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따우에 갔다.
사실 그녀(Tuen)가 혼자였다면 봇쌈을 했을는지도 그러나 그녀는 할머니,부모님,동생그리고 딸의 가장 이었으므로 .....
열남매의 아홉째.
29살의 그녀는 버리받은 슬픈 이혼녀 였지만
지금껏 그 누구 보다도 정신적으로 사랑 하고픈 여자였다.
여담> 요즘 국제 결혼이 많이 성행 되고 있는데 주로 농촌 총각에서 도시 근로자들 사이로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의 보충지원도 당연히 필요 하고 그 앞서 대화 할수 있는 언어의 소통이 없이는 어려움은 이루 말 할수 없다. 모든것을 참고 인내해야하는 입장이 그들(오는이)의 몫이기 때문이다.
시스템과 안정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꼭 구비가 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도 그 무더운 해변땡볕의 붕따우 교차로 인도의 나무그늘 아래 노천카페에 그녀는 있을까 ?
2004년3월 이후
2004년 11월, 그리고 2005년12월.
두번 더 다녀왔다.
그녀가 더 나은 꿈을 향해 나아 갈 수 있도록 1년짜리 영어 학원 수강티켓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었다.
해변 야산에 우뚝솟은 거인예수상의 어깨죽지 위로 몸을 내 밀어 붕따우를 마음속에 하나하나 스케치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의 행복을 기원 했다.
계단을 내려오는 내 몸은 비린내나는 땀으로 헝건했지만
이내 해풍으로 말라 버린다.
호치민행버스 뒤켠에서 앉아 멀어지는 붕따우를 한참 쳐다보았다.
햇살은 변함없이 피부를타고 들어갈 정도로 강렬한데
저 한편에서 먹구름이 몰려 온다.
늘 그렇게 지나가는 소나기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