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과거로의 여행 <2>
============== 경 고 ==============================
T-스토리 시리즈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
되는 <멀쩡>한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글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게시물입니다.
<정상적인 분> <평범한 분>은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으며,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위의 사항에 해당 되시는 분은
빨리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임산부/노약자/정상적인 분/평범한 분/멀쩡한 분은
빠르게 클릭하셔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결코 <멀쩡한 남자 목덜미에 후-하고 바람불어 넣고 싶지 않습니다.>
<강요하고프지 않습니다.> T-스토리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타이에서의 <신변잡기성> 아주 따분하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강요성> 게시물을 보시고 왜 바람불어 넣었느냐?>라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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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파편적 성향이 강한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 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어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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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과거 게시물을 수정 및 가감한 내용입니다.
2년 전 게시물의 내용이 主이오니,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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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 Lindh - The Stuff
하노이 역에서 기차표 구입.(하노이-호치민 구간) S3(40시간 가량 소요) 소프트시트 45만동 가량.
일반(?) 베트남인들과 긴 시간을 함께 해보기 위해 과감(?) 소프트 시트를 선택하였으나, 외국인의 좌석 배정에 나름대로 내부적 지침이 있는지 베트남인들이 배치되는 순번이 아닌, 열차 차량내 반대쪽으로부터 자리를 배정받는다. 즉 베트남인들은 좌석에 모두 2인씩 배치받아 각 차량에 고정 근무하는 여승차원의 강력한(?) 통제를 받지만, 나의 좌석 근처엔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현지인들과 접촉을 최소한하려는 의도일 듯 싶다.
실제로 베트남인들이 앉은 좌석칸은 상당히 복잡스러워 불편함이 더해 보인다.
열차 차량은 무장 차량과 같이 창틀에 모두 쇠창살로 되어 있었으며, 들었던 바와 같이 열차를 향한 공격(?)이 반복된다. 창문쪽으로도 돌이 몇 번인가 던져지며 그 날카로운 충돌음이 계속 신경을 건드린다. 아마 쇠창틀이 없는 열차가 하노이-호치민 구간을 운행하게 되다면 족히 열차당 10장 이상의 유리가 박살나는 사고가 발생할 듯 싶다.
정차시에는 화장실 문이 잠기며, 출발하게 되면 승하차 문에도 자물쇠가 걸리게 된다. 각 역에서 음식 판매상들이 열차에 오를 수 없으니, 출발 전 물과 간식거리는 충분히 준비함이 좋을 듯 (물론 열차에서도 판매하나, 그 가격을 얼마나 부를지^^)
역에서 열차에 탑승할 시, 외국인들에게 열차표를 받아서 안내하고 팁을 받으려는 삐끼(?)들이 존재하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부하는 것이 나을 듯. 차량내에서도 승무원이 외국인이다 싶으면 침대칸으로의 이동을 권유한다. 물론 티켓 자체의 교체가 아닌 개인적인 팁을 바라는 것이지 싶다.
경험론상 40시간 남짓을 의자에 앉은 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상당히 고역스럽다. 하드베드 혹은 소프트 베드로 선택함이 최소한의 안락을 보장한다. 티켓 가격에 포함된 식사도 부족할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간식을 준비하시던지 열차에서 구입하여한 한다. 열차내에 금연표시가 있으나, 승무원들부터 담배를 물고 다닌다. 물론 승객들에게도 열차내에서 금연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푸국행 티켓
호치민 - 푸꿕 즈엉동 (33불선)
푸꿕 즈엉동 – 락지아 (17불선)
IN TOTAL 790,000동
싱글 팬 6불. 더블 10불선.
모터바이크 1일 대여 4불선.
호치민 팜응라우 데탐거리 경유,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노선버스 (에어컨 완비, 상태 양호)를 타면 30분 이내에 공항도착. 가격 2,000동
호치민에서 출발할 시, 푸꿕까지 로컬버스와 선박을 이용하더라도 20,000동 가까운 비용이 든다. 더구나 락지아에서 1박 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박으로의 이동은 상 당한 체력과 시간을 요한다. 시간 및 거리비용으로 위의 가격이라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푸꿕.
공항엔 많은 모토바이크 기사들이 활동중이다. 각 호텔에서 직원들과 픽업버스를 보내고 있다. 예약한 손님을 비롯하여 숙박 희망자를 픽업한다. 대부분 30불 이상의 호텔들이다.
