食客(식객)
食(밥 식) 客 (손 객)
여행 중에 한 곳에 오래 머물다 보니 갑자기 드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객.. 밥 손님... 여기저기에서 밥을 사 먹거나, 혹은 얻어 먹거나 하는 일이
가끔씩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식객이라는 것을 잊지 못하겠더군요.
객.. 손님.. 손님이라는 가지고 있는 상식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
요즘 들어서 자문해봅니다. 여러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것들이
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일들이 많더군요.
손님이기 때문에 그냥 넘겨주는 것들도 보고,
손님이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보고,
손님이지만 마치 주인인양 여기는 비아냥도 보고,
손님으로써의 최고의 매너, 조인으로써의 최고의 서비스를 보고,
무리들의 시끄러움과 더불어 소외당하는 한 사람을 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손님다움으로 손님으로써 대접받는 것이
참 행복한 것이라는 작은 생각 해봅니다.
옛 우리 선조들은 식객을 박대하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들은 단지 먹을 꺼리로 찾아오시는 분들이기에 그들을 위해서
준비하시는 것들이 그리 대단치는 않았어도 내어주는 미덕을 보이셨고,
준비한 것들이 그렇게 대단치는 않았더라도. 그것에 감사해하면서
받아가는 식객들의 고마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여행자에게 한가지 준비해야하는 것이 있다면..
식객으로써 손님으로써의 마음을 한번쯤은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오늘은 한번 생각해봅니다.
( pink pan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