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루앙남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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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리[S2] : 장정 <3> 루앙남타 가는 길

KIM 6 641

================= 경 고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스토리 시즌2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하는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愎?
타이에서의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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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nd By Me (Acapella Remix) - Fugees


<루앙남타 가는 길>

쇼크상태가 되어 버린다.

직선거리 128키로 훼이싸이-루앙남타로 가는 길을 13시간에 완료한다. 10키로를 주파하기 위해 훼손되고 진흙구덩이의 도로를 헤치며 1시간의 사투를 벌여야 한다. 갈만한 식당이 제대로 없어 12시간을 물밖에 마시지 않았다. 엉덩이엔 진물이 나고, 온몸이 쑤신다.

128키로의 시간거리 9/10는 아주 거친 Off Road이다. 내가 다녀본 루트 중 가장 힘들었던… 우기에 자전거론 거의 불가능하다. 야간 운전은 필히 목숨을 담보로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곳 역시 시공의 마법에 걸려있다. 베트남과는 달리 이 루트의 라오와 소수민족 중 모터를 소지한 이들도 거의 없다. 이 힘든 도로를 달리는 이들은 공사 차량과 훼이싸이와 루엉남타를 업무적인 차량들이 주다.

가슴이 넘 시리다. 이 곳의 기록들이 순간의 실수로 이그러졌다. 간신히 숙소를 잡고 쇼크상태로 망연자실해 진다. 그리고.. 이 곳의 얘기는 휴지통에 버려진 몇 장의 B급 사진들과 이그러진 기록으로 대신한다. 다시 달려가기엔 너무나 힘들었던 이곳의 얘기와 내용들은 고이 나의 가슴속에 묻어두어야 겠다. 누군가 다시 이 길을 달릴 수 있다면..그들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하지만 나에겐 여행의 즐거움이다. 한 걸음 더 다가갈수록 <진짜> 라오와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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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어도 씻어도 항상 더러워진 나의 발...그렇기에 난 그들과 더욱 가까워진다. 그들의 공동 우물에 다가갈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들과 함께한다. 내가 들어서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리고 이 나비.. 나의 주위를 맴돌다 나의 발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순간 난 움직일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가져보지 못한 생명의 경이로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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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이 구간은 라오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한 곳이리라. 도로라는 명목상의 현대와의 소통로를 가진... 하지만 그들은 아주 따뜻하며 이방인에게 찬 물 한 잔 건네줌에 서스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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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인 나의 앞에서 버젓이 앞가슴을 드러내 놓고 있다. 아이가 젖을 빨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 그 아낙의 가슴이 다 노출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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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엔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듯 하다.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등교하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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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yright (c) 2006 KIM All rights reserved.

6 Comments
우리함께 2006.10.17 02:09  
  잘보고 갑니다.. 밤샘 업무를 하던차 잠에서 깨어나네요.. 
미치 2006.10.17 02:14  
  라오스 여행 공짜로 묻어갑니다..ㅋㅋ
KIM 2006.10.17 10:25  
  네. 같이 여행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열마디의 텍스트보다 한 장의 사진이 제 느낌을 함께 공유하기 쉬울 듯 합니다. 공짜 아니죠^^ 이렇게 일부러 찾아오시고 힘든 여행을 하는데^^

좋은 하루 되세요.
허정범(허뻥) 2006.10.17 10:28  
  아이들의 모습이 어린 시절 나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여행 조심하세요.
사부사부 2006.10.17 16:42  
  산악용 바이크 하나 펀드라도 모아서 사드리고 싶네요 ^^;
덕분에 귀한 체험을 편하게 하는 듯
새시 2006.10.21 00:16  
  저도 같이 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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