공항 대기중인 모터바이크 삐끼를 이용하거나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이곳 역시 삐끼와 숙소간의 커미션 관계가 있다. 즉, 요금의 흥정에 어느정도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픽업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짐을 가볍게 하고 현지에서 직접숙소를 찾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공항을 기점으로 즈엉동 시내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우측의 구시가지 지역과 좌측으로 연결되는 신시가지 지역이다. 구시가지로의 접근은 도보로 가능하다. 구시가의 시장부까지 도보로 10-15분 가량. 숙소가 구석 구석 5-6개 정도 존재한다.
가능하면 해변부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좌측 신시가지 지역으로의 숙소 구함이 더 깔끔한 숙소를 구하기에 용이하다. 이 곳으로의 접근은 도보로 힘들다. 세옴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고, 즈엉동 해변부를 제외한 시내에서의 이동은 5,000동이다. (신시가지-구시가지 즈엉동 시내-공항 모두) 공항내에서 교섭하지 말고 공항 출입문을 나오더라도 계속 따라 붙으니 이 곳에서 5,000동으로 충분히 흥정 가능하다.
주변부로 로컬 식당 및 각종 생활 기반 시설 등이 잘되어 있으며 해변부로의 진입 초반부이다. 굳이 고비용의 해변 숙소의 투숙이 불요하다면 이 곳을 비롯한 주변부의 숙소(5-6개 정도)를 구함이 나을 것이다. (공항에서 세옴으로 5,000동 모터기사를 데리고 간다면 커미션이 붙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 내려서 개인적으로 숙소와 컨택함이 가장 나은 방법이다.)
베트남에서의 흥정 및 페이먼트는 가능한 베트남 화폐로 하는 것이 낫다. 설령 달러로 나중에 지불한다고 할지라도. (달러로 흥정한다고 함은 1200원 이내의 단위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달러로의 흥정이라 함은 대부분 “외국인 요금”을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구시가지 등 대부분 Nha Nghi에서 팬룸 80,000동선 에어컨룸 120,00동선에 투숙 가능한 듯.(그들이 부르는 요금 말고 이 금액으로 제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돌아서라. 잡을 것이다.)
모터바이크 렌탈을 요구하면 숙소 주인이 주변의 모터바이크 기사와 컨택하여 1일 70,000동-80,000동선에 대행해 준다.(론리플래닛에 나온 금액 $10은 넘 비싸다. 80,000동 아래로 충분히 Nego 가능하니 밀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모터바이크 기사 혹은 주민(모터바이크 수리상)과 Nego하면 60,000동 선도 가능하다. 베트남 전국 어디서나 60,000동선($4)이면 모터바이크 렌탈이 가능하다. 론리플래닛에 소개하는 숙소 및 모터바이크 렌탈 금액은 현실과 대비해 보면 거의 2배 가까이 상향 제시되고 있다. 물론 렌탈 업소의 선택과 흥정엔 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들과의 흥정의 결과가 어떠하든 항상 웃으면서 흥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푸꿕에선 정식 주유소 이외 무허가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은 7,000동선 등이 있다. (1리터 가량의 식용유통 비슷한 것에 담아서 넣어줌) 빵구 때우는 곳은 타이어를 걸어 놓았던지 한다.
Café 까페 다(냉커피) 3,000동선. 까페쓰아 다(냉커피+연유) 3,000동-4,000동선. 콜라 3,500-4,000동선 (가능하면 “챠이”라고 말해서 병 음료수로 함이 낫다. “론”이라는 캔 음료수는 결국 다블의 비용이 된다. 베트남인 치고 서민 카페에서 굳이 “론”으로 마시는 이는 많이 없다.)
이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무이야”라는 녹색의 음료수가 별미이다. 베트남 본토에서도 볼 수 있는 이것은 (본토에선 “무이따오”라고 한다.) 2,000동이다. 나무 줄기를 칡차 갈들이 기계로 갈아 난전이나 비닐봉지에 포장해 주는 맛있는 음료수이다.
푸꿕에서의 여정은 상당히 힘들다. 대중 교통편은 거의 없는 듯하다. 세옴(모토바이크 택시)이 유일한 듯. 세옴을 대절해서 돌기에도 상당히 힘들다. 해변 관광 에리어 대부분이 포장되어 있지 않다. 뒤에 타더라도 상당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베스트의 선택은 모토바이크 렌탈임이 자명하다. 2인 1대 모터바이크도 힘들다. 모래길이 많아 운전자나 동승자 모두 힘들다. 그들과 같은 노련한 운전자는 없을 테니. 준비물은 사파에 언급한 준비물 동일하다.
