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대강 알고 올린 글입니다.
얼마전에 한국 T.V. 특집에서 아유타야집중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봤는데...이상할 정도로 아유타야 유적은 흘대한다더군요.
자연상태고 방콕에서 가깝기때문에 오히려 외국인들이 인터넷 검색을 통해 관심을 갖고 많이 찾자, 요 근래 들어서야 복원을 좀 한다더군요. 자국의 유적을 저렇게 방치하고 또 복원도 엉터리로 하는게..안타깝죠.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낙서는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것도 좀 생각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고 그런 생각을 푸는 빌미를 아유타야 유적의 문제점에서 시작했다는거죠.
너무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만 염두에 둘 때 우리는 감정까지 상하게되지 않을까요. 제가 답글로 올린 글을 주의해 본다면 일반적인 유적 훼손문제를 제가 있을 수 있는 일로 말하는건 아님을 알게될텐데...
논쟁을 하고자 함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저런 낙서는 물론 휴지 하나 버리지 않는 사람이고요.
단지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늘 느끼죠. 다른 관점...나와 다른 행동을 하는 쪽의 입장...
역발상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일에 대해서 역발상을 하시는게 좋을듯 하군요. 발에 흔하게 채이는 돌멩이건 나무 한그루이건 또는 화장실벽이건 남의 나라 유적지에 낙서를 한 일에 무슨 역발상이 필요합니까? 부끄러운 일은 부끄럽다 인정하고 앞으로는 그러지 않도록 노력하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Ceder님, 꼭 제가 유적에 관한한 바미얀석불을 파괴시킨 아프칸의 근본주의자 탈레반처럼 말하시는군요.
근본주의 그거 위험한 것입니다. 그게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 세상에는 절대라 할 것이 분명 없습니다. 유적도 절대 침범불가능한 대상은 아니고요.
과연 예술적 가치라는게 특히 역사적 조형물 등의 가치가 항상 긍정만 되거나 보호만 되어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신중하게 지켜내는 것일까요?
나는 그렇다고 보지 않습니다. 우리 나라의 경우 과거 유적들이 국내에 잔존하고 있는 것보다 위에서도 밝힌 것처럼 특히 일본에 의해 침탈되어 심지어 술집 마당을 장식하고 있는 국보급 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어떤 한국인이, 어슬프게 세워 놓은 기단에 억울한 마음을 한글로 그려놓았습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사실입니다) 그럼 욕을 들어야합니까? 유적이 우상이라면 아마 탈레반처럼 난리를 치겠지요. 그러나 그 한국인은 탈레반처럼 거기에 파괴적인 낙서를 한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마음을 거기에 그 기단에 표현한 것임을 저는 주목합니다. 그리고 공감하죠.
제가 얘기한건 현재의 거의 신성시되는 왕조 아래서 태국의 가장 찬란하고 강력했던 이전 아유타야왕조를 태국인들이 흘대해온 일을 아쉬워하고 그런 일면이 기단을 저런 식으로 허술하게 설치한게 아니냐. 보세요. 붉은 벽돌이 떨어져 나간 곳에 흰 벽돌로 대충 때운 것을...아유타야의 영광을 지키려는 어떤 보호장치도 없이...자국인이 그러는 것을...
저는 한글로 이름쓰는 일을 창피하다고 답글에 분명 썼습니다. 너무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않는 듯하군요.
세계적인 유적에의 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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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이유도 사유도 있고 어떻게 관리되던지 유적에의 낙서는 건강한 여행자가 할 몫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후자같은 경우엔 무뇌아라고 극언합니다만....
약탈해간 유적에의 항의 표시면 피켓 시위라든지 아님 여론 모으기 등으로 항의 의사를 표시해야지, 일본에 있어도 소중한 우리 유산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댄디님의 글에 올린 제 댓글을 지웁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나이때문인지...일본에 대한 악감을 잘 새겨내지 못합니다. 지레짐작으로 심한 말을 한것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다른 사람의 견해에 자기 입장을 밝히기만 하면 된다고 보는데....비판하는 것은 신사적이라는 기분이 들지 않는군요.
넷상에서는 서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만큼 비아냥은 때때로 자기 부모를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동문서답이라느니...역발상이 뭐가 필요하다느니...짜집기와 현학적 자세만 보인다느니...
그렇게 저를 잘 아시나요. 이 짧은 댓글로 그 정도 말을 하시게...
낙서를 하지말자란 글에 낙서란 시대상을 읽어낼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다란 댓글은 적어도 제 생각엔 적절해 보입니다.
낙서를 하지말자는 도덕교과서적인 이야기지요. 하면 나쁜 것이고 안해야 되는 것이고.
하지만 아유타야에 있는 자국 정부에 의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유적에 타국의 사람들이 각각의 나라말로 낙서를 한 것을 보면서 태국 정부에 의해 무심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아유타야 왕조의 슬픈 역사적 현재를 읽어내시는 봄길님의 시각은 도덕교과서와는 또다른 역사교과서 혹은 사회교과서적인 시각이 아닐까요?
충분히 하나의 의견으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세상은 도덕교과서로 이뤄지지 않쟎아요..
낚서는 행위 예술이 아닐까요? 예술에는 저질과 고질이나누어 지고...각자의 판단에 의해 외설이 되기고 하고 예술이 되기도 하고, 하는이에 따라 달리 판단 되기도 하고 유명이 하면 좀 더 평가가 나아지고 일반인이 하면 뭐 그렇고 그런거고, 넓적한 바위위에 김일성수령어쩌고 저쩌고 쓴건 낚서일까요? 예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