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내 추한 한국인, 이대로 좋은가?
최근 "여름휴가 상품이 벌써 동났다"고 신문지상에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해외여행을 적어도 일년에 한번정도는 다녀오는 추세로 보여집니다.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여행이 봇물 터지듯이 터지면서, 이제는 국민 두 사람당 한 사람은 해외여행 경험이 있는 상황으로 발전했습니다.
동남아 각국 여행업자들에게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일본 다음으로 해외여행을 많이 하는 나라로 여겨지고 있고, 일부 호텔은 한국마켓이 커지면서 한국 고객 유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예전에는 프론트에 호텔 인스펙션을 요구하면, 어느 여행사에서 왔는지, 명함을 요구했다가 "한국의 락타이클럽(여행동호회)"에서 왔다고 하면 특급인 경우는 잘 보여주지도 않았고, 일급 호텔은 보여주되 수피리어룸이나 딜럭스룸정도만 보여주었는데 이제는, 왠만하면 호텔전체 등급의 방과 시설을 다 보여주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호텔생활을 하다보면 한국여행객들의 문제있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하기까지 할 정도입니다.
휴양지라면 리조트에서, 오지라면 민박스타일로, 배낭여행객들이 많은 지역은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기도 하지만 어떤 형태의 숙박이라하더라도 예의는 필수입니다.
유럽의 일부 호텔들은 한국의 해외여행물결이 급격하게 몰아쳤던 90년대초 호텔 입구에 " This hotel is off limits to Koreans" 또는" Off limits to Koreans "라고 써 붙인적이 있었습니다. 해석하면 "한국인 입장금지" 내지 "한국인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정도의 뜻이 됩니다. 이유는 한국인들의 무례한 행동에 호텔측이 열받았던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유명호텔과 동남아 특급 리조트들의 경우, 성수기에는 한국인들을 꺼리는 모습도 자주 엿보입니다. 서글픈 현실이지만 모두다 우리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입니다.
여행하면서 한국인들의 다음과 같은 모습에 열 받습니다.
- 호텔 객실에서
1.호텔 복도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것은 물론, " 말숙아! 이리와~ " " 야 임마! 빨리와"등등의 고성.(객실안에 다들립니다.방안에서는 " 또 한국인들이군"하고 "쯧쯧" 혀를 찰 수도 있습니다.)
2.호텔 허락도 없이 호텔 체크아웃 12시를 넘어가면서 방에서 시간 보내는것, 호텔 체크아웃을 하지 않고 방에 짐을 나두고 일일투어나 외출을 하는 것.
3. 호텔에서 커피포트등을 이용, 라면 삶아먹는 등의 행위.
4. 호텔 미니바의 음료수를 바깥에 죄다 꺼내놓고 그 안에 과일등 음식물을 잔뜩 넣어둔 것( 미니바는 호텔측의 객실내 영업점포입니다. 손님들이 마음대로 사용하도록 허용한 공간이 아닙니다.)
5. 룸내 수건등 호텔 물건등을 가져가는 것.(수건은 가져갈 수 없으며 발각되면 도둑놈으로 취급되는 동시 망신을 당합니다. 또한 호텔내 일회용 비누,샴푸등 일부를 가져가는 것은 좋으나 싹슬이하는 것은 결코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집에 샴푸조차도 없는 가난뱅이로 취급 당합니다.)
6.체크아웃시 호텔룸내 기본적인 정리를 하지 않는 것.(일부 여행객들은 체크아웃시 호텔룸안을 난장판으로 해놓고 나가기도 합니다.물 젖은 수건은 바닥에 , 침대담요는 너저분하게, 바나나 껍질등을 바닥에 깔아 놓거나 먹던 과자나 칩등의 부스러기를 침대위에 놓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기전 기본적인 정리는 기본예의입니다.)
7. 텔레비젼을 시끄럽게 켜놓거나 새벽시간에 방안에서 고스톱등을 하면서 떠드는 것.
8. 커넥팅룸의 경우 옆방으로 통하는 문등으로 가서 톡톡치는 행위( 커넥팅룸의 경우, 옆방에 손님이 있을 경우는 일반룸에 비해 좀 더 조용해야 합니다.소음이 다들립니다.)
9. 방안에 과자 부스러기나 과일을 먹다 만 것을 남겨놓고서 개미, 벌레등이 몰려오면 프론트에 전화걸어 "청소상태 불량"등의컴플레인을 거는 행위( 호텔은 반드시 개미정도는 들어올 수 있는 틈이 있으며,과일, 과자 부스러기가 호텔룸안에 있으면 반드시 벌레들이 몰려오는 것이므로 호텔 잘못이 아니라 숙박객의 잘못임)
10.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일 경우, 지상층이 아닌 층에서 아이들이 호텔룸안에서 쿵쿵거리며 뛰어놀도록 내버려 두는 것.
11.호텔룸내에 세탁물이 방안을 장식할 정도로 많은 양을 세탁하는 행위( 양말이나 티셔츠 한두개 정도 세탁은 가능하나 그 이상은 호텔내 세탁소(Laundry)에 맡기는 것이 예의입니다. 아니면 호텔인근 세탁업소에 맡길 경우 1킬로그램에 40-50바트에 가능합니다.)
