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S2] :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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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암꺼나2

T-스토리[S2] : 골목 <2>

KIM 15 1149

================= 경 고 ====================================

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
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T-

스토리 시즌2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하는
<멀쩡>한 분,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사와 행동양식의 옳
고 그름 그 가치를 반드시 재단하고 각을 잡아야 하는 <정의로운> 분들
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게시물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의 글쓰기입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로부터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정상적인 분/평범한 분/임산부/노약자는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습니다.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시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항에 해당될 개연성이 있는 분들은 재빨리
Back키를 클릭하셔서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T-스토리 시즌2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이에서의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
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시리즈를
보시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
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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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tali - Umberto balsam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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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을 벗어나는 완행열차를 이용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지도 한 장 그리고 여유로움만 가지면 된다. 타이의 완행 열차비는 의외로 저렴하다. 방콕 후아란퐁 역으로부터 1시간 30분 내외의 '차청싸오', '나컨파톰' 등이 10-15B 내외이다.

이러한 완행열차에 올라 슬럼화된 방콕의 철도변을 지나 외곽으로 진입하면서 기차여행의 진미는 시작된다. 이러한 열차에 오르는 이들은 BTS, 에어컨 버스 등에서 보게되는 세련된(?) 방콕인과는 또 다른 방콕의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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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열차의 한가로운 여정에서 군것질은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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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B 카우팟을 먹거있는 나의 4인 좌석에 남루한 차림의 검은 피부의 부부가 2살은 됨직한 아이를 데리고 앉는다. 그리고 아해의 엄마는 나에게 쉼없이 미소와 함께 '쩡따"를 시작한다. 남편이 있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한 번만 응하고 외면모드에 들어선다.

아이가 나의 도시락을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는 엄마의 큰 젖가슴을 쪼물락 거린다. 그러자 엄마는 바로 셔츠를 걷어붙이고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것이 아닌가... 어릴적 아주 어릴적, 우리의 할머니들이 그랬던가. 지금은 이러한 공공 기차칸에서 누가 그럴 수 있을까. 그냥 눈을 감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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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옌' 그리고 담배 한 개피...나의 여정 중간 중간 휴식이다. 담배를 줄여보려고 요즘'부리 뱅'(까치담배 2-3B)로 사서 피운다. 타이의 웬만한 로칼간이 소매점에선 이렇게 '부리 뱅'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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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랏 콩 쑤언 티 차청싸오' 방콕으로부터 차청싸오 혹은 쁠링으로 접근해 들어갈 수 있다. 로칼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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쁠링으로부터 '딸랏 콩 쑤언'에 가기위해 이렇게 모터(80B)를 타고 10여키로를 달린다. 결론은 그렇다. 차청싸오로부터 버스(15B)를 타는 것이 가장 저렴하고 편안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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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컨파톰행 기차를 타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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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랏 람파야' '타 람파야'에 진입하기 위해 썽태우를 탄다. 30여명의 여중고생,여대생이 타고 있다. 꽃밭이다. 그 중 나의 피부가 가장 희다.^^ 북부에서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나의 피부 색도가 여기선 당연 돋보인다. 기분이 아주 좋다.^^ 어느새인가 나도 이 곳 타이에선 피부색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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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그렇다. 이 '딸랏'은 주말에만 연다고 한다. 그러면서 차장 아주머니가 함께 '왓'으로 '탐분'을 가자고 '추언'한다. 그냥 컴백하고파서 적당히 사양한다. 달리는 썽태우 안에서, 차장 아주머니가 잡아주는 나라시 봉고(50b)를 타고 빈까오로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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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이렇게 친절한 경찰을 만나는 것은 아주 희박한 경우의 수이다. 그런 경우의 수를 만난 오늘은 운수대통한 날일런지 모른다.^^

Copyright (c) 2006 KIM All rights reserved.

15 Comments
초록수첩 2006.09.30 13:32  
  잘 봤습니다. ^^
허정범(허뻥) 2006.09.30 19:44  
  기차 안의 모습이 지금은 없어진 옛날의 교외선과 비슷합니다. 그 때가 그립습니다.
낙화유수 2006.09.30 20:47  
  하하~~KIM님 글 덕분에 앞으로 태국에서 서민열차를 이용 서민들의 거주지인 변두리 지역을 여행하는 분들이 제법 늘어 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방콕에서 우본까지 태국의 야간 서민열차를 이용했던 경험이 있던 사람으로서 동질감을 강하게 느끼게 되는군요~~
정의구현 2006.09.30 21:33  
  음악과 더불어 여유가 부럽네요~~언젠간 나도 해봐야하는데..역쉬 KIM님이시네요~~
풍류 2006.10.01 09:33  
  컴백하셨군요~요즘들어 태사랑에 뜸했었는데 이제 다시 뻔질나게 드나들어야겠습니다.^^
KIM 2006.10.01 19:43  
  잘 보아 주시니 감사합니다. 컴백을 기다려주신 분도..계시고..^^

네..완행열차를 타고 여행하는 기분은 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냥 아무 기차나 잡아타고서..도시락 하나 계란 하나 까먹으면서..

그렇게 함께..님들과 여행을 하고픕니다. 이렇게..부족한 글과 내용으로..
새시 2006.10.01 21:23  
  마지막 사진 제가 쫌 퍼갑니닷...홈피메인에다 철퍼덕~^^*
새시 2006.10.01 21:28  
  저도 컴백을 기다렸어요^^*
ele 2006.10.02 08:58  
  아주 마니 기다렸습니다 ^^
manyto 2006.10.02 14:20  
  시라차이쪽으로 간다 하더니...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여행 하세요
포맨 2006.10.04 00:40  
  딸랏 러이삐.....같군요....
형이 2006.10.04 01:46  
  오랫만입니다.저두 오랫만에 접속했구요..
님글도 굉장히 오랫만인듯.
사진 퍼갑니다.^^
재즈아프리카 2006.10.05 11:58  
  이제 얼마 동안은 태사랑에 매일 접속을 하게 되었네요.ㅎㅎ  KIM 님 감사합니다!
KIM 2006.10.06 12:44  
  저 역시 감사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글 고정적으로 보아주시는 분이 계시니..

사이트의 대문 <뜨는 얘기>에 걸려 있음이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운영자님 빼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소수라도 좋습니다. 같이 보고 느끼고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가..아니라..이러한 차이와 오해를 함께 나누었으면 싶습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해바 2006.10.24 16:01  
  당연히 뜨는얘기에 걸려있어도 마땅한 글들이라 생각합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이런글을 어떻게 여행기를 정리하셧기에 가능한지.......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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