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낭풀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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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낭풀기-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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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계를 비롯한 전 우주엔 3가지 종류의 인류가 존재한다.

우주인. 지구인.그리고 인도인

그들은 시간을 조정하며 자신들의 기준으로 세상을 움직이고 세상의 복속된 모든것들을 지배한다.그들은 성스런 자기들만의 우수한 능력으로 더렵혀지고 타락한 세상은 정화시킨다.전 우주에 가장 아름다운 인류 인도인.소설을 써라.

공항에서 간단히 환전을 하고 사람들이 무지막지하게 늘어서 있는 출구앞에서 광장공포증이란걸 겪었다.혼돈.공황.더위.무더위.습도.불결함.잡다함들.
그런데 왠일인지 넘 잘 어울렸다.조합이 잘된 레고.카레만들다가 만져버린 레고조각들.후각을 지배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세계 어딜가든 맨 처음 공항밖을 나와서 하는 일은 담배를 태우는거다. 한대피고,두대 빨고.세대째 불을 붙혀놓고 생각을 한다.
여기서 어떻게 어디로 가지? 어디로 갈지는 결정한지 오래니깐 여기서 어떻게 거길 가지 생각을 한다.생각은 오래하면 안된다.꼬질꼬질한 남방을 입고 까만 바지를 입고 헌 구두를 신은 여러 인도인들이 날 둘러싼다.삥뜯기?

'택시' 'where u want go웨알 완투고' '서덜 서덜 스트릿(카오샨의 역활을 하는 아주 카오샨같지 않는 켈커다의 여행자거리)' '응'.. '루피루피루피'
머리가 울리니깐 그렇게 크게 말 안해도 알아들어.그리고 발언권을 준 사람만 이야기를 하면 알될까 생각해서 한사람들 찍으니 그 인도인 내 어깨를 집고는 막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개인대화를 시도한다.나머지들의 물끄러미 바람봄의 무안함.번호표라도 나눠줄껄 그랬나,

하날 찍으니 그 사람만 남는다. 신기한 흥정법.접근법.원근감.
물가를 모르니 대충 그 아이가 말한것에 1/3만 부르자 내 행색을 훌던 그 아이 오케이 한다. 모야! 싱겁게 끝난 흥정.다음 사람이 흥정을 기다리다 돌아선다. 삐끼다. 택시 삐끼. 인도 택시는 삐끼도 같이 타고 간다.TATA에서 만든 오래된 택시.인도의 자가용은 90%가 이 자가용이었었다. 택시도 같은 모델. 참 멋진 나라 아닌가.싸지도 않았던걸로 기억나는 유일한 인도의 자존심.세피아가 장관차라니 말 다했지.

흥정을 빨리 마치고 빨리 택시에 얼마를 줘야 제대로 된 흥정을 한지도 모른체로 택시에 탄 순간 내 결정의 순발력에 다시 고마움을 느꼈다.삐끼들은 다시 뭉쳐서 정신없는 사람을 향해 촉수를 뻣는다.오스트레일리안 해파리.
진정한 혼돈의 시작.그건 멀리서도 아니고 그냥 숨쉬는 공기부터가 시작이었다.

무언가 잘못됐다.내 여행은 지금 잘못됐다.악몽을 꾼다.두 눈뜨고.
군신검때 3급판정을 받고 군의관이 뭍는다. '넌 3급이니깐 공익으로 빠져도 돼' '한번 가는 군대 현역으로 가고 싶습니다'핻서 현역으로 갔다.
입대를 했고 그 때 했던 말은 이틀째 되던 날부터 전역하는 날까지 후회했다.

몬가에 홀렸던거야 라고 혼잣말을 했다.

숙소를 잡았다.천정이 높다.한 6M. 2M를 내려온 봉에 선풍기 날개가 막 돌아간다. 봉이 반원을 그리며 정신차리게 돌아간다. 느린 속도.그에 실감나는 굉음. 태국에서 빈대를 처음 봤다. 인도 첫 숙소 오자마자 빈침대마다 소독약을 뿌려준다.재밋다.소독약품 하얀채로 시트가 물든다. 나보고 여기서 자란다.

야속했지만 아침 그들이 내게 배푼선행을 알았다. 바닥에 허연것들이 어제밤 기어나와 고인들이 되신 빈대와 벼룩이란것을.20세기 말, 그들의 소독개념은 너무도 착했다.손님이 와야 소독을 해준다는.다음엔 체외의 모든 털들을 다깍아줄까.

