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장정 <2> 훼이싸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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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
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
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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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愎?
타이에서의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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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이싸이 가는 길 |
‘도이 파탕’ 그리고 ‘쁘라뚜 쓰얌”(도이 파탕 거리 산정상부에 위치함)… KMT의 근 거지 중 한 곳이다. 매살롱과 달리 이 곳에선 ‘쁘랏텟 찐’ 그리고 KMT의 잔영은 거의 보이지 않는 듯 하다.
푸치파엔 관광객이라도 많이 오건만.. 이 곳은 도로가 너무 한적하다. 도로는 곳곳이 손실,붕괴되어 있고, 나의 모터를 따라 새들이 저공비행을 하며 여정을 함께 한다. 도 로 위 무엇인가 생명체가 아닐까 하는 순간적 판단에 핸들을 갑작스레 돌려 피하고 다 시 접근해 보니, 1미터 50은 되었을법한 뱀이 한가롭게 아스팔트에서 일광욕을 즐기다 잽싸게 숨는다. 슬쩍 모터를 아해들 옆으로 부드럽게(?) 붙이고 배경 경치를 찍는 척하자 한 녀석이 나 의 디카 액정을 보기 위해 슬그머니 뒤로 다가온다. 딱 걸렸다.^^ 일순간 녀석들을 아 울렀다.^^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Off Road가 포함된 루트를 선택한다. 짐이 무겁고 미끄러울 뿐 아니라 경사도가 심한 이 비포장 도로에서 뒷 바퀴가 획 돌며 모터가 엎어졌다. 다행히 몸은 다치지 않았지만, 손 브레이크만 아작났다. 다행히 다른 곳엔 별 이상없다. 풋 브 레이크만으론 도저히 운행할 수 없는 경사도와 길이다. 올라 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무거운 모터의 중심을 20분 가량 비탈길에서 잡고 버티다…간신히 탈 출한다. 장정을 위한(?) 액땜이다. 엔진 브레이크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나의 ‘촉디’ 를 빌어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만하게 끝난 듯 하다.
짙은 황토색의의 ‘매콩’을 따라 치앙콩으로 향한다.
모터를 동반한 크로싱 보더를 한다. 이다. 어떠했었다는 히스토리와는 전혀 별개로, 해당일 각 보더 포인트의 경찰과 상황에 따라 가능하기도 하고 불가능하 기도 한 듯 하다. 일단 뱃삯(치앙콩-훼이싸이)을 탐문한다. 모터를 포함 500B을 부른다. 다른 방법은 있 을 수 없다. 몇 백키로를 달려 다른 육로 보더로 가지 않는다면…200-300B을 예상했건 만… “기름값이 올라 어쩔 수 없어.” 이 레파토리는 변하지 않고 리바이벌 된다. 하지만 적정가(?)는 150-200B 가량임을 추 론해 내기는 그리 어렵지 앉다. 짧은 순간 200B으로 내려치고 250B으로 교섭해 둔다. 여기서 강한 교섭은 자책수일 수 밖에 없다. 부드럽게 한다. 아마 200B 정도가 타이인 요금일 듯..수속을 밞으러 간다.
‘와이’를 하며 담당 경찰관에게 공손하게 다가선다. 일단 호의적으로 시작된다. 하지 만 무엇인가 여운이 있다. “힘들 수 있다.”라는… 일단 그의 요구대로 준비한 관계 서류의 많은 카피를 옆 복사집에서 (여기서도 장당 2B을 부르는 것을 1B으로 내려친다. 국경은 너무 비싸다. 50사땅이 지방 내륙가다. ) 카피를 마치고 절차를 밞으러 가니, 나에게 “한국말을 할 줄 아느냐?”고 묻는다. 당연하지.! 그가 이끄는 데로 가 보니, 붉은 티셔츠(위 사진)의 30대 중반 가량의 한 여자가 억류되어 있다. 비교적 정확한 <서울말>에 근접한 말을 처음 구사하며 한국 사람임을 처음엔 주장하지 만, 상황과 간간히 섞여 나오는 억양은 그것이 아니다. 1시간 이상을 이 사건에 간접 개입(?)한다. 경찰과 전혀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던 이 여자는 북조선을 탈출, 중국- 미얀마-타이로 밀입국한 이들 중 한 명이다. 하루 전에도 타이 경찰로부터 ‘짱왓’ P 에서도 30여명의 북조선 난민들이 억류되어 있다는 얘기를 듣지 않았던가. 이틀에 걸쳐 타이와 라오스에서 이 일행들을 상륙시 검거해, 핑퐁치기로 주고 받다가 타이국경부 내륙에 잠입한 이들 중 한 명을 체포한 것이다. 