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가 났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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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가 났을때.

MRP 4 680
안녕하세요.

지난달 17일에 방콕에 들어갔다가,
이달 14일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 MRP 입니다.

여행을 하다가 치앙마이에서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는데요.
다치진 않았지만, 외국에서의 사고라 더 당황스럽고 어쩔줄 몰라 했었습니다.

그래서 -_-
저의 짧은 경험을 토대로..

외국에서 사고가 났을때 해야 할 일 들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한번씩 읽어봐 주세요.ㅁ.



1. 여행가기 전에 여행자 보험을 들어라!

   이건 뭐.. 기본이죠?
  근데 말이죠 -_-.. 전 이래저래 시간을 미루다가..
  결국을 여행자 보험을 들지 않고 가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나거나, 휴대품을 분실 혹은 망실 하게 될 경우 등등..
  여러모로 중요하니 꼭! 가입하고 가세요~





2. 사고가 나면 목격자를 확보해라!

   우선 외국이니까 목격자를 사고 현장에서 바로 확보하지 않으면 추후에 찾기
  힘이 듭니다. 그러니까 우선 사고를 당하면 자신에게 호의를 갖고 대해주는
  사소통이 가능한(영어로든 아니면 사고 당사자가 현지 말을 할 수 있든) 목격
  자를 꼭 확보하세요~ 100% 상대방 과실이라도 태국 같은 경우엔(다른 나라도 
  그런 일들이 많겠지만) 외국인 여행자들은 돈이 많다고 생각해서 무조건 여행
  자 과실로 몰고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목격자들은 비교적 공정하게 진
  술 해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실을 따지는 과정에서도 목격자의 진술이 중
  요
합니다. 그리고 목격자를 확보할때는 외국사람은 안됩니다. 개인적으로 여행
  자와 안면이 있어도 안되구요. 전혀 모르는 현지 사람이어야 한답니다.
  사고 당시에 교통경찰이 그 상황을 보고 있다면 그것 역시 운좋은 상황 입니다
  만 그렇지 않을경우엔 꼭 목격자를 확보하세요.




3. 응급상황이라 병원에 실려갈땐 싼 병원으로 가 달라고 하라.

   저는 치앙마이 '깟 쑤언  깨우' 라는 백화점 앞에서 사고가 났는데요. 사고현장 바로 옆에 람 병원 이라는 병원이 있었던 관계로, 가까운 람 병원으로 가게 되었는데요. 그 병원이 치앙마이에서 가장 비싼 병원 이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가장 싼 병원과 비교해서 많이나면 최대 3배 까지 가격차이가 나는 고급 병원 이었지요. 그래서 상대방 병원비를 물어주느라 200만원이라는 거금을 날리고 왔습니다.
그러니 사전에 현지 한인회의 연락처를 알아둬서 사고가 생기면 근처에 저렴한 병원으로 가는것이 좋겠습니다. 한인회의 연락처를 모르신다면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한인업소에 전화를 걸어 죄송하지만... 도움을 요청하시는것이 현명 합니다. 한인업소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항상 바쁘시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기는 힘들구요, 한인업소 분을 통해서 한인회쪽과 연락을 취하시면 됩니다.




4. 한인회, 혹은 누구든 현지 한인(한인업소 등등)의 연락처를 알아둬라.

   4번 항목은 3번에서 언급을 했음으로 생략합니다.




5. 언어 소통이 안되면 통역을 요청하라,

   경찰서를 가게된다면 경찰분, 상대방(피해자,가해자)와 많은 얘기를 해야 합니다만, 의사소통이 안된다면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됨은 당연한 거겠죠? 저 같은 경우엔 짧은 영어가 가능 했지만, 현지 경찰도 영어가 저 못지 않게 짧았던지라 정확하게 의사소통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3번 4번항목을 통해서 한인회와 연락을 취해서 통역을 부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을 경우엔 경찰에 통역을 강력하게 요청 하세요. 그러면 그쪽에서 한인회라던가, 대사관 혹은 명예대사관과 연결을 시켜 줍니다. 타국에서 말도 안통하는 상황에서 우리 말을 할줄 아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것 만으로도 심적으로 큰 위안이 됩니다.




