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하나3
이곳 생활이 얼마 되지않아 그런지, 한국 소식을 듣다 보면
가을 벼랑 끝의 그 쌀쌀함이 느껴집니다.
바깥은 여름, 제 마음은 초 겨울...후후, 아직 제가 철이 들든 까닭이겠죠.
저 만치 가는 가을을 뒤로하고, 겨울 새벽녘 사람들의 하얀 입김이
문득 그리울 때는 .....
좋아하는 음악 한 곡 걸어 놓고,
따뜻한 차 한 잔 하시는 건 어떨까요?
저 마다의 진한 기억들을 추억하면서 말입니다.
*p.s*
유난히 많았던 지난 해 11월의 비처럼
올 겨울에도, 더 많은 행복으로
흠뻑 적셔지길 조심스레 소망해 봅니다.
갑자기 눈물이 나는 때가 있다 - 이정하 -
길을 가다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때가 있다.
따지고 보면
별일도 아닌 것에
목이 메어오는 때가 있는 것이다.
늘..
내 눈물의 근원지였던 그대..
그대 없음이 이리도 서러운가..
덜려고 애를 써도
한 줌도 덜어낼 수 없는
내 슬픔의 근원이여..
대체 언제까지,
당신에게 매여 있어야 하는 것인지
이젠 잊었겠지 했는데도
시시각각 더운 눈물로 다가오는 걸 보니..
내가 당신을
사랑하긴 했었나 보다.
뜨겁게 사랑하긴 했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