환전을 하고 돌아갈 비행기를 알아봐야 겠다고 결심했다.게스트하우스를 나가자 마자 어제의 그 한떼의 거지들이 붙는다. 연령초월 성별초월.비장애 장애초월한 버라이어티 구걸행각의 극을 볼수 있다.은행이 400M거리.붙던 팀들이 떨어져 나가고 새로운 거지팀이 나한테 붙는다. 눈으로 모든걸 표현할 줄 아는 제대로된 연기자들.그들은 직접 접촉구걸행위를 선호한다. 어깨를 치거나 손등을 치거나 허리를 찌르거나.젠틀하지 못하다.

나중에 알았다. 인도 거지들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인도엔 두가지 종류의 거지가 있다. 순수혈통을 자랑하는 젠틀한 매너를 가진 정통 거지와 까서 말해 양아치거지로 구분된다.
양아치는 말그대로 양아치다. 외국인이나 내국인을 대상으로 민빈가에 거주하면서 빈민촌 간난아이를 얼마의 돈을 주고 렌트를 해서 더욱더 불우한 환경을 조성도 하면서 구걸행위를 한다.대부분 조직의 비호를 받으면서 비합법적으로 영업하는 형태의 거지를 일컫는다. 장애 엥벌이도 역쉬 마찬가지다. 돈주면 거의다가 조직손으로 넘어간다.

반면, 정통거지는 카스트의 한 직업의 형태로서 정말 깔끌함의 극을 보여주는 거지다.카스트는 힌두사회안의 가장 강력한 세상을 받치는 법이다. 그법안에서의 그들의 위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게끔 기회를 주는 사람'이란다.그래서 새벽 동이 틀 무렴 그들은 일어나 막 출근하려는 그리고 막 개업을 하려 셔터륻 올리는 사람들에게 매일같이 일정한 양식과 생존에 필요한 얼마 안되는 돈을 구걸비슷하게 하러 다니면서 하루를 정리한다.
절대 비굴함을 찾아 볼수 없으며 절대 두손을 안벌리며 불우한 눈빛도 지어주지 않는다. 당당하게 한손을 얼굴로 쭈욱 내민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이 정해놓은 내규대로 정해진 곳이외의 공간에선 구걸해선안된다.영역이 확실하다.마치 바퀴벌레 잡는 끈끈이 넘어 못가듯이. 자기 구역을 벗어난 목표는 뒤 돌아 보지않고 포기한다. 물론 그 경계선 너머엔 다른 거지들이 환한 아님 세상에서 가장 불우한 얼굴을 하고 날 기다린다.
하루 야외활동시간땐 어김없이 거지들과 함께 시작해 거지들과 함께 끝이난다.

은행 문 열시간이 아직 몇십분 남앗는대도 환전하러 온 사람 줄이 있다.

배고파 지기 시작한다. 어제 내가 몰 먹었지 기억이 하나도 안난다.

은행부터 다음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짐 풀기가 쉽지 않다.

7 Comments
이리듐 2008.10.04 12:33  
  껌님의 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팬 1
봉사랑 2008.10.04 13:20  
  ㅎㅎ 거지의 진실 혹은 거짓 잼납니다.
나마스테지 2008.10.04 14:01  
  입대하고....전역할때까지 후회했으리란 거...여자지만 동감 ㅋㅋ 저는 아마 의문사-그런 거.....흑흑
곰돌이 2008.10.04 16:29  
  예전에 *꾸* 님 홈페이지에 들어가는 이유의 1/2 이 껌님 글 읽으려는 목적이였다고 했지요^^*

이제 태사랑에 들어오는 이유의 1/3 은 껌님 글 읽으려는 목적이 되었습니다^^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그 빈대... 전 국민학교 다닐때, 최류탄 같은 것으로 잡았는데...

지금은 볼수가 없지요.. 이것도 추억인가???

그래도, 빈대는 다시 보기 싫습니다.^^;;
2008.10.04 17:33  
  역쉬 곰돌이님은 부담백배주시는 분이시넹. 바쁘면 또 연재 못할거 같은데.. 또 제 글로 도배된다고 말씀하실 분도 생길듯하고 크크. 그냥 여행기로 올릴까나.헤헤
뽀사랑 2008.10.04 23:04  
  재밌어요^^
소나기오면 2008.10.05 03:24  
  어서어서 도배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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