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12> 므앙콩-빡세 가는 길
================= 경 고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그리고 인도챠이나 일부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
Robbie Williams-Supreme
죄송합니다. 정서, 수정할 시간과 상황이 안되니, 참고하시고 보아주시길... |
<므앙콩-돈뎃-국경-빡쎄 가는 길>
므앙콩의 ‘딸랏 싸오’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500원. 아침과 더불어 간식으로 찐빵 2개 먹고…이 곳에선 일단 많이 먹어둬야 한다. 100원/개. 성격좋은 아주머니. 므앙콩의 초딩 교문앞에서 아해들과 좀 놀고... |
배에 모터를 싣고 육지로 나온다. 500원
돈뎃으로 향하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모터를 싣고 건너는 것에 3,000원이란다. 이미 이 곳엔 거부할 수 없는 <이방인 요금>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섬을 연결시키는 다리를 건너는 것에도 통행 요금을 부과한다니, 이미 이 곳은 나에게 있어서 라오가 아닌 이방인 그들만의 파라다이스일 뿐이다. <가는 길>의 여정에선 들어갈 의미가 없다.^^ 그냥 턴한다.
그렇게 이 사회와 사람들도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이중 요금을 부과하고 이익을 취하려는 개인과 집단보다, 멀쩡한 공공 요금도 왜곡시켜 정보를 전달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기만하는 소수의 자비로운(?) 이방인들이 더 싫다. 그들은 말한다. 몇 백원에 쫀쫀하게 굴지 말라고… 하지만 그러한 몇 백원의 <관대함>과 <이중적 가치>에 의해 그들과 이 사회는 또 다른 길게 된다는 사실을 알까…
빡쎄의 밤거리… 지금까지 특별히 치안에 문제를 느끼지 못했었다. 하지만 오후 9시 경 이 대로에서 수많은 짱돌이 날아드는 분쟁의 현장 한 가운데에 들어섰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나의 옆에도 짱돌이 던져진다. 황급히 모터를 돌려 도망간다.^^ 그리고 숙소에…
타이에서 사들고 온 ‘한드릿’이 개봉도 되지 않은 채, 고스란히 모터의 안장에 거치되어 있다. 아주 건전하게 라오의 일정을 마무리해야 할 듯^^ 뜨거운 나이트 라이프는 여행의 반인데…ㅡㅜ…..
이방인이 이 땅에 들어왔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땅의 화폐경제에 커다란 기여를 한 것이다. 당당(?)해져야 한다. 아무데서나 "내가 봉이다.."라며 왜곡된 가치의 돈을 써대는 것은 그들의 질서와 가치를 위협하는 것이다.
사욕을 가지고 이방인 대하는 그들이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론 왜곡된 가치를 전하며 "이방인이 몇 백원에 쫀쫀해 하지 말라. 이방인은 당연히 이러해야 한다."라며 그 기만을 당연시하는 <공공의 적>들이 문제인 듯 싶다. 그러한 이들이 라오에도 자리잡는 순간, 라오와 라오인들은 또 다른 왜곡된 삶과 갈등의 길에 들어설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Copyright (c) 2006 KI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