12. 패키지 여행시 가이드들이 이른 아침 복도에서 "손님 빨리 나오세요 !"하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것 (푸켓 그레이스랜드 리조트를 많이 사용하는 모두투어 가이드들이 대표적임. 여행사측에서는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할 듯)
- 호텔 레스토랑에서
1. 조식부페에서 음식물을 산더미처럼 수북하게 접시에 담아가서 반도 못 먹고 내놓는 것.("저는 제대로 먹지 못한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는 모습 )
2. 음식물에 맞는 집게가 있음에도 손으로 집는 것.(대장균이 득실되서 다른 사람들이 배탈 납니다)
3. 음식물앞에서 침튀겨가면서 대화하는 것.(침이 음식물로 튀기는 것이 눈에 보여 다른 사람들 먹지도 못합니다.)
4. 키도 작고, 조심성도 약한 어린이에게 음식물을 가져오도록 시켜 음식물을 흘리거나 주변을 지저분하게 하는 것.
5. 줄서서 음식물을 가져가야 하는 경우 중간에 끼어들어 가져가는 것.
6. 아이가 시끄럽게 울어대도 뚝 그치라고 말하기만 할 뿐,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행위(아이가 울거나 떼쓰면 빨리 식당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달래거나 훈계를 하고 난뒤 들어와야 합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못하는 부분입니다.)
7. 리조트 조식당에서 정도이상으로 떠들면서 식사하는 것.(리조트에서 가장 떠드는 사람들은 중국인과 한국인들입니다.)
8. 조식 부페 식당에서 과일, 빵등을 가방에 몰래 담아가는 행위( 이 것은 명백하게 도둑질입니다.)
9. 조식당 안내원의 허락도 없이 본인이 원하는 장소에 가서 앉는 행위( 리조트 조식당의 경우 안내원이 보통 자리를 배정합니다.)
10. 조식당내에서 사발면등을 먹는 행위( 조식당에서 드실 경우 직원의 허락을 받고 드시되 ,드시더라도 야외 또는 구석진 장소에서 드시는 것이 예의입니다. 사발면은 음식물 냄새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바람직스러운 것은 호텔룸안에서 드시는 것입니다.)
11.아이들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해도 방치하는 경우( 한국 어머니들의 심각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죽일까봐 나둔다는 변명은 부모스스로가 "저는 가정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럴경우 반드시 주의를 주어야 하며,반복될 시 조식을 중단하고 나가던지 아니면 레스토랑 밖으로 나가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12. 호텔내 디너부페등의 레스토랑에 예약해놓고, 전화한통화 없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 미안해서라고 전화를 못했다고 변명할 지 모르나 호텔측에서는 열받습니다.)
- 호텔 수영장에서
1. 수영복을 입지 않고 수영장에서 노는 경우.(이 경우 대부분 샤워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영장에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더럽습니다.)
2.기저귀를 찬 아기를 데리고 수영장안으로 들어가는 경우.
3. 과자등의 음식물을 가져와 부주의로 수영장안을 더럽히는 경우.
4. 수영장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경우.
5. 아이가 소변마렵다고 하면 수영장 인근 잔듸가서 볼일보게 하는 경우.
6.아이가 시끄럽게 우는데도 방치하는 경우(이 때도 룸안으로 데려가거나 조용한 곳으로 데려가서 달래거나 훈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카메라를 찍는 경우.
8.수영장이용시간 규정을 어긴 것을 알면서도 늦은 시간에 수영장에서 떠들며 노는 행위(리조트내 수영장 이용시간은 보통 오후6-7시입니다. 이 시간을 넘기면 호텔규정상 안되지만 묵인하는 경우 조용히 수영을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9.수영장 체어등을 불필요할 정도로 확보해 타 숙박객이 이용조차 못하게 하는 행위.(욕심많은 한국인으로 욕함)
10. 모래사장을 걸은 후 신발에 모래가 많은데도 충분히 털지않고 리조트내 실내로 돌아다니는 행위( 해외여행 처음하는 사람으로 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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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이 2만불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그리고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20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한국인의 여행문화 특히, 호텔내의 생활이 이제는 분명히 달라져야 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리가 그토록 저주하는 일본인들이, 그리고 동남아를 한 때 식민지로 만들어 고통을 주었던 일본인들이,동남아에서 가장 존중을 받고 있다는 것은(유럽에서도 인정받지만...) 그들의 겸손한 태도와 질서를 중시 여기는 생활태도에서기인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 졸부가 된 사람이 예의는 어디로 가고 돈만 펑펑 쓴다면 우리가 손가락질 하듯이,우리가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지만 예의와 질서가 없다면 우리 역시 손가락질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실, 동남아 국가들 상당수 리조트들에서는 한국인들을 무시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여행선진국으로 진입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하며,한국인들이 일등국민으로 인정되기를 염원합니다.
* 이 글은 다른 게시판에서 이곳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앞으로는 꼭 게시판 성격에 맞도록 글을 올려주세요. ^_^ (2007-07-20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