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9-1> 타켁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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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타이 일부에서의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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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ie Williams-Supreme
죄송합니다. 정서, 수정할 시간과 상황이 안되니, 참고하시고 보아주시길... |
<타켁 가는 길> 장정 1,800키로 |
남선생들이 미혼의 선생들에게 사진찍으며 접근하라고 부추긴다. 그래. 립서비스는 해야 한다.^^
나를 중심(?)으로 한 10명 가량의 선생들과 본격적인 간담회^^가 시작된다. 길고 긴 시간…난 이런 시간이 아주 힘들다.^^ 교장까지 들어 오신다. 선생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타이식 라오어는 상당 부분 알아 듣기 힘들다. 오히려 일부 포인트의 상인 및 경찰, 지식층 등이 더 깔끔한 타이어를 구사한다.
“한국 사람들은 얼마나 벌어요.? 당신 카메라 얼마예요?”
“***원, ***원”
“정말인가요? 많이 버네요. 당신 카메라 좋아요”
“$%%%%$%%%%$$”
이런 상황이 되면 난 참 당혹스럽다. 그들에게 여러가지 정황과 자본의 시스템, 또 다른 세계의 삶을 이해시켜야 하는데… 그들에게 나 역시 묻는다.
“죄송한데…그럼 이 곳에서 선생 한달 봉급이…^^?”
“1,000Bhat 가량^^”
나의 귀를 의심했다. 그렇지만 돈과 관련된 민감한 질문이라, 그들의 프라이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차마 다시 물어볼 수 없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3만원으로 이 살인적인(?) 라오의 물가를 어떻게 견디고 있는가.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일단 접어두어야 한다. 접을 수 밖에 없는 연유가 있다.
빨리 도망치려고 기회를 엿보지만 오지 않는다. 수업종이 울리고 수업이 시작되면 난 자연스레 여정에 오를 수 있건만, 종도 울리지 않고 수업도 시작되지 않는다. 그렇게 이 학교에 들어선지 1시간이 흘렀나 보다. 참다못해(?) 호기심 많은^^ 선생들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학교를 빠져 나온다. 왜 학교들이 선생들과 학생들의 놀이터(?)여야 하는가. 왜 그들은 수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인가.
떠나려는 나에게 아해들의 호응은 열광적이다.^^
아해들이 학교에 있는 시간, 또 다른 많은 아해들은 거리와 노동의 현장에 있기는 이 곳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북부보단 그 사정이 나을 뿐이다.
오….딱 걸렸다. ‘롱리얀 맏타욤’의 교문 앞, 하교를 기다리는 학생들이 숨죽이고 있다. 자리를 잡는다. 퇴로도 필요없다. 교문 앞을 막고 선다. 9왜 수업 마감 시간을 교문 개방과 함께 맞추지 않는가? 의문스럽다.)
보라. 나의 등장을 모두 즐기고 있지 않는가^^
‘매콩’을 따라 여정은 계속된다. 주요 포인트의 체크 포인트로 추정되는 시설물들은 대부분 소거되어 있다. 즉 여건만 주어진다면 타이로의 밀입출국이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인 듯 싶다. 복장불량의 군인들 및 무장 조직(?)은 간간히 보이지만, 이러한 상황을 관리할 능력도 의지도 아닌 듯 싶다. 우리의 휴전선을 생각하면 안된다. 즉 타이-라오, 캄보디아-베트남 등 일부 국경은 국경이 아니다. 단지 지도상(?)의 획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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