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스승의 날이라고.. 제자가 찾아왔습니다..
중학교 3학년때 만난 제자인데..이제 벌써 대학교 2학년 입니다..
처음 만났을때는 이 친구가 언제 커서 나하고 이야기가 되나 했더니..
이제 툭하면...사는게 뭐냐고 묻습니다..
작을때는 내가 해주는 태국 이야기에... 나는 언제 어른이 되어서 여행을
하나..하더니 이젠 여행을 같이 가자고 조릅니다..
별볼일 없이 돌아다니던 강사가.. 이젠 시간이 없어 수업을 못하는 영어 강사가 되고.... 어려서 여행을 못한다던 제자는 처음 우리가 만났을때의 나처럼..
세상이 허무한 어른이 되었습니다...
제자가 얼마전 책을 선물했습니다..
바빠서 밥한끼가 먹기 어려운 저게...
또 여행을 가자 합니다..
어렸을때 샘이 늘 그랬죠... 태국에 가서 너랑 아무것도 안하고 땡볕아래
있고 싶다 했다고..
제자한테 오늘 문자를 했습니다..
첫 날은 레게 머리랑 헤나를 하고...
둘째날은 더운 거리를 돌아다니다.. 더운 국수를 먹자구요...
언젠가 부터 자꾸,, 편한 여행만 가고... 누가 비싼 여행을 갔다 하면
부러워 집니다..
제가 저의 제자 만 할때는....
발이 아프도록...썬크림이 없어질까 걱정하지 않고..
어디든...다녔습니다..
이젠... 시간이..없네요..
공항에 내리면...훅....밀려오는 뜨거운 공기와....
카오산 로드의 북적거림....
어느 누군가와의 인사....
길에서 파는 음식....
느적거리던 걸음...
저는...나이가 들었나 봄니다..
제자는 어른이 되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