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스토리 : 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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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스토리 : 비 그리고..

KIM 4 1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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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스콜성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건기라 특별히 우비를 준비하지 않았다. 모터를 급하게 도로가 상점 처마밑으로 붙이고, 담배를 꺼내든다.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내달리는 사람들..

이 곳에선 난 이방인이다. 그렇기에 항상 내달려야 했다. 한 곳에 머무를 수 없다. 분주히 움직이지 않고서는 적응하기 힘든 고달픈 여행으로부터 벗어나고프다.

밤이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그 무엇에 짓눌려, 위스키 한 병을 벗삼아 이 도시의 밤을 내달린다. 이 곳은 나에게 무슨 의미일까...

비가 그치면, 난 다시 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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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fusion12 2005.12.10 23:27  
  어디로 달려 가십니까?
언제까지 달려야 종착지가 나올까요?
나이를 먹을수록 알 수가 없네요....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그 위스키를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KIM 2005.12.11 16:12  
  이 정도 달렸으면 그 종착점이 어렴픗이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한 참은 멀었나 봅니다. 수없이 펼쳐지는 샛길들이 절 유혹합니다. 그 샛길의 끝이 어디인지..어디로 통하는지 한번씩 들어가 보고픕니다.

감사합니다. 이 곳이 아니면 술 제대로 입에도 대지 못하는 알코올 비적응자입니다^^ 이 곳에선 일주일에 2-3병을 깨지만..
fusion12 2005.12.12 03:08  
  죽을때까지 달려도 종착지를 모르고 가는 사람이 훨씬 많은게 인생인듯 합니다.
달려도 달려도 아스라히 멀리 보이는 종착지는 신기루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그래도 달려야겠죠?
맘에 드는 배우자가 있으면 달리기가 훨씬 수월해지는 것 같지만....
어떨때는 옆사람이 안보이는 것 같습니다.

나도 알코올 비적응자입니다.
1년에 쐬주 1병이나 먹을까?

하지만 해외에 나가면 이상하게 술이 먹힙니다.
그래봤자 맥주 1~2병 이지만...ㅎㅎㅎ

그래도 필이 꼽히면 양주 작은것 1병은 마십니다.
술 취하면 잠을 자야되는 버릇이 있지만....
주니애비 2005.12.20 15:15  
  흐흐.. 저도 알콜 민감성 비적응증 환자...
퓨전12님은 저하고 구체적인 수량도 같고 증상도 같군요.
술취하면 자는 것은 버릇이 아니라 증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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