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4] : 래우때 <2>
◀ 경고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따라서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선적인 KIM에 의해 적혀지는 기만적인 스토리이기에, 이러한 위선과 기만을 거부하고픈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기에, 일부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해당하는 분들은 절대 이 스토리를 보시면 안됩니다.
1. 이 사이트가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
2. 이성애(자)만이 정상이며 그 이외의 지향성은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멀쩡한 분>
3. 타인과의 <다름과 차이>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정상인/임산부/노약자>
4. 다양한 세상사의 옳고 그름, 그 가치의 우월과 당위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내지 않으면 밤잠을 잘 수 없는 <정의롭고 윤리적인 분>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T-스토리 시즌4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그리고 인도챠이나 일부에서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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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e-Jai Rai |
G는 자신의 지갑을 열어, 나에게 자신의 가족과 ‘프언깐’을 소개해 나간다. 사진의 한 장을 가르키며,나에게 예쁘지 않느냐고 자꾸 묻는다. ‘꺼터이’다. 그의 ‘프언 싸닛깐’ 중 하나 ‘꺼터이’가 존재한다.
식사가 끝나고 3인의 ‘첵빈’을 한다. 110B 가량. 식당의 선택에서부터, ‘첵빈’의 순간 함께 지갑을 꺼내는 매너를 갖추고 있다.
“다음에 너희가 사.”
“그럴께.”
그렇다. 이곳에서의 모든 일상과 상황엔 <래우때>가 적용된다. 이런 최소한(?)의 매너를 지켜야 함에도, 모두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의 강도가 아주 강할 수 있는 곳 역시 이곳이다. 그만큼 개인간의 스펙트럼의 편차는 상당할 수 밖에 없으며, 많은 가진자 그리고 이방인들이 또 다른 그들의 질서와 ‘쾀쌈판’ 역시 만들어가고 있음도 사실이다.
자신의 차로 이동할 것을 제안한다. G는 이 도시를 운행하는 대다수의 차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급스러운(?) 신식 승용차를 소유하고 있다. 그것도 오토매틱이다.
그리고 함께 시장을 걷는다. 옷차림이 조금은 수상해(?) 보이는 이를 가르켜 묻는다.
“G, 저 얘 꺼터이 아냐?”
“맞어. 예뻐? 관심있어?”
이러한 나의 지극히 <우리식> 관점의 호기심과 ‘탐’에 그들은 모두 약속이나 한 듯 <타이식> 화법으로 대응한다. 타이인 그 누구도 이러한 <상대적 소수>의 이들을 가르키며 ‘징그럽다/역겹다/돌로 찍어버리고 싶다.’라며 敵意를 드러내지 않는다. 관점 자체가 180도 상이하다. 진심이 어떠하든 그들은 각 개인의 ‘르엉 쑤언뚜어’로 치부해 버린다. ‘좋다./나쁘다.’ 반드시 평가하고 <표준>을 설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한 설정을 시도하는 행위 자체가 그들에겐 피곤함일런지 모른다.
타이인들과의 ‘낫’에 있어서도 <우리식>과는 많은 차이가 존재한다. 사적 ‘쾀쌈판’에 있어서 그들은 정확한 그 무엇인가를 설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가령 ‘내일 만날까?’ 라는 화법에 대응하는 타이식 ‘떱’은 ‘그럼 내일 정각 7시, A거리 맥도날드에서 보자.’가 반드시 아니라는 점이다. ‘내일 전화해. 내일 얘기하자.’가 답일 수 있다. 물론 상황과 ‘쾀쌈판’에 따라 <래우때>가 적용된다.
타이인들과 사적 ‘낫’에 있어서 <우리식>의 <유효성>, <확정>을 기대해서는 곤란할 듯 싶다. 부드러운 ‘쾀쌈판’을 기대한다면 <압박>해서도 곤란하며 여유로워야 한다. 별다른 ‘쾀쌈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기에 통크게 놀아야 한다.’라며 지갑을 열고 쏘아대면 더더욱 곤란하다. 그들식의 가치와 질서를 위협하는 이러한 무모함은 엄밀한 의미에서는 매너있는 <일반적> 타이인들의 ‘르엉 쑤언뚜어’를 침해하는 실례인지 모른다. 스스로 오해의 데이터를 자발적으로 먼저 던져주는… 던졌다면 이후 과실은 원인 제공자에게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방인이면서도 타이인 '프언깐' 그 모두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말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관점은 넌센스일 수 있다. 그들이 왜 자신의 '르엉 쑤언뚜어'를 이방인에게 100% 오픈한다고 생각하는가. 우리가 생각하는 '프언깐' 그 언어상의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대입한다면 그 해답 역시 착각의 시작일 수 밖에 없다. 보통 20대 타이 '푸챠이'들은 '프언 싸닛깐'으로 10명내 선, '푸잉'은 5명내 선을 말하는 듯 싶다. 즉 이들의 '프언 싸닛깐'의 개념이 우리의 '친구'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술 몇 번 마셨다고, 함께 광란의 밤을 지새웠다고 자신의 '르엉 쑤언뚜어'를 100% 오픈하며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우리식> 관점의 질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타이인들의 '루짝깐' 혹은 '마이 루짝깐'급의 소통과 '쾀쌈판'마져, <우리식> 관점에선 아주 따스하고 달콤(?)하기에 이방인의 착각은 계속되고 있는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