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막바지에....
50일간의 여행이 끝나간다.
며칠이 지나면 방콕에서 대만을 경유해 인천으로 향한다. 여행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
중국과 베트남과 캄보디아와 태국과 라오스를 거쳐 다시 한국으로.
가봤던 나라와 도시들
중국(인천에서 배로 이동)
위해-청도-상해-소주-항주-곤명-다리-리장
베트남(중국의 허커우 육로국경으로 이동)
라오까이-하노이(하롱베이 1일투어)-훼-호이안-냐짱-사이공
캄보디아(메콩강 1박 2일 투어를 이용해 쩌우독 국경으로 보트타고 이동)
프놈펜-씨엠리엡(앙코르왓)
태국은 방콕 들렸다가 농카이 국경으로 라오스 이동해서 지금 비엔티엔에 있다. 내일 방비엥으로 떠난다. 비행기를 타러 다시 방콕에 되돌아 가야 한다.
여행의 막바지에 무언가를 적고 싶었다. 태사랑 글들을 보다 문득 시간을 내 적어본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여행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영어마저도 서투르게 했지만 중국을 한달가량 있으면서 중국어를 조금 배웠고 오다가다 마주친 수많은 일본여행자들로부터 일본어도 배웠다.(일본사람들은 내 일본어를 곧잘 칭찬했다 ㅡ_ㅡ)
내 나이 22살. 혼자 비교적 잘 다녔다. 일본인들 사이에서 나는 어설픈 일본어로 그들과 호흡을 맞췄고 영국식 영어 억양을 나는 가끔 알아듣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아무래도 혼자다 보니 도미토리를 구하지 못했을 때는 싱글룸에 갇혀 늘 외로웠고 적막했다. 많은 것들을 배웠으면 한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며 전보다 더 아시아에 대한 관심의 폭이 커졌고 삶을 대하는 시야와 태도도 보다 나아진 것 같은 느낌이다. 따라서 나에 대한 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스스로 짊어진 것 같다. 많은 것을 알고 파악해야 보다 더 누릴수 있고 옯바른 판단아래 삶을 선택하리라.
지금 이 시간에도 혼자서 큼지막한 배낭을 앞뒤로 매고 어떤 것에도 개의치 않은 채 묵묵히 길을 걸어가는 배낭여행자가 있을 것이다. 그들의 앞길에 행운이 있길.
ps. 한국 돌아가면 여행기를 써야 하는데 너무 길어서 언제 쓸지. 10월 1일날 훈련소 들어가는데...뭐 곧 나오지만(공익)...그리고 닉네임은 언제 변경이 될런지..-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