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T-스토리 : 똑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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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T-스토리 : 똑딱이

KIM 9 990


How Could I / Marc Anth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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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똑딱이. 옵티오 S...

나에게 카메라 선택의 영순위 조건은 그 무엇도 아닌 기기의 싸이즈와 휴대성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똑딱이 계열 중 최소형 싸이즈를 타이틀로 하던 넘이다. 정말 작은 싸이즈로 인해 초반 손떨림 현상이 상당하였으나, 이 기기에 익숙해가며 나와는 상당한 궁합을 과시한 듯 싶다. 바지 포켓 속은 기본이다. 발목 양말 속, 담배갑 속 등 카메라 반입이 금지(?)된 그 어느 공간까지도 충분히 소지,기동 가능하다. 그리고 시치미^^ 뚝...

언제 어디서나 원스탑으로 들이밀기 위해, 자르고 붙이고 꿰매고 하여 만든 자작 누더기 헝겊 디카 케이스. 하드 케이스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탓에, 3년이라는 세월의 상처와 관록은 고스란히 기기에 새겨져 있다. 기스나고 깨지고 갈라지고...

난 이 기기를 하드 케이스에 넣어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카메라 그 자체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지만... 하드 케이스에서 꺼내어 촬영을 준비하는 그 짧은 순간에도, 이미 촬영 대상자의 자연스러움과 절묘한 타이밍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누군가 자신을 대상으로 사진찍기를 시도한다는 경계심 그리고 카메라 피사체의 일반적인 반사 반응... 나와 같은 경우는 거의 도촬(?)에 가깝다. 물론 그러한 도촬에도 최소한의 스텝과 윤리(?)는 담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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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나의 사진이 엉망이라고 그런다. 사실이다. 난 사진의 기초조차 배우거나 관심을 가져본 적 없는 초짜를 벗어나지 못한다. 나의 사진 많은 셔터가 모터의 안장에서 쏘아댄다. 아마 조만간 모터를 내달리며 촬영하는 神功(?)까지 겸비하게 될런지 모른다^^.

가능하다. 나에겐 불가능해 보이던, 모터를 운전하며 핸드폰 통화하기, 우산잡고 운전하기, 챠와 음식을 먹고 흡연하며 운전하는 아주 기초(?)적인 필살의 공력들을 습득한 지 오래이다. 그들은 모터 운전을 하며 사랑도 한다. 정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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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겨진 최후의 비급은 달리며 카메라를 들이미는 단계뿐이다. 그런 나에게 구도와 명암 그리고 각종 촬영의 기법들은 사치일런지 모른다. 모르기 때문에 과감하고 용감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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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년, 同苦同樂의 단짝 옵티오 S의 피로도가 상당히 누적되어져 있음이 확연하다. 선수교체의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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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연히 한 마트에서 정품 S6이 언라인 최저가보다 싸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유유상종(類類相從). 난 옵티오 S-패밀리 계열과의 궁합 그리고 영광을 신뢰하며, 충동(?)적으로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3-4년 전 옵티오S의 반값도 안되는 총알로 두배이상의 성능비를 갖춘 기기를 마련한다.

그를 카바해줄 케이스는...빈까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10B짜리 핸드폰 카바이다. 타이에선 이 카바가 노땅 남정네들의 대세이다. 이 카바를 적당히 자르고 붙이면, 상당히 사용 간편한 멋진 슬림 디카 계열의 카바가 된다. 찍찍이를 부착한 전면부만 살짝 떼고 파워 스위치를 누르면...바로 들이밀 수 있다.

난 그렇게 생각한다. 자연스럽고 멋진(?) 여정의 기록을 얻을 수 있는 한 요소는, 순식간에 들일밀 수 있는 촬영의 기동력과 촬영자의 뻔뻔스러움이라고...(물론 그 과정이 실례가 되거나 무리하게 진행되면 곤란하다.) 작품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면, 얼마만큼 부드럽게 이 과정을 자연스레 진행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

초보자인 나에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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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방수팩을 함께 구입한다. 방수 디카가 부럽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이너줌의 한계와 여러 여건을 감안하고, 차선을 선택한다. 어차피 소심한 난 방수디카 그 자체만으로 물속으로 잠행하는리스크(?)를 감내하지 않을테니..

