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드북과 여행기에 대한 아주 쪼깨만 생각 하나
가이드북과 여행기에 대한 아주 쪼깨만 생각 하나
2007. 05. 0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4/30/2007043000398.html
얼마 전에 다녀온 여행에서도 다시금 느낀 것이지만
언제나와 같이 가이드북도 잘 살펴 골라야겠다는 것이죠.
어느 나라를 다루고 있는 아주 두툼한 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것과 견주어 볼 때 언뜻 보면 자세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끔씩 보면 그 방대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다른 작은 책에서조차 다루고 있는 짬짤한 것도 음따는.
언제인가부터 가이드북이라고 하면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나서,
어디를 어떻게 가며, 모는 얼마고, 저건 얼마다,
무어는 꼭 하라, 무어는 하지 마라 같다는.
그 곳의 사람과 자연 속에 자리 잡은
역사와 문화에의 깊이보다는,
무슨 얄팍한 가전제품 사용설명서와 같아
맨 처음 훑어 보고 나면 영영 다시 볼 필요조차 음을꺼 같지는.
그렇다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언제나 지나치게 진지하자는 건 아니지만 말이죠.
약방에 감초처럼 빼 놓으면 못 배기는
가이드북이나 여행기가 드물다고 여기던 차에,
챙겨 두고 싶었던
글 하나가 나왔다는 소식에 저절로 흥이 나네요.
온 도서관을 검색하고는
이미 절망했던 적이 있으니 말이죠.
나중에는 번체로 된 놈도
짝으로 맞아주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