태양빛이 더 강렬하다. 운전중 갑자기 눈앞을 가로지르며 2미터 가량은 됨직한 독수리가 창공을 나른다. 직접 보긴 베트남 푸꿕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푸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준비되지 않은 푸켓”이라고 보여진다. 상당히 넓고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펼쳐진다. 각 해변으로의 진입로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개발되지 않았다. 해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한가롭고 인적이 드물다. 태국 꼬사멧의 맑은 바다와 꼬창의 울창함이 이 섬을 감싸고 있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해변이라기 보단 한가로이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터전일뿐이다.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 도로도 제대로 닦여져 있지 않고, 이런 민가가 곳곳에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우리의 개념으론 10-20층짜리 호텔 몇 십개가 자리잡고 있어야 할 이 곳에..)
하여튼 푸꿕은 그러했다.
흥정의 초반 많이 당황스러웠다. 호치민에서 하노이에서 그리고 많은 베트남 관광지에서 보여지던 베트남 상인들이 아니다. 세옴의 기사도, Café의 주인도 그리고 냐항(음식점)의 주인도 모두 “초보”였다.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다블의 금액을 말하거나 의도적인 외국인 요금을 강요하지 않는다. (물론 나역시 어느정도 방어적인 흥정과 액션으로 그러한 의도를 봉쇄하면서 여정을 꾸려가지만..) 무엇인가 많이 틀린 그들의 모습에 나의 방어적인 흥정이 어색해진다.
학교 교정옆 우물가이다. 땀을 흘린 학생들이 이 우물가에 우르르 모여들어 씻기 시작한다. 내가 실수로 빠뜨린 마후라를 건져주며 나에게 우선순위를 내어준다. 그들에게 난 호기심이다.
지형적으로 과거 고립되었을 법한 지역엔 의외로 美人의 분포도가 더해진다고 보여진다. 리어카를 끌고 영업을 하는 20살은 갓 되었을까 싶은 허름한(?) 행색의 처자들이 상당히 눈을 끌 적이 많다. 여기서 있으면 안될 듯한...
이해변으로 가던 중, 어여쁜 베트남 여학생 둘과 남자얘가 나를 보고서는 히치하이크 한다. 그들을 태운다. 그리고 4명이 타구서 포장도 되지 않은 황토길을 내달린다. 4명이 타고 5명이 타고 보기만 하던 그 모습…핸들을 꽉 쥐고 달리지만 손이 흔들린다. 결국 많은 사람이 타서 그랬는지 빵구가 났다. 그리고 그들과 그렇게 빵구를 때우면서 친해진다.
그들의 집으로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을 받는다. 개도 고양이도 타이식 목조집에 함께 산다. 다 큰 딸이 옷을 입고서 목욕을 한다. 나에게도 권한다. 하지만 옷을 입은 채 샤워를 한다는 상황이 적응되지 않는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할 상황도 아니다. 오픈형 욕실이다.) 그리고 그들의 해먹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숙박도 하라고 한다. 아무리 보아도 바깥 어른의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더 부담스럽다.
베트남에서 식사초대도 많이 받지만, 의외로 나에게 자고 가라는 권유도 많이 받는다. 물론 낮시간의 오침이지만 나의 상식으론 참으로 부담스러운 제의이다. 우리는 그러한 제의가 친하거나 특수한 관계가 아니라면 힘들지 않은가.. 일상적이거나 때때로 관광객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베트남인이 아닌 “진짜” 베트남인의 삶을 잠시나마 엿보며 여정이 즐거워진다.
푸꿕 최고의 해변은 어느 분의 얘기대로 “바이 싸오”(싸오해변)이 아닌가 싶다. 이 곳에선 지도라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러한 지도를 구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고, 이정표도 제대로 없다. 간략도를 보면서 베트남인들에게 물어 물어 가는 것이 최상이다. 그리고 그러한 접촉이 즐겁다. 타이와 같은 “접대형 미소”는 없지만 그러나 친절하다. 저지대 사람들은 오픈 마인드다. 두려워 하지 않아도 좋다. 싸오해변으로의 길은 주도로에서 샛길로 2키로 가량(모래지반 도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해변 초입이 레스토랑이다. 그 곳에 모터바이크 파킹시키고 콜라 하나 주문하면 7,000동이다. 그리고 그 넣고 아름다운 해변에 몸을 담그고 시간을 보내라. 너무나 따뜻한 해변과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넘버 투. 아마 자이 해변이 아닌가 싶다. 끄어껀 해변과 더불어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 역시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두 해변 모두 제대로 된 상업시설이 없다.
