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태국에서의 경찰리포트, 여행자 보험, 그리고 구속.
약 한달전, 치앙마이에서 만난 K군은 한국으로의 귀국을 약 2일 남겨 놓은 상황이었습니다. K군은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자 보험에 가입을 했었고, 태국을 떠나기전 꼬다오에서 고장난 카메라에 대한 보상을 받기 위해서 경찰 리포트가 필요했죠. 그래서 경찰서로 갔습니다. 사실은 고장난 카메라를 잃어버렸다고 거짓말을 해서 경찰 리포트를 받을 심산이었습니다.
치앙마이 투어리스트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고, 경찰서에서는 K군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현장 조사를 나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K군은 경찰서에서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길에 경찰차 안에서, ‘사실은 잃어버린게 아니고, 고장난 거다’ 라고 이실직고를 했고, 경찰이 현장조사를 마친 후, ‘사인을 해야한다’ 라는 경찰의 말에 경찰을 따라서 다시 경찰서로 갔던 K군은 바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죄목은 태국 경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로컬 경찰로 옮겨 가기 직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K군은 겨우 겨우 애원하다 시피해서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도 하지 못하고, 로컬 경찰서로 옮겨 간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긴거죠.
그날이 아마도 3월 27일일껍니다. 게스트하우스는 발칵 뒤집혔죠. 돈으로든 뭐든 해결을 하려면 로컬 경찰서로 옮겨가기전에 일을 마무리해야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연락 받은 시간은 태국의 관공서들의 퇴근시간이 넘긴 시간이었거든요.
손쓸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봤지만, 그날 저녁 다른 한국사람들이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K군은 로컬 경찰서로 이송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로컬경찰서에 가서, 얼굴만이라도 볼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경찰측에서 제게 한 말은, ‘내일 아침 8시에 오세요’ 그말 뿐이었습니다.
24시간넘게 경찰서 철장안에서 지낸 K군이 법정으로 가게 되는 날, 7,000밧 정도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게스트하우스로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3월 29일 법정으로 출두를 해야했죠. 다시 만난 K군에게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K군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그대로 믿고 그것이 잘못된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못했었답니다. (만약 어떠한 물건이 고장났을 때, 잃어버렸다고 하면 손쉽게 경찰리포틀르 받을 수 있고, 그걸 갖고 한국에 가면 여행자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수 있다는) 거짓말을 잘 못하는 K군으로서는 거짓말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금 솔직하게 말한 것 뿐인데, 그게 큰 죄에 해당된다는 생각조차 못했던거죠.
아무튼, K군은 3월 29일 법원으로부터 2개월이란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치앙마이 교도소에 수감중입니다. 원래는 4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어야했는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2개월를 선고한다고, 판사가 그러더군요.
아무튼,
K군이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널리 알려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실수로 인하여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요.
물론 최초의 잘못은 K군에게 있죠. 원래 안되는건데 살짝 거짓말을 하면 될수 있다는 기대심리 같은 거 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이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는 저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태국에서는 이런 류의 거짓말이 큰 범죄에 해당된다는 것을 여행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테고, 보통 다들 그렇게 해서 보상을 받는다라고 생각하실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거짓말이 잘못되면 실형을 선고 받을수 있는 중죄에 해당될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시고, 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K군은 5월 26일 석방 될 예정이고, 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그를 만나러 치앙마이 교도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수감된 11명의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참...태국이란 나라는.....’ 이라는 말이 나올때도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모두 그들 스스로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죠.
여행자 보험 그리고 경찰리포트.. 결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PS/한국 대사관에 이 일이 발생하자마자 알렸습니다만, 영사님의 대답은 단 한가지 였습니다. 태국의 법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나설수가 없다는 것! 물론 일차적인 잘못은 개인이 했다고 해도, 국민이 타국에서 경찰에 의해 구속이 되었는데, 아주 기본적인것에 대한 (가령, 통역을 도와준다던가 - 경찰들 영어 잘 못합니다. 더구나 K군이 영어를 잘 하는것도 아니었고 : 변호사 선임에 도움을 준다던가...) 도움 역시 주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친구와, 영국 친구에게.. 만약 너네 나라 사람들이 이런 일이 겪고 있다면 너희 대사관에선 어떻게 대처하냐? 라고 물으니, 다른건 몰라도 언어 소통이 될수 있게끔 통역에 대한 도움은 일차적으로 해결해줄꺼라고 하더군요. 그밖의 다른건 다른 나라 역시 태국의 법이니 정부로서 나설순 없겠지만요.
아무튼, 대사관의 대처에 대해서 좀 많이 씁쓸했습니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보고 형식으로 늘 전화를 영사관쪽에 했어야하는지도 납득하기가 좀 힘들고.......
