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7> 위엥쨘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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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愎?
타이에서의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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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bie Williams-Supreme
죄송합니다. 정서, 수정할 시간과 상황이 안되니, 참고하시고 보아주시길... |
<위엥쨘 가는 길>
오전 7시 카시의 숙소를 나선다. 어제 저녁 음주로 인해 비교우위 숙소 선택하기 및 흥정에 실패했었다.
숙소나 음식점 그리고 매점에서도 주인과 종업원의 인상과 접대 매너가 나에겐 중요하다. 돈 몇 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가령 숙소에 날라리 같은 종업원, 심술 맞은 듯한 주인이 있으면 아무리 그 숙소가 좋더라도 피한다. 장난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출발과 함께 아무래도 뒷바퀴의 느낌이 이상해 확인하니, 펑크가 났다. 지역이 지역인지라 100미터도 안되는 지역의 ‘란썸’(수리점)에서 수리를 한다. 불행중 다행이다. 산악지방 혹은 야간에 현재까지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음이…
라오의 모터 보급율은 타이나 베트남에 비해 그리 높지 않다. 도시 혹은 마을간 중/장거리이동하는 모터도 드물다. 즉 체감하는 ‘란썸’의 존재율은 타이에 비해 1/5, 베트남에 비해선 1/3이다. 그렇기에 북부의 여정 중 펑크가 났을 경우 모터를 몰고 20-30키로는 움직여야 할 경우도 생긴다. 미션 임파서블이다.… 지형 및 경사도를 생각한다면…
모터의 빵구를 때우고 (1,000원) 근처 로컬 트럭기사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당으로 들어선다. 어디서나 트럭/택시 기사들이 많이 있는 식당은 맛집이다. 카시 대부분의 식당들이 이 도시를 경유하는 관광객 등 뜨내기 손님을 받는 식당이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식당 및 투어용 식당은 반드시 피하고프다.
“할머니 이거 얼마예요?”
“’’카오 삐약’인데 1.200원”^^
어설픈 나의 행동에 이방인임을 알아 채고는 이 할머니 “트웰브”라는 단어를 순식간에 구사한다.
‘여기가 방콕 파라곤 백화점 푸드센타인감… 내가 조금 전, 모터의 빵구를 때우는 고난이도(?)의 기술 노동에 1,000원을 지불했어요.’
씨익 웃으며 돌아서려니 말을 다시 급히 정정한다.
“700원 짜리도 있어^^”
“500원 가능해요?”
“OK”
아…나온 음식이 500원 지불하고 먹기엔 살짝 미안스럽다. 하지만 500원이 이 곳에서 내가 포기할 수 없는 면류에 대한 마지노선이다. 따뜻한 육수에 면과 더불어 닭고기와 어묵 등이 푸짐히 들어가 있다. 면은 쫄깃하며, 육수에서는 그 깊은 맛이 느껴진다. 내가 먹어 본 라오의 음식 중에서 그 맛이 단연 발굴이다.
아… 이 학교가 날 부른다. 교문 앞에서 조금 정지작업을 마친 뒤 학교로 진입해 선생들과 상견례부터 시작한다. 선생들이 모두 모여 앉아 반상회라도 하나 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개인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쉬는 시간은 10분일텐데, 긴 시간을 수업하지 않고 머하는 것일까.
나에게 손을 흔들며 환송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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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 도시의 규모에 비해, 이방인 여행객들이 너무 많다. 이미 도시의 '나이 므앙' 1/3은 이방인들에 의해 점령(?)당한 듯 하다. 즐비한 영어 간판과 여행객을 주타켓으로 한 수많은 업소들... 작은 이 마을의 상당 지역이 여행자 거리로 변모하여, 영어 간판과 상인들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나로선 이러한 곳이 너무 싫다. 도착한 시간이 대낮이기도 했지만 한 바퀴 둘러보고선 그냥 패스한다.
스포이트로 1자 어항에 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도 고기들은 전멸한다. 하지만 망망대해에 기름 드럼통이 깨져도 자연은 자체 정화시키며 그 영향은 미약(?)할 뿐이다. 므앙씽, 방비엥과 같은 작은 도시에 이런 이방인들의 대거 입성은 또 다른 라오와 사람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이미 이 곳은 라오 안의 또 다른 라오가 되어 가속의 페달을 힘껏 밞아가고 있다.
이왕이면 어여쁜 라오의 소녀들이 있는 간이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이 좋지 않는가^^ 고딩 2년생 3명이 이 기름통 위에서 카드를 치고 있다. 급히 브레이크 잡으며 들어서자, 그들의 신경이 나에게 120% 집중하기 시작한다. 주유를 마친 뒤, 나도 이 곳에서 허리를 풀어 준다. 담배를 하나 물고 그들에게 기회를 준다(?). 역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는 한 소녀가 나에게 접근해 우리의 소통은 시작된다.
귀여운 라오의 소년 소녀들… 머 그리 가릴 것이 많다고.^^
시간만 조금 더 여유롭다면 그들과 이 곳에서 함께 수영하며 놀텐데.. 이방인들이 이러한 물놀이에 라오의 일반 노동자 몇 일에 해당되는 돈을 지불하며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포인트를 잡은 나에게 호기심 가득해 하면서도 부끄러워 하는 아해들. 그들이 너무 귀엽다. 괴성과 웃음을 함께 내뱉으며 저 멀리 뛰어간다.
“싸바이 디”^^
“싸….바……….이…디 ㅎㅎㅎㅎㅎㅎㅎㅎ”
위엥쨘에 들어서다. 아… 이것이 신호등이란 말인가. 난 며칠 동안 신호등이란 문명 세계의 콘트롤 시스템을 잊고 살았었다. 위엥쨘 이북 신호등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난 그것이 짧은 며칠동안 <당연>이라 여기며 크게 불편해 하지 않았었다.
이 도시는 나에게 오랜 시간 익숙해졌던 문명과 자본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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