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에 관한 잡다한 생각..
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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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9 11:30
환율이 더도말도 덜도말고 딱 2007년 11월 수준으로 내려가길 기원합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여행하기 편리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편하고, 한국보다 저렴하고 거기다 푸른 바닷가에 울창한 삼림까지, 여행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태국을 가게된 이유는 남들이 다 좋다고 하기 때문에 간 것이었고, 여행준비는 강문근씨 가이드북 한 번 읽어보고, 신발끈 가서 Lonely Planet Travel Survival Kit Thailand 2nd ed.하나 사서 들고 갔었습니다. 솔직히 태국이 어떤나라인지 몰랐습니다. 카오산에 저녁 늦게 도착해서 방잡고, 다음날부터 돌아다니는데 그냥 지저분하다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근처 어느 박물관에 국왕이 사용했다는 가위를 전시해 놓은 것을 보고 지금까지 보아온 박물관과 조금 다른 개념의 전시를 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서울에만 있다 방콕을 보면 그닥 큰 차이 못느끼는 거 같습니다. 버스로 가득하고, 차는 막히고 사람들은 바삐 돌아다니고, 어디가야 미소의 나라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에라 가자 하는 심정으로 카오산에서 여행자버스타고 치앙마이로 향했습니다. 방콕을 벗어나기 전에 버스 시동이 꺼져서 승객들 내려서 밀게 했던것도 태국이니까 하는 맘으로 넘겨버렸고, 버스기사가 보조하고 떠드는 바람에 한 웨스틴이 잠 못자겠다고 컴플레인 하니까, 기사아저씨가 차 세우고 one by one으로 한 판 붙자고 하는거 보고, 이 나라 사람들 성질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시절에 카오산에서 버스타면 치앙마이 로즈게스트하우스에 데려다 주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식당에 앉혀놓고 트래킹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웬지 그 분위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말없이 나와 지나는 툭툭잡아타고 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어디 더 깊숙한 곳 없나 하고 보니까, 매 사리앙 가는 버스가 출발하더군요.
이런 기분 느껴보셨나요? 태국의 시골버스에서 눈만 마주쳐도 웃음짓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기분. 중간에 휴게실에서 사온 먹거리를 나눠먹자고 처음본 외국인에게 수줍게 손내미는 모습들.. 아 이래서 태국에 오나보다 했습니다. 매사리앙에서는 riverview GH에 머물렀는데, 태국여자친구랑 같이 여행다니는 독일인 친구 Peter와 이야기 하면서, 유럽사람들 여행패턴을 슬그머니 읽었습니다. 맘에 드는곳에 해먹걸치고 누워서 세월아 내월아 보내는 모습. 하지만, 그시절에는 한 군데라도 더 봐야지 하는 욕심에 그러지 못했네요.
그렇게 북부지방을 돌아다니던 여행은 멧사이가서 골든트라이앵글 한번찍고 나서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두 번째 들른 방콕에서 좀더 여유로워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웬만하면 일정욕심내지 말고, 나중에 또 오지 하는 생각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태국에 가게 되더군요.
세월이 흘러서 한 10여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태국에 들렀지만, 대부분의 대도시는 완전한 상업화가 진행되었더군요. 특히나 푸켓은 제주도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추억을 떠올리기엔, 태국도 어느새 어느분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선진화'의 과정에 들어간듯 싶습니다. 마음속이나마 태국은 우리처럼 무조건 때려부수고 하는 식으로 '선진화'가 이루어지 않기를 빌어봅니다.
태국은 동남아에서 여행하기 편리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통편하고, 한국보다 저렴하고 거기다 푸른 바닷가에 울창한 삼림까지, 여행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줄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태국을 가게된 이유는 남들이 다 좋다고 하기 때문에 간 것이었고, 여행준비는 강문근씨 가이드북 한 번 읽어보고, 신발끈 가서 Lonely Planet Travel Survival Kit Thailand 2nd ed.하나 사서 들고 갔었습니다. 솔직히 태국이 어떤나라인지 몰랐습니다. 카오산에 저녁 늦게 도착해서 방잡고, 다음날부터 돌아다니는데 그냥 지저분하다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근처 어느 박물관에 국왕이 사용했다는 가위를 전시해 놓은 것을 보고 지금까지 보아온 박물관과 조금 다른 개념의 전시를 하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서울에만 있다 방콕을 보면 그닥 큰 차이 못느끼는 거 같습니다. 버스로 가득하고, 차는 막히고 사람들은 바삐 돌아다니고, 어디가야 미소의 나라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더군요.
그러다가, 에라 가자 하는 심정으로 카오산에서 여행자버스타고 치앙마이로 향했습니다. 방콕을 벗어나기 전에 버스 시동이 꺼져서 승객들 내려서 밀게 했던것도 태국이니까 하는 맘으로 넘겨버렸고, 버스기사가 보조하고 떠드는 바람에 한 웨스틴이 잠 못자겠다고 컴플레인 하니까, 기사아저씨가 차 세우고 one by one으로 한 판 붙자고 하는거 보고, 이 나라 사람들 성질이 보통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시절에 카오산에서 버스타면 치앙마이 로즈게스트하우스에 데려다 주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식당에 앉혀놓고 트래킹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웬지 그 분위기가 싫더군요. 그래서 말없이 나와 지나는 툭툭잡아타고 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어디 더 깊숙한 곳 없나 하고 보니까, 매 사리앙 가는 버스가 출발하더군요.
이런 기분 느껴보셨나요? 태국의 시골버스에서 눈만 마주쳐도 웃음짓는 사람들에 둘러싸인 기분. 중간에 휴게실에서 사온 먹거리를 나눠먹자고 처음본 외국인에게 수줍게 손내미는 모습들.. 아 이래서 태국에 오나보다 했습니다. 매사리앙에서는 riverview GH에 머물렀는데, 태국여자친구랑 같이 여행다니는 독일인 친구 Peter와 이야기 하면서, 유럽사람들 여행패턴을 슬그머니 읽었습니다. 맘에 드는곳에 해먹걸치고 누워서 세월아 내월아 보내는 모습. 하지만, 그시절에는 한 군데라도 더 봐야지 하는 욕심에 그러지 못했네요.
그렇게 북부지방을 돌아다니던 여행은 멧사이가서 골든트라이앵글 한번찍고 나서 다시 방콕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두 번째 들른 방콕에서 좀더 여유로워진 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지요. 웬만하면 일정욕심내지 말고, 나중에 또 오지 하는 생각을 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태국에 가게 되더군요.
세월이 흘러서 한 10여년이 지난 시점에 다시 태국에 들렀지만, 대부분의 대도시는 완전한 상업화가 진행되었더군요. 특히나 푸켓은 제주도같은 분위기가 났습니다. 추억을 떠올리기엔, 태국도 어느새 어느분이 무척이나 좋아하는 '선진화'의 과정에 들어간듯 싶습니다. 마음속이나마 태국은 우리처럼 무조건 때려부수고 하는 식으로 '선진화'가 이루어지 않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