조서를 꾸미며 어떻게 진술 을 받아 주어야 할는지 나 역시 헤매게 된다. 어떤 진술과 상황이 이 여자에게 유리한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 “일단 말 안되는 소리나 묵비권은 행사하지 말고, 적당히 유리한 진술만 하라.” 고 귀뜸해 가며 진행하지만, 이 상황에서 더 나아질 것이 무엇이 있는가. 그녀는 타이 이미그레이션 경찰을 앞에 두고, 나에게 한국 대사관으로 연락해 달라고 몇 번이나 거듭해 울먹이며 읍소하고 애원하지만… 연락한다고 과연 무엇이 달라질 것 인가. 설령 30여명이 방콕의 한국 대사관 앞에 직접 찾아가더라도 문이나 열어준다는 말인가. 일개 북조선 난민 개인이 이렇게 국경에서 체포, 억류되었다고 누가 들어주기 나 할 것인가. 나의 크로싱 보더 서류들과 여권 등은 한 경찰이 전담해 긍정적으로 처리해 주고 있지 만, 시간도 없고 정신이 없다. 같은 한반도에 태어나, 난 이렇게 여정을 즐기고 그녀는 인생의 지옥길에 서 있다. 경찰이 확보한 그의 수첩 카피본엔 많은 연락처 그리고 내용들이 있다. 한 타이 ‘푸차 이’의 연락처도 있다. 타이에 밀입국해 산에서 은거중 이 ‘푸차이’의 하룻 밤 도움 을 받았나 보다. 말하지 않아도 이 여자가 수 년간 겪었을 온갖 수모와 그리고 상황들 이 그려진다. 여자 옆에 누군가 있는 것이 나을 듯 싶다. 내가 가버리면 그는 이 곳의 어느 경찰과도 소통이 가능하지 않다. 일단 오늘 라오스를 가지 않고 치앙콩에 머물러도 상관없는 상 황이라, 조서 협력을 위해 하룻밤 경찰서에서 숙박해도 좋으냐고 묻자 흔쾌히 OK를 준 다. 하지만 조서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자 그들은 나를 배에 강요하 듯(?) 서둘러 태운 다. 그들은 나의 크로싱 보더의 서류와 상황에 무엇인가 문제가 있었다고 통보했음에도, 북 조선 여자의 조서와 심문이 끝나자마자 나의 모든 서류를 크로싱 보더가 <가능하게> 급 속하게 진행해 나를 배로 태워준다. 수수료 100B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 배를 타는 순 간까지도 이미그레이션 담당자간에도 異見이 많다. 다시 이 치앙콩 보더로 돌아와야 한 다. 아니다. 이러쿵 저러쿵 등등…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넘어가야 한다. 최악의 경우 라오스에 모터를 버리고 와야 할는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라는 사실이다. 담당자 그 누구의 말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부딪힐 수 밖에…
뱃사공이 나에게 묻는다. ‘느아’로 갈 것인지 또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인지… 어디면 어떤가. “티나이 꺼다이’(마음대로 하세요.)
훼이싸이 ‘느아’로 배를 몰았나 보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라오의 이미그레이션 이 보이지 않는다. 졸지에 나 역시 밀입국자(?)가 되어 버렸다. 남쪽의 이미그레이션이 있는 메인 선착장까지 개인적으로 찾아가 수속을 마친다. 라오스는 타이보다 더하다. 모터를 가져왔다고 하니, 아주 귀찮다는 듯이 세관 신고를 하라고 한다. 시간이 시간인 지라세관은 닫혀 있을테고, 그 누구도 내가 모터를 가지고 크로싱 하였음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대강 감이 잡힌다. 이곳은 그냥 저질러 놓고 보아야 한다. 일정상 경찰의 말은 무시(?)하기로 한다. 최악의 경우 라오스에서 모터를 다시 빼낼 수 없다. 그리고 난 전혀 라오쪽엔 전혀 근거가 잡히지 않은 무허가(?) 모터를 몰고 여정을 시작해야 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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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테스트 시작해 본다. 국경마을이라 짐작은 했지만 역시 모든 것이 다블을 부른다. 숙소도 마찬가지이다. 훼이싸이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5키로 가량을 벗어나 잡는다. 훼 이싸이 외국인용 허름한 GUSET HOUSE들도 200B이 담합 요금인 듯 낮추지를 않는다. 외 곽에 자리잡은 이 곳은, 손님이 나 밖에 없음을 두려워(?)하는 나에게, 현지인용 러브 호텔이라고 여주인이 말한다. 자정 경에 많은 이들이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단독 독 채의 방갈로들로 구성된 이 곳은 150B..시설은 외국인용보다 2배는 낫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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