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간의 동남아 여행을 위한 한달 간의 비참한(?) 백수 생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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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간의 동남아 여행을 위한 한달 간의 비참한(?) 백수 생활 10

빛난웃음 0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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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활 시절의 노하우는 다년 간 쌓여진 경험의 집합체로써 일상 생활에서 간혹 그 노하우는 빛을 발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우선 밤에 배가 고픈데 딱히 요리를 할 재료가 없어 냉장고를 뒤지면 보통 계란과 김치가 발견되고 김 한장만 있으면 간단한 김치 김밥이 만들어지게 된다. 고향을 떠나 살아야 했던 학창시절 정말 배는 고프고 용돈 주기가 되지 않아 집에서 송금은 안되고 주머니에 있는 약 천원으로 계란 두개를 사와서 엄청나게 숙성된 김치와 밥 두숟갈로 허기진 배를 채웠던 학창시절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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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에 넣기도 힘든 이 녀석이면 밤을 새우고 공부를 해도 든든했었지.

요즘 백수생활놀이는 대학 다닐 때 먹구대학생(어른들 말씀으로)놀이랑 별반 다르지 않다. 다른 점은 돈이 정말 없어 하고 싶고 먹고 싶은 것을 "못"먹고 "못"했던 때와 지금은 그 시절의 추억과 함께 먹을 돈도 할 수 있는 돈도 있지만 "안"했던 것들을 실행해 보는 정도의 차이, 거기서 생성되는 나의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적 지점은 깊숙한 상념에 젖게 하는 많은 우수(憂愁)가 있다.

그러한 시절이 있어 현재가 더욱 아름답고 보람되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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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당도한 $53의 난시 전용 소프트렌즈다!!!
방콕이나 치앙마이 안경점 가서 사기 전에 시험착용을 해야 해서 주문했다.
세상에 안경을 안써도 넘 잘 보이고 초점도 잘 맞는다. 시력으로 인해 도통 카메라를 손에 들어도 초점 맞지 않는 사진으로 고생을 했는데 이제 좀 나아지려나. ㅋㅋㅋ
태국 가서 찾아봐야지 얼마에 주려나. 기대기대..

시력이 안 좋아도 안경 안 쓰고 불편한 사람도 있고 초점 좀 안 맞아도 안경이나 렌즈를 포기하는 많은 사람이 있지만 난 절대적으로 뭐든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 한다. 균형이 맞으면 더 좋긴 하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그것이 물질이든 정신이든 내게 큰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것을 누리기 위해 무조건 자본만을 쫒는 어리석음 또한 갖고 싶지 않다.

그러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은 노동한 시간과 노력에 비례해 나를 쉬게 하고 자칫 잃기 쉬운 내 정체를 재 정립하는데 필요한 휴식과 여행이다.

끝과 시작은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 모든 것은 100% 자기 자신의 문제이다.

짜오프라야 강은 얼마나 내 마음을 두드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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