이젠 조금 더 과감해질 수 있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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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필리핀 2006.07.04 17:21  
  오오~ 방수팩 넘 멋지네요...
어디서 얼마에 사셨어여?
쑤린 갈 때 꼭 필요할 거 같아서요...
KIM 2006.07.04 18:34  
  하우징 등 비싼 제품은 많은 듯 한데...아쿠아팩은 돌출 줌의 카메라용으론 부적당하죠..아마..

이게 <디카>죠...그리고 <팩> 둘을 조합해서 enuri.com에서 함 때려보세요. 그리고 비교를 해보니..건희아찌의 쇼핑몰이 가장 최저가인 듯 싶더군요. 배송비 포함 2만3천가량..^^

방수디카가..동급대비 10만원 가량 비싸고..이너줌의 한계 등등. 그렇다고 과감히 물속에 가지고 들어갈까..혹시나..하는..그런 여러가지 상황과 구기기와의 호환성 등,물속 촬영이 목적이 아니라면..이정도로 충분할 듯 싶었습니다[[유효]]
필리핀 2006.07.05 10:32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근데 님이 사신 방수팩으로는 물속에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나요?
저는 스노클링하면서 찍으려고 하는데...
참고로 제 디카는 케논 익시입니다...
KIM 2006.07.05 16:48  
  포장에 붙여진 설명으로 대신합니다. 위에 사진 확인하세요. 이틀 뒤 삭제하겠습니다.

스노클링정도라면 문제없지 않을까요. 스킨스쿠버라면..조금 불안하죠^^ 전..그냥 해변가 혹은 비오는 날..쏭크란용으로 구입해서[[유효]]
프링글스 2006.07.05 21:09  
  스노클링도 조심하셔야 합니다..그리고 습기찹니다...카메라 안에..그리고 저건 외국 모 제품보다 그럴듯은 해보이지만 방수마감은 좀 못한듯..물로 놀러 많이 다니시는 분이나 다이빙 하시는 분은 방수하우징으로 가심이 돈은 좀 더 들어도 맘은 더 편합니다...
KIM 2006.07.05 23:13  
  동감합니다.[[유효]]  그냥..간단하게 사용하시면 모를까..물속에서 100% 신뢰하면 곤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용만큼의 만족을^^
필리핀 2006.07.06 18:13  
  킴님, 프링글스님 답변 감사합니다.
음.. 고민이군요... -..-
IAN 2006.07.13 19:50  
  나도 이걸루 하나 장만 할까....
초록수첩 2006.08.05 09:12  
  옵티오 S도 좋은 카메라죠... 처음 나왔을 당시 담배갑안에
들어가는 컴팩트 사이즈에 갖출 건 다 갖췄었으니까요.
킴님의 카메라가 무얼까 가끔씩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풀렸네요.

방수장비로는 카메라에 덧입히는 방수 하우징이 있습니다. 방수하우징은 다른 아쿠아팩과 달리 단단한 플라스틱과 유리로 만들어져 제대로 된 방수가 됩니다. 보통 3미터 부터 40미터까지 방수가 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이것의 단점이라면 장착후 부피가 커지고 물건이 잘 없으며 가격이 대체적으로 카메라 본체만큼이나 비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능은 최고죠.

방수카메라는 역시 펜탁스의 W10과 올림푸스의 뮤720SW가 있습니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올림푸스가 최신형이라 조금 나은 정도입니다. 둘다 완전방수가 되며 펜탁스 w10은 1.5미터 방수이고 올림푸스 뮤720sw는 3미터 방수에 1.5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견디는 충격방지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가격도 올림푸스가 조금 높은 편입니다.

지난 번 여행때 같이 간 일행이 올림푸스 720을 가져왔었는데.. 정말 편리하긴 하더군요. 바닷가나 수영장등 아무데서나 찍을 수 있고 초기기동성도 느린편은 아니고 아무튼 참 편리한 카메라였습니다. 한가지 흠이라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

아무튼.. 이런 기기들을 보면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은 더욱 즐거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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