태국이야기를 해주시니 너무나도 고마웠습니다.

요술왕자님을 알아보고 책에 싸인을 부탁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요술왕자님은 오랜 여행중임에도 불구하고 피부가 반짝반짝 눈빛이 초롱초롱,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그러나 봅니다. 부러워라.

좋은신 분들과 만나 술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저의 가족에게 잘 대해주신 재석아빠께 감사드립니다.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될지 모르겠다' 라는 말은 아마 이럴 때 쓰는 말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킨 스쿠버 강사님은  제가  이름 기억 못했다고 기분  나쁘실지도 모르겠네요.  사과드립니다. 꼬따오 놀러 갔을때 고장난 압력게이지 저에게 주시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사모님과의 나이차이는 거의 도둑X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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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하루종일 자고 일어나 지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제 일인데 오랜시간 지난 듯  아득 합니다. 카오산의 들뜬 밤의 분위기가 벌써 그립네요.

이러나저러나 녹혈주를 열심히 퍼 마신 제가  재석아빠님께 무지무지 감사드려야 하는데 왜 우리집사람이  더 감사드리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3 Comments
일상의 탈출 2005.11.24 02:19  
  ㅋㅋ...  크바치님!  이 야심한 시간에 솔로에 대한 무지 강력한 염장입니다.^^
  ㅜ.ㅜ 인도에 가본지도 10년은 훨 넘은것 같은데 많이 변했겠죠?
아부지 2005.11.24 02:26  
  데니?대니?님이시던가..이번에 결혼하신분 아니신가염?
재석아빠 2005.11.24 14:15  
  안녕 하세요...

짧은 시간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이번에 한국서 결혼 하고 온 대니 강사..와 ..선민 강사 입니다...

뱅기안에서 걱정 하시던 코는 안골고 주무셨는지요....[[으힛]]

요즘은 또래분들을 보면 웬지 그냥 좋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에 제가 젖어 드는건지....[[그렁그렁]]

다음에 오실때는 숙제 좀 드리겟습니다...[[윙크]]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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