자이해변 남쪽부 초입부에 초라한 민가형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생수(4,000동) 하나 사 마신다. 부부와 딸은 화롯불에 자그마한 정어리와 같은 생선들과 작은 오징어를 구워내며 식사하고 있다. 이 곳엔 변변한 식당조차 없다. 가게에서 음료수 하나를 마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식사를 팔 수 없느냐는 힘든 의사를 간신히 전달한다. 그들은 흔쾌히 자신들의 식사시간에 날 조인시킨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선과 음식을 권유하며 끝없이 구워낸다. 진/수/성/찬... 시장이 반찬이다. 그리고 따뜻함이 진미이다. 끝까지 사례 받기를 사양한다. 담배 접대와 음료수의 추가 주문으로 그 답례를 대신한다. 숨어서 이리 저리 이방인을 살피는 주인집 딸의 수줍은 미소와 호기심이 따뜻하다.결국 그녀를 카메라에 담지 못한다.
본인의 여정 중, 모든 해변으로의 통행에 있어서 검문 내지 비개방은 없었다. 물론 군사지역 도로의 이정표는 2곳 정도 있었지만, 기존 알려진 군사지역 해변이라는 곳은 아니였다. 베트남 군당국의 전향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군인들은 몇몇 보았지만, 총들거나 검문하는 근무 군인은 한 명도 보지 못하였다. 두려워 하지 않아도 좋다.
롱비치 해변. 말 그대로 롱비치이다. 끝없이 해변이 이어진다. 해변이라기 보단 곳곳에 민가가 들어 선 삶의 터전이다. 푸꿕의 모든 해변이 그러하지만 정돈만 되고 개발만 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모토바이크 렌탈의 여력만 된다면 푸꿕으로의 여정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가이드 북에실려있는 해변에서의 숙박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모두가 관광객용 요금 및 분위기이다. 드엉동엔 제법 많은 수의 깔끔한 숙소들이 존재한다. 낮시간엔 모토바이크를 이용한 탐사와 해변에서의 시간을 보내면 좋다. 그리고 나이트 라이프를 드엉동에서 보내면 상당히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호치민과 같은 나이트 라이프를 기대하지 마라. 이곳도 가라오케 옴을 비롯한 카페 옴이 존재한다. 그리고 베트남 과거의 역사가 어떠하였고 그 세대가 어떻게 인고하며 살아왔고 살아내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가라오케를 표방한 디스코텍에서 새로운 세대의 젊은이들은 서구식 자본의 향락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1일 1회 가량의 베트남 항공의 푸꿕행 항공편이 뜬다. 본인의 여정 중 10명 가량의 외국인이 탑승하였다. 선박으로 들어오는 관광객까지 합한다고 하여도 일 30명 이내란 말이다. 즉 아직까지 이 곳은 관광객에 의한 의존도가 미약하며 투어 상품 및 투어 제반시설 등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재까지는 그러하다. 이것이 의미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리고 여행객으로서의 불편함을 감내한다면 푸꿕으로의 여행은 기존 베트남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었던 놀라운 시간과 여정이 될 것이다..
T-스토리 시리즈는 <이성애>만이 <정상> 혹은 <평범>이라고 판단
되는 <멀쩡>한 분은 보시면 안됩니다. 이 글은 화자를 비롯한 소수의
<멀쩡하지만은 않은> 이들을 위한 게시물입니다.
<정상적인 분> <평범한 분>은 이 글을 읽고 스트레스 받거나 거북해질
수 있으며, 화자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비정상>을 <강요>받는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며 역겨워할 수 있습니다.위의 사항에 해당 되시는 분은
빨리 정상적이고 평범한 게시물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식>과 <주류의 질서>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계의 스토리와 코드가
다분히 존재하니, 임산부/노약자/정상적인 분/평범한 분/멀쩡한 분은
빠르게 클릭하셔서 벗어나시기 바랍니다.
결코 <멀쩡한 남자 목덜미에 후-하고 바람불어 넣고 싶지 않습니다.>
<강요하고프지 않습니다.> T-스토리는 화자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타이에서의 <신변잡기성> 아주 따분하고 지루하면서도 논점없는
파편성 랜덤입니다.
