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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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개토 3 880
어느 여행가가 베트남여행중에 그들로 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고 돌아왔나보다.

글을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리플을 달고 보니 어린시절 주마등처럼 떠오르는 생각이 있어 몇자 적어본다.
우리에게도 살기 어렵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시절 송월동 송월시장앞에는 포이펫에서 국경문을 연신 들락거리던 그 리어카가 즐비하게 있어 마침 김장철이라도 될라치면 리어카가 없어 배추를 실어나르기위해 리어카꾼에게 웃돈을 얻어주던 어머니의 손길을 나는 기억한다.

작년 처음으로 포이펫 국경을 넘으며 국경문을 보았을때 그래서 나는 국경문보다도 리어카를 보며 그리고 리어카위에 올라탄 어느 아이를 보며 세월을 거슬러 나의 어린시절 배추리어카위에 올라타고 집으로 돌아가던 모습을 보았다.

이모습이 절대로 혐오스러울이 없고 베트남에서의 아귀다툼은 그 옛날 한개의 수도를 가지고 물통을 즐비하게 세워 순서를 기다리던 우리네 모습 , 서로 새치기하지 말라고 아귀다툼하던 그시절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언제나 동네 수돗가에서는 하루라도 싸움이 끊이지를 않던...
나는 베트남에서  그 아름다운 어린시절의 모습을 발견한다.
억세게 소리지르다가도 뒤돌아서 언제 그랬냐는듯이 씩웃고는 다시 소리지르지만 그마음만은 어머니의 그모습이기에 나는 우리가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서냐에 따라 아름다울수도 혐오스러울수도 있다는것을 나는 안다.

우리 어머니가 그런모습으로 살아와 나를 키웠음에 어찌 그를 불쾌하다 할수 있을까....

여행을 한다는것은 내가 잠시 그들과 동화를 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들세계로 들어간다는것이다.
간혹 준비없이 단지 보기위해  배낭을 짊어지는 투어객이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패케지여행을 권유하고 싶다..

나는 여행을 준비하며 도서관에서 2달이상 공부를 한다 그래서 재미있다..
그대 여행이 재미없다면 그것은 그들 삶에 대한 모욕이요.. 그대의 준비부족이지않겠는가!...
3 Comments
걸산(杰山) 2006.08.26 18:57  
  좋은 말씀입니다 - 저는 동네의 수돗가가 아니라 동네의 우물물에서 물지게로 힘들게 각자 자기네 집으로 물을 길어다 쓰던 걸 두 눈으로 보았으니까요.

이제는 그렁 우뭄물의 흔적조차 어디였는지도 가뭄가물 하고, 저녁이면 밥 짓는 연기가 동네 집집마다 굴꾿에서 올라오던 일도 사라진 지 이미 오래되었으니까요.
애니타임 2006.08.29 22:09  
  죤말씀이네요. 벳남이던 어느곳이던 그네들이 악다구리 쓴다고 짜증만 내지말고, 뒤돌아 우리의 과거를 보는 여유를 가져보라는 님의 죤 말씀. 명언입니다.훌령하십니다.
여행환자 2006.10.07 14:06  
  정말 좋은글입니다 감동이었답니다
제가 본인의 자랑을 할려하는것은아닙니다만 제가 몇년전에 중앙일보 6-25특집 625의 보은이라는 신문에 나간일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세계여행을 하면서 목적중에는 자신의 행복을 재발견하는데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려운시절 우리나라를 도와주던나라중에는 오히려 지금너무나어려운 나라들이있고 또어린이들이 함께그어려움속에 있지요 제가 여행중에 꼭그들고 잠시라도 함께하는 일들이 신문에 게제됬듯이 우리는 항상우리의 과거어려운시절을 잊지않는겸손한자세로 그들을 보아야하며 섣부른 동전몇푼으로 오만부리는것은 하지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왜덴의 한국교민은 900명인데 또한한국사람이 9000명이살고있답니다 어려운시절 입양을 갔던분들이지요 을지로국립병원을 스왜덴에서 지어주고 의사와 모든장비를 완벽하게 해준나라스왜덴을 우린얼마나알고있으며 또후대에 많은사람들의 가슴에 얼마나 남을까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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