6. 무엇보다 사고가 나지 않게 조심해라.

   저는 타지도 못하는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타다가 사고를 냈습니다. 제 과실이많이 컸죠. 태국은 우선 우리나라와 달리 차량의 통행 방향이 왼쪽으로 반대인데다가. 오토바이와 뚝뚝이 많아서 많이 위험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이 미숙하면 절대 렌트를 하지말고, 렌트를 하게되면 항상 조심 또 조심해서 사고가 나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하겠지요.





여기까지가 짧은 저의 경험으로 쓴 사고시 대처 방법입니다.
아직 나이도 많지 않고, 태국에서 아주 오래 있었던것도 아니라서 잘못된 방법도 있을 수가 있고, 빠진 부분도 있을수가 있는데요.

혹시나 저처럼 사고를 당하신 분들께서 댓글로 보충을 해주신다면 좋을것 같네요.

그리고 사고게시판을 따로 하나 만들거나, 혹은 공지글로 이런 류의 글을 하나 등록 시켜 놓으면.. 아마 저처럼 멍청하게 쌩돈 날리고 오는 일이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ㅎㅎ


모쪼록 여행 하시고 계신분, 하실 계획이신 분들
조심 또 조심하세요! 






ps - 저의 사고때문에 사고 당일날 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급하게 오셨던.. 형님 성함을 여쭤봐도 본인은 도와준게 없다며 유유히 떠나신 그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치앙마이 한인회장님 부인 되시는 주윤신 누님. 사고 당일부터 전화로 도움을 주시고 그 다음다음날인 금요일에는 직접 오셔서 합의하는것도 도와주시고 사고가 완전히 처리된 토요일에도 오셔서 도와주신것..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던것 같아요.
메일 보냈는데 혹시 못 보셨을까봐 이렇게 글 남깁니다.ㅁ.
또 태국을 가게되면 꼭 찾아뵙겠습니다!
4 Comments
어쭈리 2009.01.19 12:42  
태국에서 돈이없고, 저렴하단 이유하나만으로 오토바이 렌트하셔서 타시는 분들이 엄첨 많습니다.
하지만, 사고가 가장 많이 나는것이 오토바이이고, 또 그로인해 피해를 보신분들도 많습니다.(사망자 부지기수)
항상 조심해서 타시고, 행여, 다른사람의 무용담을 본인이 직접 해보신다고 하시는분들이 많은데, 무모한행동입니다.
참고로, 태국에서의 교통사고는 대형사고와 직결되는경우가 많고, 또한 어느쪽의 과실이냐에 따라서 치료비와 수리비 일체를 지불하는 대형(?)사고를 치실 우려가 많습니다.
부디, 본인이 잘 판단하셔서 위험한 행동을 하지마시기 바랍니다.
돈 아끼려다, 몸다치는 경우 허다합니다.
Miles 2009.01.19 15:43  
글을 올려주신 MRP님은 많이 다치지 않으셨는지요?

몇해전 지인은 방콕에서 아이들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버스회사에선 1인당 10만밧밖에 보험이 안된다고 해서 대사관/한인회
모두 도와 준덕에 1인당 30만밧씩 나오긴 했지만 한아이 치료비는 100만밧
가까이 나와서 본인 부담으로 처리하고 한국에 있는 본인 보험으로 천만원
보상을 받은적이 있습니다.

그분은 출발전 인터넷으로 여행자 보험을 들다가 컴퓨터가 다운되니까
귀찮아서 그냥 가셨다고 하더군요,

저도 여행자보험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 합니다.
까마기 2009.01.23 00:26  
대사관보다는 한인회가 더큰 도움이됀다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MRP 2009.01.23 11:18  
저는 다친데가 별로 없었습니다.ㅁ.
그저 발목이 삐끗했을 뿐이었지요 ㅎㅎ
이번 여행으로..
참 좋은 공부 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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