다시 한 번 거듭 말씀드립니다. 이렇게 몇 번이나 알려 드렸음에도,
<정상/평범>을 위한 수많은 게시물들을 제껴두고 아주 집요하게
이 <강요성> 게시물을 보시고 왜 바람불어 넣었느냐?>라고 엉뚱하게
투덜거리며 자다가 봉창 두드리시는 <멀쩡>한 분이 계시면, 그냥
웃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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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 취향과 행동 양식 그리고 관점으로 행해
지고 정리되어진 파편적 성향이 강한 글임을 전제합니다.
많은 일반 여행자들에겐 무의미한 정보와 내용일 수 있습니다. 이 게시판이
‘아름답고 즐겁고 맛있는’ 정보들로만 독점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나, 마이너스성/마이너성 정보와 논쟁의 여지 및 사건/사고의 정보는
게시물로 서의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시는 분은 하기의 게시물을 보시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하 평어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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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과거 게시물을 수정 및 가감한 내용입니다.
2년 전 게시물의 내용이 主이오니,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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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 Lindh - The Stuff
하노이 역에서 기차표 구입.(하노이-호치민 구간) S3(40시간 가량 소요) 소프트시트 45만동 가량.
일반(?) 베트남인들과 긴 시간을 함께 해보기 위해 과감(?) 소프트 시트를 선택하였으나, 외국인의 좌석 배정에 나름대로 내부적 지침이 있는지 베트남인들이 배치되는 순번이 아닌, 열차 차량내 반대쪽으로부터 자리를 배정받는다. 즉 베트남인들은 좌석에 모두 2인씩 배치받아 각 차량에 고정 근무하는 여승차원의 강력한(?) 통제를 받지만, 나의 좌석 근처엔 아무도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편의(?)와 안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현지인들과 접촉을 최소한하려는 의도일 듯 싶다.
실제로 베트남인들이 앉은 좌석칸은 상당히 복잡스러워 불편함이 더해 보인다.
열차 차량은 무장 차량과 같이 창틀에 모두 쇠창살로 되어 있었으며, 들었던 바와 같이 열차를 향한 공격(?)이 반복된다. 창문쪽으로도 돌이 몇 번인가 던져지며 그 날카로운 충돌음이 계속 신경을 건드린다. 아마 쇠창틀이 없는 열차가 하노이-호치민 구간을 운행하게 되다면 족히 열차당 10장 이상의 유리가 박살나는 사고가 발생할 듯 싶다.
정차시에는 화장실 문이 잠기며, 출발하게 되면 승하차 문에도 자물쇠가 걸리게 된다. 각 역에서 음식 판매상들이 열차에 오를 수 없으니, 출발 전 물과 간식거리는 충분히 준비함이 좋을 듯 (물론 열차에서도 판매하나, 그 가격을 얼마나 부를지^^)
역에서 열차에 탑승할 시, 외국인들에게 열차표를 받아서 안내하고 팁을 받으려는 삐끼(?)들이 존재하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부하는 것이 나을 듯. 차량내에서도 승무원이 외국인이다 싶으면 침대칸으로의 이동을 권유한다. 물론 티켓 자체의 교체가 아닌 개인적인 팁을 바라는 것이지 싶다.
경험론상 40시간 남짓을 의자에 앉은 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상당히 고역스럽다. 하드베드 혹은 소프트 베드로 선택함이 최소한의 안락을 보장한다. 티켓 가격에 포함된 식사도 부족할 수 있으니 개인적으로 간식을 준비하시던지 열차에서 구입하여한 한다. 열차내에 금연표시가 있으나, 승무원들부터 담배를 물고 다닌다. 물론 승객들에게도 열차내에서 금연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푸국행 티켓
호치민 - 푸꿕 즈엉동 (33불선)
푸꿕 즈엉동 – 락지아 (17불선)
IN TOTAL 790,000동
싱글 팬 6불. 더블 10불선.
모터바이크 1일 대여 4불선.
호치민 팜응라우 데탐거리 경유,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노선버스 (에어컨 완비, 상태 양호)를 타면 30분 이내에 공항도착. 가격 2,000동
호치민에서 출발할 시, 푸꿕까지 로컬버스와 선박을 이용하더라도 20,000동 가까운 비용이 든다. 더구나 락지아에서 1박 하지 않을 수 없다. 선박으로의 이동은 상 당한 체력과 시간을 요한다. 시간 및 거리비용으로 위의 가격이라면 항공편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고 본다.
푸꿕.