치앙마이 투어리스트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했고, 경찰서에서는 K군이 묵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현장 조사를 나왔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K군은 경찰서에서 게스트하우스로 오는 길에 경찰차 안에서, ‘사실은 잃어버린게 아니고, 고장난 거다’ 라고 이실직고를 했고, 경찰이 현장조사를 마친 후, ‘사인을 해야한다’ 라는 경찰의 말에 경찰을 따라서 다시 경찰서로 갔던 K군은 바로 구속이 되었습니다.
죄목은 태국 경찰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로컬 경찰로 옮겨 가기 직전,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K군은 겨우 겨우 애원하다 시피해서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도 하지 못하고, 로컬 경찰서로 옮겨 간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긴거죠.
그날이 아마도 3월 27일일껍니다. 게스트하우스는 발칵 뒤집혔죠. 돈으로든 뭐든 해결을 하려면 로컬 경찰서로 옮겨가기전에 일을 마무리해야했는데, 게스트하우스에서 연락 받은 시간은 태국의 관공서들의 퇴근시간이 넘긴 시간이었거든요.
손쓸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봤지만, 그날 저녁 다른 한국사람들이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고, K군은 로컬 경찰서로 이송이 되었습니다. 오후 6시가 넘어서 로컬경찰서에 가서, 얼굴만이라도 볼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경찰측에서 제게 한 말은, ‘내일 아침 8시에 오세요’ 그말 뿐이었습니다.
24시간넘게 경찰서 철장안에서 지낸 K군이 법정으로 가게 되는 날, 7,000밧 정도의 보석금을 지불하고 게스트하우스로 데려왔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3월 29일 법정으로 출두를 해야했죠. 다시 만난 K군에게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K군이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그대로 믿고 그것이 잘못된것이라는 생각을 아예 못했었답니다. (만약 어떠한 물건이 고장났을 때, 잃어버렸다고 하면 손쉽게 경찰리포틀르 받을 수 있고, 그걸 갖고 한국에 가면 여행자 보험을 통해 보상을 받을수 있다는) 거짓말을 잘 못하는 K군으로서는 거짓말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금 솔직하게 말한 것 뿐인데, 그게 큰 죄에 해당된다는 생각조차 못했던거죠.
아무튼, K군은 3월 29일 법원으로부터 2개월이란 실형을 선고 받고, 현재 치앙마이 교도소에 수감중입니다. 원래는 4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어야했는데,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2개월를 선고한다고, 판사가 그러더군요.
아무튼,
K군이 간절히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널리 알려서 다시는 자신과 같은 실수로 인하여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요.
물론 최초의 잘못은 K군에게 있죠. 원래 안되는건데 살짝 거짓말을 하면 될수 있다는 기대심리 같은 거 말이죠. 우리나라에선 이 같은 상황에서는 어떤 벌을 받게 되는지는 저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태국에서는 이런 류의 거짓말이 큰 범죄에 해당된다는 것을 여행자분들께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작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테고, 보통 다들 그렇게 해서 보상을 받는다라고 생각하실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거짓말이 잘못되면 실형을 선고 받을수 있는 중죄에 해당될수도 있다는걸 명심하시고, 늘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K군은 5월 26일 석방 될 예정이고, 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그를 만나러 치앙마이 교도소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수감된 11명의 외국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거참...태국이란 나라는.....’ 이라는 말이 나올때도 있지만, 일차적으로는 모두 그들 스스로에게 잘못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되겠죠.
여행자 보험 그리고 경찰리포트.. 결코 쉽게 생각할 문제가 아닙니다.
PS/한국 대사관에 이 일이 발생하자마자 알렸습니다만, 영사님의 대답은 단 한가지 였습니다. 태국의 법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나설수가 없다는 것! 물론 일차적인 잘못은 개인이 했다고 해도, 국민이 타국에서 경찰에 의해 구속이 되었는데, 아주 기본적인것에 대한 (가령, 통역을 도와준다던가 - 경찰들 영어 잘 못합니다. 더구나 K군이 영어를 잘 하는것도 아니었고 : 변호사 선임에 도움을 준다던가...) 도움 역시 주지 않았습니다.
네덜란드 친구와, 영국 친구에게.. 만약 너네 나라 사람들이 이런 일이 겪고 있다면 너희 대사관에선 어떻게 대처하냐? 라고 물으니, 다른건 몰라도 언어 소통이 될수 있게끔 통역에 대한 도움은 일차적으로 해결해줄꺼라고 하더군요. 그밖의 다른건 다른 나라 역시 태국의 법이니 정부로서 나설순 없겠지만요.
아무튼, 대사관의 대처에 대해서 좀 많이 씁쓸했습니다. 어째서 여기에 있는 한국 사람들이 보고 형식으로 늘 전화를 영사관쪽에 했어야하는지도 납득하기가 좀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