공항엔 많은 모토바이크 기사들이 활동중이다. 각 호텔에서 직원들과 픽업버스를 보내고 있다. 예약한 손님을 비롯하여 숙박 희망자를 픽업한다. 대부분 30불 이상의 호텔들이다.
공항 대기중인 모터바이크 삐끼를 이용하거나 (어디나 마찬가지이지만 이곳 역시 삐끼와 숙소간의 커미션 관계가 있다. 즉, 요금의 흥정에 어느정도 불리해질 수 밖에 없다.) 픽업 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가능한 짐을 가볍게 하고 현지에서 직접숙소를 찾는 편이 나을 것 같다.
공항을 기점으로 즈엉동 시내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우측의 구시가지 지역과 좌측으로 연결되는 신시가지 지역이다. 구시가지로의 접근은 도보로 가능하다. 구시가의 시장부까지 도보로 10-15분 가량. 숙소가 구석 구석 5-6개 정도 존재한다.
가능하면 해변부의 입구라고 할 수 있는 좌측 신시가지 지역으로의 숙소 구함이 더 깔끔한 숙소를 구하기에 용이하다. 이 곳으로의 접근은 도보로 힘들다. 세옴을 이용하지 않으면 안되고, 즈엉동 해변부를 제외한 시내에서의 이동은 5,000동이다. (신시가지-구시가지 즈엉동 시내-공항 모두) 공항내에서 교섭하지 말고 공항 출입문을 나오더라도 계속 따라 붙으니 이 곳에서 5,000동으로 충분히 흥정 가능하다.
주변부로 로컬 식당 및 각종 생활 기반 시설 등이 잘되어 있으며 해변부로의 진입 초반부이다. 굳이 고비용의 해변 숙소의 투숙이 불요하다면 이 곳을 비롯한 주변부의 숙소(5-6개 정도)를 구함이 나을 것이다. (공항에서 세옴으로 5,000동 모터기사를 데리고 간다면 커미션이 붙을 것이다. 이 지역에서 내려서 개인적으로 숙소와 컨택함이 가장 나은 방법이다.)
베트남에서의 흥정 및 페이먼트는 가능한 베트남 화폐로 하는 것이 낫다. 설령 달러로 나중에 지불한다고 할지라도. (달러로 흥정한다고 함은 1200원 이내의 단위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달러로의 흥정이라 함은 대부분 “외국인 요금”을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구시가지 등 대부분 Nha Nghi에서 팬룸 80,000동선 에어컨룸 120,00동선에 투숙 가능한 듯.(그들이 부르는 요금 말고 이 금액으로 제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돌아서라. 잡을 것이다.)
모터바이크 렌탈을 요구하면 숙소 주인이 주변의 모터바이크 기사와 컨택하여 1일 70,000동-80,000동선에 대행해 준다.(론리플래닛에 나온 금액 $10은 넘 비싸다. 80,000동 아래로 충분히 Nego 가능하니 밀리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모터바이크 기사 혹은 주민(모터바이크 수리상)과 Nego하면 60,000동 선도 가능하다. 베트남 전국 어디서나 60,000동선($4)이면 모터바이크 렌탈이 가능하다. 론리플래닛에 소개하는 숙소 및 모터바이크 렌탈 금액은 현실과 대비해 보면 거의 2배 가까이 상향 제시되고 있다. 물론 렌탈 업소의 선택과 흥정엔 적당한 테크닉이 필요하다. (그들과의 흥정의 결과가 어떠하든 항상 웃으면서 흥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푸꿕에선 정식 주유소 이외 무허가 주유소에서 파는 기름은 7,000동선 등이 있다. (1리터 가량의 식용유통 비슷한 것에 담아서 넣어줌) 빵구 때우는 곳은 타이어를 걸어 놓았던지 한다.
Café 까페 다(냉커피) 3,000동선. 까페쓰아 다(냉커피+연유) 3,000동-4,000동선. 콜라 3,500-4,000동선 (가능하면 “챠이”라고 말해서 병 음료수로 함이 낫다. “론”이라는 캔 음료수는 결국 다블의 비용이 된다. 베트남인 치고 서민 카페에서 굳이 “론”으로 마시는 이는 많이 없다.)
이 곳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무이야”라는 녹색의 음료수가 별미이다. 베트남 본토에서도 볼 수 있는 이것은 (본토에선 “무이따오”라고 한다.) 2,000동이다. 나무 줄기를 칡차 갈들이 기계로 갈아 난전이나 비닐봉지에 포장해 주는 맛있는 음료수이다.
푸꿕에서의 여정은 상당히 힘들다. 대중 교통편은 거의 없는 듯하다. 세옴(모토바이크 택시)이 유일한 듯. 세옴을 대절해서 돌기에도 상당히 힘들다. 해변 관광 에리어 대부분이 포장되어 있지 않다. 뒤에 타더라도 상당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베스트의 선택은 모토바이크 렌탈임이 자명하다. 2인 1대 모터바이크도 힘들다. 모래길이 많아 운전자나 동승자 모두 힘들다. 그들과 같은 노련한 운전자는 없을 테니. 준비물은 사파에 언급한 준비물 동일하다.
태양빛이 더 강렬하다. 운전중 갑자기 눈앞을 가로지르며 2미터 가량은 됨직한 독수리가 창공을 나른다. 직접 보긴 베트남 푸꿕에서 처음이 아닌가 싶다. 푸꿕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준비되지 않은 푸켓”이라고 보여진다. 상당히 넓고 아름다운 해변이 곳곳에 펼쳐진다. 각 해변으로의 진입로를 찾기 힘들 정도로 개발되지 않았다. 해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한가롭고 인적이 드물다. 태국 꼬사멧의 맑은 바다와 꼬창의 울창함이 이 섬을 감싸고 있었다. 우리가 상상하는 해변이라기 보단 한가로이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터전일뿐이다. 어떻게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 도로도 제대로 닦여져 있지 않고, 이런 민가가 곳곳에 존재할까 싶을 정도로 (우리의 개념으론 10-20층짜리 호텔 몇 십개가 자리잡고 있어야 할 이 곳에..)
하여튼 푸꿕은 그러했다.
흥정의 초반 많이 당황스러웠다. 호치민에서 하노이에서 그리고 많은 베트남 관광지에서 보여지던 베트남 상인들이 아니다. 세옴의 기사도, Café의 주인도 그리고 냐항(음식점)의 주인도 모두 “초보”였다. 그 어느 누구도 나에게 다블의 금액을 말하거나 의도적인 외국인 요금을 강요하지 않는다. (물론 나역시 어느정도 방어적인 흥정과 액션으로 그러한 의도를 봉쇄하면서 여정을 꾸려가지만..) 무엇인가 많이 틀린 그들의 모습에 나의 방어적인 흥정이 어색해진다.
학교 교정옆 우물가이다. 땀을 흘린 학생들이 이 우물가에 우르르 모여들어 씻기 시작한다. 내가 실수로 빠뜨린 마후라를 건져주며 나에게 우선순위를 내어준다. 그들에게 난 호기심이다.
지형적으로 과거 고립되었을 법한 지역엔 의외로 美人의 분포도가 더해진다고 보여진다. 리어카를 끌고 영업을 하는 20살은 갓 되었을까 싶은 허름한(?) 행색의 처자들이 상당히 눈을 끌 적이 많다. 여기서 있으면 안될 듯한...
이해변으로 가던 중, 어여쁜 베트남 여학생 둘과 남자얘가 나를 보고서는 히치하이크 한다. 그들을 태운다. 그리고 4명이 타구서 포장도 되지 않은 황토길을 내달린다. 4명이 타고 5명이 타고 보기만 하던 그 모습…핸들을 꽉 쥐고 달리지만 손이 흔들린다. 결국 많은 사람이 타서 그랬는지 빵구가 났다. 그리고 그들과 그렇게 빵구를 때우면서 친해진다.
그들의 집으로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을 받는다. 개도 고양이도 타이식 목조집에 함께 산다. 다 큰 딸이 옷을 입고서 목욕을 한다. 나에게도 권한다. 하지만 옷을 입은 채 샤워를 한다는 상황이 적응되지 않는다. (옷을 벗고 샤워를 할 상황도 아니다. 오픈형 욕실이다.) 그리고 그들의 해먹에서 자고 가라고 한다. 숙박도 하라고 한다. 아무리 보아도 바깥 어른의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더 부담스럽다.
베트남에서 식사초대도 많이 받지만, 의외로 나에게 자고 가라는 권유도 많이 받는다. 물론 낮시간의 오침이지만 나의 상식으론 참으로 부담스러운 제의이다. 우리는 그러한 제의가 친하거나 특수한 관계가 아니라면 힘들지 않은가.. 일상적이거나 때때로 관광객을 상대하며 살아가는 베트남인이 아닌 “진짜” 베트남인의 삶을 잠시나마 엿보며 여정이 즐거워진다.
푸꿕 최고의 해변은 어느 분의 얘기대로 “바이 싸오”(싸오해변)이 아닌가 싶다. 이 곳에선 지도라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그러한 지도를 구할 수 있는지도 의문스럽고, 이정표도 제대로 없다. 간략도를 보면서 베트남인들에게 물어 물어 가는 것이 최상이다. 그리고 그러한 접촉이 즐겁다. 타이와 같은 “접대형 미소”는 없지만 그러나 친절하다. 저지대 사람들은 오픈 마인드다. 두려워 하지 않아도 좋다. 싸오해변으로의 길은 주도로에서 샛길로 2키로 가량(모래지반 도로)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해변 초입이 레스토랑이다. 그 곳에 모터바이크 파킹시키고 콜라 하나 주문하면 7,000동이다. 그리고 그 넣고 아름다운 해변에 몸을 담그고 시간을 보내라. 너무나 따뜻한 해변과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넘버 투. 아마 자이 해변이 아닌가 싶다. 끄어껀 해변과 더불어 북서부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 역시 상당히 아름다운 곳이다. 두 해변 모두 제대로 된 상업시설이 없다.
자이해변 남쪽부 초입부에 초라한 민가형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생수(4,000동) 하나 사 마신다. 부부와 딸은 화롯불에 자그마한 정어리와 같은 생선들과 작은 오징어를 구워내며 식사하고 있다. 이 곳엔 변변한 식당조차 없다. 가게에서 음료수 하나를 마신다. 그리고 그들에게 식사를 팔 수 없느냐는 힘든 의사를 간신히 전달한다. 그들은 흔쾌히 자신들의 식사시간에 날 조인시킨다. 그리고 끊임없이 생선과 음식을 권유하며 끝없이 구워낸다. 진/수/성/찬... 시장이 반찬이다. 그리고 따뜻함이 진미이다. 끝까지 사례 받기를 사양한다. 담배 접대와 음료수의 추가 주문으로 그 답례를 대신한다. 숨어서 이리 저리 이방인을 살피는 주인집 딸의 수줍은 미소와 호기심이 따뜻하다.결국 그녀를 카메라에 담지 못한다.
본인의 여정 중, 모든 해변으로의 통행에 있어서 검문 내지 비개방은 없었다. 물론 군사지역 도로의 이정표는 2곳 정도 있었지만, 기존 알려진 군사지역 해변이라는 곳은 아니였다. 베트남 군당국의 전향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군인들은 몇몇 보았지만, 총들거나 검문하는 근무 군인은 한 명도 보지 못하였다. 두려워 하지 않아도 좋다.
롱비치 해변. 말 그대로 롱비치이다. 끝없이 해변이 이어진다. 해변이라기 보단 곳곳에 민가가 들어 선 삶의 터전이다. 푸꿕의 모든 해변이 그러하지만 정돈만 되고 개발만 된다면 무한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다.
모토바이크 렌탈의 여력만 된다면 푸꿕으로의 여정은 상당히 흥미로울 것이다. 가이드 북에실려있는 해변에서의 숙박을 고집하지 않아도 좋다. 어차피 모두가 관광객용 요금 및 분위기이다. 드엉동엔 제법 많은 수의 깔끔한 숙소들이 존재한다. 낮시간엔 모토바이크를 이용한 탐사와 해변에서의 시간을 보내면 좋다. 그리고 나이트 라이프를 드엉동에서 보내면 상당히 즐거울 것이다. 그러나 호치민과 같은 나이트 라이프를 기대하지 마라. 이곳도 가라오케 옴을 비롯한 카페 옴이 존재한다. 그리고 베트남 과거의 역사가 어떠하였고 그 세대가 어떻게 인고하며 살아왔고 살아내고 있는지와는 별개로 가라오케를 표방한 디스코텍에서 새로운 세대의 젊은이들은 서구식 자본의 향락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1일 1회 가량의 베트남 항공의 푸꿕행 항공편이 뜬다. 본인의 여정 중 10명 가량의 외국인이 탑승하였다. 선박으로 들어오는 관광객까지 합한다고 하여도 일 30명 이내란 말이다. 즉 아직까지 이 곳은 관광객에 의한 의존도가 미약하며 투어 상품 및 투어 제반시설 등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재까지는 그러하다. 이것이 의미하는 매력을 느낄 수 있고, 그리고 여행객으로서의 불편함을 감내한다면 푸꿕으로의 여행은 기존 베트남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었던 놀라운 시간과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